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의 핵심은 소속된 연예인의 역량과 회사의 기획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그렇게 되면 회사의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획사는 좋은 연예인을 비싼 몸값을 주고 데려오는데, 이 몸값을 ‘전속계약금'이라고 하며 기획사의 무형자산으로 표시한다.
(회사는 전속계약금 총액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후, 연예인이 수익을 창출하는 전속계약기간 동안 무형자산 상각비로 비용화 시킨다.)
기획사 비용 분석의 핵심은 ‘무형자산 상각비'와 ‘지급인세'이다.
기획사가 A급 연예인을 새로 영입하거나 기존 인기 연예인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큰 금액의 전속계약금을 지급하거나, 수익분배비율을 회사에 불리하게 계약했다면 그 연예인이 아무리 많은 매출을 가져오더라도, 회사의 수익성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매출액성장률과 지급인세 증감률 등을 비교하며, 회사가 연예인과의 계약을 효과적으로 체결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재석 영입 발표일에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 내용:
“유재석의 영입으로 인해 FNC엔터의 매니지먼트 매출액이 수십억 원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일반적인 톱스타들과의 배분율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을 영입하며 회사의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연예인이 본인의 몫으로 많은 인세를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FNC엔터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의 A급 연예인과 대거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재무 성과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
마찬가지로 김상중, 김하늘,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등 호화로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SM C&C도 수 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3개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SM C&C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회사의 전체 손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많은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회사 전체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것이다.
두 사례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연예기획사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Ex. 삼시세끼, 출연자인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3명은 모두 YG 소속이었다)
추가로, A급 연예인과 아이돌 여부에 관계 없이 소속 아티스트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할수록 회사의 매출은 급증한다. 때문에 사업보고서의 국내/해외 매출 비중과 수출 추이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 추정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기획사들이 매출액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가장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어떤 지역에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지는 주석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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