오늘은 선진국의 중, 대형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인 KODEX 선진국 MSCI WORLD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3~4% 수준의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화폐의 가치는 매 년 3~4%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과거 평균 수준인 2%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보유한 화폐성 자산의 가치는 그 만큼 매 년 하락해 왔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보유한 화폐를 부동산, 금 등의 실물 자산이나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으로 교환하며 자산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개별 종목이나 개별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장기간 주식 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장기 우상향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미국의 S&P500이나 NASDAQ마저도 5년 이상의 횡보장을 지속한 사례가 수 차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KODEX 선진국 MSCI WORLD ETF는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약 1,600개의 선진국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개별 주가지수보다 안정적이고 우상향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KODEX 선진국 MSCI WORLD (순자산, 운용보수, 수익률)
해당 ETF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16년 8월 17일에 상장했습니다. 순자산 총액은 3,390억 원으로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대형 ETF에 해당합니다.
연간 총 보수가 0.30%로 운용 보수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S&P500이나 SCHD를 추종하는 국내 대형 ETF들이 운용 보수를 최근 0.06% 이하로 인하한 것을 고려할 때 해당 ETF의 운용보수도 조금 더 저렴해진다면 투자 매력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 ETF는 해외 주식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매매 차익에 대해 보유 기간에 따라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만을 편입한 ETF는 매매 차익이 비과세 입니다) 이러한 세금 관련 특성을 고려하면, ISA나 연금 계좌와 같이 절세 혜택이 있는 계좌에서 이 ETF를 매수하는 것이 세금 절감 측면에서의 이점이 있겠습니다.
2016년 중순 상장 이후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170% 입니다. 장기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코로나19 등의 외부 이슈로 주가에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하였을 때 매수한다면 우수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ETF를 중개형 ISA 계좌를 활용하여 매 월 소량이지만 적립식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KODEX 선진국 MSCI WORLD 포트폴리오
이 ETF의 기초 지수는 MSCI WORLD Index입니다. WORLD Index는 총 23개 선진국의 중, 대형 종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는 미국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주요 미국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이 있으며, 미국 외 국가의 주요 종목으로는 노보노디스크, 네슬레, ASML 등이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로 한국인인 제가 투자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해당 ETF를 통해서도 적은 비중이나마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유 상위 30개 종목은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로 분산되어 있으나 최근의 테크 열풍으로 인해 기술주의 비중이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유의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1) 매출을 인식하는 형태:일반적인 제조업의 경우 인도시점에 수행의무가 이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인도되는 시점에 매출을 100% 인식하는 반면, 수주산업의 경우 제작을 하는 진행기간에 걸쳐 수행의무가 이행되는 것이 일반적임. 따라서 진행기준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특성이 존재함
> 조선업은 주가가 움직이는 시점, 회계상 이익이 개선되는 시점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시점이 모두 다르다
> 통상 조선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시점: 계약 체결 공시가 되었을 때
> 조선사의 회계상 이익이 증가하는 기간은 계약 체결시점으로부터 2~2년 반 (상선의 공사기간은 2년 이상)
2) 선 주문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수금(계약부채)의 금액과 계약자산의 추세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함. 또한,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에 대한 분석이 특히 중요한 산업임
조선업의 Value Chain:Vendor는 철강업체 / Customer는 해운사(HMM 등)
상선의 종류: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 플랜트(시추선) 등
조선사와 해운사가 체결하는 계약의 구조: Heavy-Tail / Standard로 구분
Heavy-Tail 계약 방식
정의: Heavy-Tail 계약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초기 단계에서의 대금 지급이 적고, 건조의 대부분이 완료된 후반부에 대금의 대부분을 지급받는 구조
특징:
•초기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으나, 대금의 대부분을 선박 인도 시점에 받음.
•선박 건조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크며, 재무적 위험도 높음.
•선박 인도 지연이나 계약 파기 위험에 더 민감할 수 있음.
Standard 계약 방식
정의: Standard 계약은 선박 건조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균등하게 대금을 지급받는 구조
특징:
•계약, 착공, 탑재, 진수, 인도 등의 단계에서 비슷한 비율의 대금을 지급받음.
•각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재무적 안정성이 높음.
•건조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조선회사의 수주대금 수령 방식은 각 단계마다 20%씩 지급받는 방식이었으나, 위기 이후에는 초기 단계에서 10%씩, 인도 시점에 60%를 지급받는 구조로 변경되었음. 이로 인해 계약자산이 증가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되었음. 그러나 2021년부터 조선업 회복에 따라 수주선가가 상승하고 수주 조건이 개선되어 현금흐름이 좋아졌음.
계약조건이 나빴던 당시 선수금이 대부분인 계약부채보다 계약자산 금액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2020년 총 자산 11조 원에서 매출채권+계약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25% 내외
조선업의 특징: ‘박리다매‘ (OPM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
예전부터 조선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조선사들은 원가절감을 통해 판매단가를 낮춰 해운사로부터 발주를 받아야 함. 그러나, 국내 조선 3사는 현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조선사에 비해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음.
>> 조선 3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제품은 LNG선, 친환경 선박, 그리고, 자율주행 선박
신조 선가는 24년 2월 기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신조선가는 21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조선사들의 제한된 납기로 인해 24년 4월 183.6pt까지 상승
* 신조선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친환경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
조선업 재무제표 분석 (HD한국조선해양)
1)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각 발주처와의 계약에 따라 판매가격의 변동성은 매우 높은 만큼 단순한 참고사항으로 활용해야 함
(Trend 파악하는 용도)
2) 비용구조 분석
전체 비용 중 50% 이상이 원재료 비용. 21년 이후 선가가 30~40% 상승했으나, 원재료 가격도 함께 상승. 그러나, 인건비 등의 고정비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함. 따라서 원재료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더라도 선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
철광석 가격이 하향 안정됨에 따라 후판의 가격은당분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됨.
전체 비용의 50%를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상황에서 판매가격의 상승은 수익성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
23년 기준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발주 축소로 글로벌 신규 발주는 YoY 18.6% 감소하였으나 현대중공업 그룹은 강한 가스선 수주에 힘입어 3월말까지 연간 수주목표의 70%에 해당하는 신규 수주를 달성함.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잔고는 70조 원 수준으로 23년 연간 매출액인 21조의 3배 이상 > 최소 27년까지 안정적인 매출 발생할 것으로 보임.
‘로코노미’가 F&B 시장의 새 트랜드가 되고 있음. 농민, 기업, 소비자 모두 만족할 만한 트랜드로 보임. 그러나, 국내 F&B 시장은 점차 사이즈가 축소될 것이 자명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함.
로컬 식자재를 활용한 요리와 잠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창업하면 어떨까?
파티를 개최해 주는 게스트하우스는 이제 식상함.
5월 8일 (수)
클라우드 시장을 지배하는 아마존, MS, 구글이 모두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음. 이들 기업은 자사 서버에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일부분이지만 탑재하고 있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엔비디아, 인텔, AMD의 가장 큰 고객임.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자체 칩셋을 사용하는 것은 엔비디아 등에겐 엄청난 악재임. 특히, 엔비디아의 CUDA처럼 당사 AI 반도체를 사용하도록 Lock-in할 수 있는 킬러 소프트웨어가 없는 인텔과 AMD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인텔 입장에선 CPU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버티고 있는 GPU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음. 인텔은 몇 년안에 삼성 파운드리를 제치고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함. 미국이 아무리 보조금을 인텔에게 몰아준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메모리 사업부나 모바일 사업부 같은 확실한 캐시카우가 부재한 인텔이 막대한 자본투자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열풍이 전세계 테크기업 모두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 여러모로 대단한 기업임.
증가하였다고는 하지만 겨우 이 정도로 증액된 보조금으로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도록 유인할 수 있을까?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시장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목적인데, 과연 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돌아올까?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자국으로 공장이나 사업부 일부를 유턴하는 것은 강력한 보조금의 역할도 있지만 결국은 강한 내수 시장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화보다는 엔화를, 엔화보다는 달러를 보유해야 할 것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한국 경제도 크게 휘청일 수 있음.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대만 해협을 지나쳐 운송해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을 출격시킬 것이고 동맹국 군인들에게도 협력을 요구할 것임. 중국은 이 경우 한국에게도 적대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다른 무엇보다도 에너지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한국 경제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음. 중국의 대만 침공은 한국 경제에 절대로 호재가 아님.
5월 9일 (목)
중소 건설사의 PF 대출에 대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계약을 맺었던 자산 신탁사들이 중소 건설사 부도로 인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분석. 부동산 신탁사의 자산은 신탁자산과 고유자산으로 구분됨. 평택시 물류센터의 PF 대주단은 신한자산신탁의 고유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였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음.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 함.
미 정부가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 이는 중국의 첨단 산업을 완전히 말살시키려는 것. 미국이 중국의 기술발전 속도에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 인텔과 AMD 그리고, 엔비디아의 대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 규제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이들 기업의 실적에 미칠 악영향은 커질 것. 중국은 실제로 자국 기업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구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였음. 첨단 산업에서의 미중 분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상황.
5월 10일 (금)
이번 사례를 통해 네이버의 해외 자회사 지분구조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네이버가 해외 사업을 ‘라인’ 위주로 꾸렸다는 것이 명백한 지배구조임. 라인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경우 네이버의 해외 사업 전략에는 꽤나 큰 차질이 발생할 것 같음. 매각 대금으로 10조 원을 수령하더라도 라인과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일부를 매각한다면 네이버의 성장 동력은 힘이 약해질 것. 유형자산 기반의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고, 라인과 연계된 해외 매출을 제외하면 국외 매출 비중이 적은 만큼 막대한 현금으로 벌일 수 있는 사업이 크게 없다고 생각함.
5월 11일 (토)
공화당 일부가 반대하더라도 시장의 흐름은 이미 탈탄소로 정해졌음. 일시적인 소음일 뿐. 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경영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
유재석과 강호동 이후로 더 이상의 TV 스타는 탄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성 TV 스타가 계속해서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흥행한 파묘를 보면 20년 전의 대스타인 최민식이 여전히 핵심적인 롤을 맡고 있습니다.
티켓파워를 가진 새로운 배우가 잘 등장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기존 배우들의 수명이 길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런닝맨의 출연진은 유재석, 김종국, 지석진, 하하, 양세찬 등으로 모두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지난 원로 격 연예인들입니다. 양세찬은 나이가 마흔 살에 달하지만 런닝맨에서는 막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참고한 네이버 블로거 '작은 투자자' 님은 명품의 브랜드 해자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제 매스 브랜드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특정 미디어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기 전이었던 2010년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같은 예능 프로그램, 같은 영화, 같은 뉴스를 시청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사람들은 모두가 다른 취향을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틱톡, 인스타, 유튜브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컨텐츠를 즐깁니다. 이 말은 더 이상 TV 시대의 부산물인 브랜드의 해자도 마찬가지로 옅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매스 브랜드의 해자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해자가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베이비 부머들이 아직까지 왕성히 소비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10년이 더 지나 밀레니엄 세대의 시대가 오면 우리는 브랜드의 해자가 옅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 해자의 상실을 가장 먼저 경험할 섹터는 화장품일 것이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다른 섹터의 브랜드들 역시 해자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더 이상 압도적인 물량의 TV 광고와 오랜 브랜드 역사의 가치에 기인한 이들 브랜드의 고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의 소비재에 대한 관점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영락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소량만 판매하는 브랜드가 매스 브랜드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보편적인 퀄리티의 브랜드가 아닌, 희소성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선택할 것입니다.
소수를 위해 존재하는 수 많은 브랜드로 파편화된 시대를 우리는 만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허쉬 초콜릿의 해자도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초대형 유튜버인 미스터 비스트가 판매하는 초콜릿 때문입니다.
그간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가 이룩한 엄청난 성과에는 중국의 고성장이라는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브랜드의 소비자 구성이 기존 북미 + 유럽에서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성장은 주로 중국, 한국 시장에 기인합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브랜드 소비가 지금은 '애국소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즉, 소비자들의 구매 트랜드가 크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니치 브랜드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호도 증가 + 중국의 애국 소비 & 저성장,
우리가 여태까지 매겨온 소비재 브랜드의 가치가 변화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생각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작은 투자자' 님의 글을 통해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원화가치의 하락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영업 성과에 미칠 영향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외화순자산’을 활용한다. 2022년 기준 코스피는 외화순자산이 마이너스 상태이다. 운송분야, 유틸리티, 디스플레이의 외화부채 부담이 높은 반면 조선업종의 총자산 대비 외화순자산 비중이 가장 높다. 조선업은 자동차 산업보다도 달러가치 상승의 수혜를 누리는 산업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환헤지를 삼성중공업과 달리 50~70%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달러값 환경 하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이다.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연초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는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 비해 성과가 현저히 저조하였는데 어느새 1월 22일의 주가지수 종가와 비교하면 중국의 주요 4개 주가지수가 10% 이상 상승하였다.
중국 증시 반등의 기반은 살아나는 중국 경제라고 한다. 여기에 중국판 ‘밸류업’ 정책이 증시 부양의 열쇠가 되고 있다. 중국 최고행정기관인 국무원은 개인투자자 보호, 기업 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 기업 상장폐지 등을 포함하는 ‘자본시장 고품질 발전 추진을 위한 관리감독과 리스크 강화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우수한 기업들만이 자본시장에 존속할 수 있도록 하며 400조 원 수준의 증권시장 안정기금 투입계획을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당국의 강한 증시 부양의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전무한 만큼 나는 중국 투자 비중을 2022년 전체 금융자산의 5% 수준에서 2023년 초 0%로 조정하였다. 가격 매력도가 높다고 투자 비중을 높이기에는 중국 공산당이라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부진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적극적으로 해외점포를 늘리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나섰다. 생보사는 해외 점포의 확대로 국외 시장에서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손보사는 괌 태풍과 하와이 산불에 대한 보험금 지급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순손실을 봤다.
2022년 이후로 미국 손보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규모와 빈도가 확대되는 현지의 자연재해로 인해 손보사들이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 증가할 뿐더러 재보험사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도 증가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한국의 손보사들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결과 그 같은 자연재해의 여파가 국내 손보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손해보험사에 대한 투자는 꺼리는 편이다. 미국, 인도 등의 타 국가 보험사에 투자하기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며 국내 손보사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연재해 또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외려 재보험사에 대한 투자는 고민 중에 있다.
24년 5월 1일 (수)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전국 단위로 보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암울하지만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요 도심지의 부동산 가격은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상승할 확률이 높다. 출생아 감소에 따른 인구 감소의 여파를 먼저 겪었던 일본도 도쿄 주요 권역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해왔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서울 주택 매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다. 경기도 남양주의 다산신도시나 경기도 성남시의 신흥역 처럼 서울 근교의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심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직주근접은 모두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비 지출을 꼼짝없이 늘려야 할 처지다.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그 정도는 트럼프가 바이든에 비해 훨씬 앞선다. 나토 회원국들의 군비 지출 확대는 한국의 방산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 추세가 장기 지속될 가능성도 보인다. 빈곤한 나토 국가들에게 미국과 일본제 무기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독일이나 프랑스 소재의 방산업체는 지속된 군비 지출 감소 트랜드로 인해 과거의 생산 능력을 상실했다. 적절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의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고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국가도 기업도 영원히 번영할 수는 없다. 영원할 것 같던 애플의 번영도 언젠가부터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Cool하게 느껴졌던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 비싼 가격, 단순한 디자인 등은 예전만큼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는다.
클라우드, AI, 엔터테인먼트(게임), 소셜 네트워크(링크드인) 등의 새로운 먹거리를 필사적으로 찾아나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과 에어팟, 아이패드 등의 히트 상품에 취해 필사적이지 못했다. 팀 쿡은 공급망 관리와 내부 통제에 능숙한 전문 경영인이다. 전문 경영인의 리더십 아래에서 애플은 과거의 승부사 기질을 잊었다. 나에게 애플의 최근 이미지는 2010년대 중반의 애플 또는 2000년대 초반의 IBM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진부하다는 것이다. B2C 사업을 영위하는 IT 기업이 진부한 기업 이미지를 가져서는 안된다.
24년 5월 3일 (금)
정책금리가 1%p 오르면 민간소비는 3개 분기 후 최대 0.7%p 감소하고, 그 영향은 인상 후 9개 분기까지 지속되며 설비 투자는 금리 1%p 인상 시 3개 분기 후 2.9%p까지 위축되며 인상 후 8개 분기까지 파장이 이어졌다고 한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정책인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에 나는 반대한다. 기사에서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정책은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할 가능성이 너무도 높기 때문이다. 고물가 환경에서 한국은행은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지갑에 고금리 환경이 미치는 악영향은 25만원의 지원금보다 클 것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정 확대 정책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만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국채가 시장에 많이 유통된다면 국채의 가격은 싸지고,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어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하는 자영업자와 서민의 이자부담 확대라는 결과로 귀결된다.
전세 공급이 급감하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철저히 실제 수요에 기반해 돌아가는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드는 한편, 빌라와 오피스텔 등으로 분산되었던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며 전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전세 물량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투자용 주택 매수 -> 전세 세입자 모집’의 과정을 거쳐 공급된다. 그런데, 취득세 중과로 인해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실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을 잘 구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셋값 상승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현재의 전세난이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는 금리가 워낙 높은 만큼 주택 매수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할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실수요와 투기 수요가 결합하여 다시금 부동산 활황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지 않다. 2017~2021년과 달리 이번에 찾아올 상승기는 아파트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24년 5월 4일 (토)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통제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이 해상운임 상승을 야기하였다. 여기에 전통적인 해운업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추가적인 운임가격 상승을 우려한 화주들이 선제적인 선복 확보에 나서며 해상 운임은 글로벌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국내의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위 기사를 통해 컨테이너선의 미국 노선 갱신이 5월 경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HMM의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의 운임 가격을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 당사의 영업성과는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수출 물량이 많은 기업들의 운송 수수료는 이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식품 기업들의 북미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들 기업의 2, 3분기 재무제표를 통해 해상운임 상승이 전체 영업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보는 것도 산업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