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현상이란 특정 물건이 가치 저장 수단, 교환 매개, 회계 단위를 하나씩 차례대로 습득해 가는 과정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수용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흔히 비트코인의 쓰임새로 떠올리는 교환 매개수단은 그 다음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저변을 전통 금융권까지 포섭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흔히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쓰임새라고 하면 지불 수단을 생각하고 그 안에서 사용 사례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특정 물건이 화폐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면 이는 잘못된 접근임을 알 수 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스탠리 제본스는 ‘Money and the Mechanism of Exchange’에서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금처럼 귀하게 여겨지는 물건들은 첫 번째로 소장품으로서, 두 번째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세 번째로 교환 매개체로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계 단위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인류는 태초부터 협업하면서 서로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교환하는 이른바 교역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해왔으며 이는 선사시대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는 교환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매개가 필요했으며 이는 당사자 모두가 가치가 있다고 합의하는 물건이어야 했다. 고대문명에서는 지역에 따라 밀, 소금, 쌀, 조개껍질 등이 그러한 매개체였으며 주조기술이 발달하면서 금, 은 등의 귀금속이 사용되었다. 주로 민간이 주도하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었지만 20세기 들어 국가의 개입이 본격화되었다. 현재의 화폐시스템은 거의 100% 국가 통제하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인간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화폐 현상이란 특정 물건이 소장품에서 출발하여 화폐의 3가지 기능이라고 불리는 가치 저장 수단, 교환 매개, 회계 단위를 서서히 차례대로 습득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 중 두 번째 단계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수용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지불(교환 매개)수단으로의 쓰임새 증가는 그 다음 단계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쓰임새란 투자자산, 즉 부를 보관하는 수단으로 사용됨을 뜻한다.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이러한 사용 사례의 저변을 전 세계 부의 대부분이 관리되는 전통 금융권까지 포섭함으로써 지금까지 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사실상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며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하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할 경우 엄격한 규약에 따라 운영되는 장기성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가질 수 있는 투자 수단이 생긴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기관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몰려들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매번 그랬듯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과거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를 지날 때마다 전고점을 돌파했다.
어떤 자산이든지 흔하면 저렴해지고, 귀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현물 ETF의 승인에 의해 시작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네 번째 반감기를 거치며 이루어질 공급 감소는 2023년부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주된 동인이다. 예를 들어, 금 ETF가 2004년에 출시된 이후 7년에 걸쳐 금 값은 300% 상승하였다. 2000년대 초반과 현재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비교가 불가할 만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의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300% 이상 상승할 확률이 매우 높다.
2024년 제도권 자금의 유입은 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또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시중에 풀리는 화폐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물자산인 금과 역사적으로 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었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오늘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거예요. 특히,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스테이블 코인이란 무엇인가요? 🤔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그 가치가 더 안정적인 자산(예: 법정화폐, 금)에 연동되어 있어요. 이러한 연동은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해당 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조정되도록 해, 가격 변동성을 크게 줄여줍니다.
2.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와 역할 🔍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 미국 달러 💵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있어요.
상품 담보 스테이블 코인: 금 🏅 같은 물리적 자산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사용합니다.
비담보 스테이블 코인: 알고리즘과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가격을 안정시킵니다.
이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변동성 완화, 신뢰성 있는 거래 매개체, 디지털 결제 수단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3. 스테이블 코인의 중요성과 위험성 🚦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여, 디지털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은 연동된 자산의 관리와 투명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당 자산의 가치 변동이나 관리 문제가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4.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 테더 (USDT) 🌐
테더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로, 1 USDT는 항상 1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테더는 특히 거래량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널리 사용되며,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거래 시에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입니다.
5. 기업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이유 💵
새로운 수익원 창출: 스테이블 코인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면, 기업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담보로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 확장: 기업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넘어서는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 진입: 스테이블 코인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하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고객 기반 확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 구축: 자체적인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디지털 경제에서의 신뢰와 위상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
거래 수수료: 기업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시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0 USDT를 구매할 때 1 USDT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수수료는 기업에게 수익이 됩니다.
담보 자산의 이자 수익: 사용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하면, 그 대가로 지불한 법정화폐는 기업에 의해 관리됩니다. 기업은 이 자금을 안전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랫폼 및 서비스 통합: 기업은 자체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스테이블 코인을 통합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 및 생태계 확장: 기업은 다른 기업이나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거나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
상상해 보세요. 기업 'X'는 스테이블 코인 'Y'를 발행합니다. 'Y' 코인은 1:1 비율로 미국 달러에 연동됩니다. 사용자가 'Y' 코인을 구매할 때마다, 기업 'X'는 1%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지불한 달러는 기업 'X'에 의해 은행에 예치되어 이자를 발생시킵니다. 이렇게 기업 'X'는 거래 수수료와 이자 수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6.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 1위 테더 심층 분석 🧐
우리는 주식을 살 때 보통 원화(우리나라 돈)으로 주식을 매수합니다. 미국 주식을 살 때는 달러로 매수합니다. 반면에 암호화폐는 원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직접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원화로 살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고, BTC (비트코인) 혹은 USDT (테더)로 매수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테더는 달러의 가치와 페깅 (Pegging)되어 있기 때문에 1테더는 반드시 1달러입니다. 테더는 변동성 리스크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테더에 내재된 1달러의 가치는 테더에게 안정성을 부여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페그 (peg)는 영어로 무언가를 고정하는 말뚝, 못을 뜻하며 경제학 관점에서 가치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달러와 페그하여 1달러를 1,000원으로 못 박아 놓는 것입니다.
테더를 보유한 이는 언제 어느 시점에 테더를 팔아도 1달러에 준하는 화폐로 교환받을 수 있고, 테더를 통해 다른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도 있습니다. 테더는 본인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달러 (& 다른 안전자산)를 예치한 만큼 발행됩니다.
구체적으로, 테더는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법정 화폐 또는 다른 변동성이 적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거나,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테더를 발행하는 주체인 테더 리미티드 (Tether Limited)는 원칙적으로 테더 만큼의 달러 (혹은 그에 준하는 안전자산)를 예치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만큼의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많은 사람이 테더를 달러로 교환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화를 발행한 한국은행을 신뢰하고, 한국은행은 국가의 감시 아래에 철저하게 운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원화가 지닌 무형의 가치를 믿고, 이를 이용해 여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민간기업인 '테더 리미티드'를 현대 국가의 중앙은행 만큼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100% 확률로 그렇다 라고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회계법인의 감사, 국가 기관의 감시 등을 통해 이 기업의 부정행위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할 뿐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지금까지 테더는 비록 잡음은 있었지만 끝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 1위가 되었습니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대폭락, 그리고 2021년 헝다 부도위기 파문 시기 테더가 증거금 일부를 헝다의 어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테더는 위기를 두 차례 겪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테더 리미티드'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2016년 6월 1일부터 2019년 2월 25일 사이 대부분의 기간 동안 USDT는 미국 달러로 완전히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서 "테더가 준비금에 무담보 채권과 비현금성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발표하며 1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즉, 테더 리미티드는 테더 발행에 따른 증거금을 달러만으로 구성한 것이 아닌 무담보 채권 (주로 우량 회사채)과 비현금성 자산으로 구성했고, 이 모든 증거금이 테더의 발행량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테더를 과도하게 발행한 사실은 없었으나, 증거금의 구성에 대해 일부 '과대광고'를 해온 것이 문제가 된 것이죠.
검색해보니 2019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뒤 테더 리미티드는 증거금 (=준비금)의 대부분을 신뢰할 수 있는 대형 수탁기관 (Trustee)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23년 10월에 발행된 '최신 준비금 증명서'에 따르면 테더는 9월 기준 830억 달러의 USDT를 뒷받침할 86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단, 최근 글로벌 빅3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의 평가에서 준비금 구성자산의 품질, 규제-감독, 지배구조, 투명성, 유동성, 실적 등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며 시장의 우려를 산 것으로 보아 아직 스테이블 코인은 신뢰도를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과연 달러는 믿을 수 있는 화폐인가? 엔화, 원화는 믿을 수 있는 화폐일까? 라는 것입니다. 인류가 물물교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신용으로 작동하는 현대의 화폐제도에 정착한 지는 채 수 백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근현대사에서 국가가 발행한 화폐가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 왔습니다.
테더 또한 여러 논란이 있었던 디지털 자산이며 비록 현재는 알고리즘과 충분한 증거금에 의해 가치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S&P글로벌이 지적한 바와 같이 지배구조의 미비, 규제-감독의 빈틈 등으로 인해 테더가 가치를 잃을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테더가 비교적 안전한 디지털 자산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권도형과 루나 코인 사태를 기억해야 합니다.
강력한 규제와 감시, 그리고 처벌로 이루어져야 할 시스템이 빈틈을 보이는 순간 인간은 악의적인 행동을 어렵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스테이블 코인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 포스팅에 담게 되었네요 😅
저는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지닌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를 투기성 자산이라는 생각이 자라납니다. 그 이유는 원화에 비해 이들 가상자산은 변동성, 운영 주체의 신뢰성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또는 짐바브웨 같이 법정화폐의 가치 변동이 암호화폐 이상이고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테더 등의 암호화폐는 오히려 효과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었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간의 군사 경쟁에 따라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며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의 대륙은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 대륙에 거주하는 이들의 숫자는 수 십억 단위 입니다. 이들 가운데 일정한 퍼센티지만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실생활에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 시장 또한 필연적으로 성장하며,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테더가 증명해낸 만큼 여러 대형 금융기관도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입니다.
비록 저는 지금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게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의 채굴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했다고 해요.
머지 업그레이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것으로, 컴퓨터 연산 능력보다는 보유 지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해 대가로 코인을 받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상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식으로 변경돼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트위터를 통해 "머지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전 세계 전기 소모량을 0.2%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콘체인을 기반으로 이더리움 재단은 지분증명 전환 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약 99% 감소할 것이며 에너지 효율은 최대 2000배 가량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 수많은 채굴기가 막대한 전기를 사용했고,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화석 에너지가 막대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암호자산이 환경오염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앞으로 이더리움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과는 거리를 둘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신규 이더리움 발행량도 90% 가량 급감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이 사실상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공급량이 크게 줄며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직후인 전날 오후 5시12분 기준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2.16% 오르는 데 그쳐 227만원대에 머물렀고 코인마켓캡에서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6% 오르는 데 그쳐 16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 역시 이더리움이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기존에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던 한계인 1) 무제한적인 발행량 2) ESG 리스크 3) 비싼 수수료와 전송시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해 소액이지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을 매수한 뒤 스태이킹을 맡겨뒀습니다.
이에 반해 제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량이 한 국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전력량보다 많고 이에 따라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은 연간 약 37 Mt 수준으로 뉴질랜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으며, 하나의 블록 생성을 위한 채굴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총 67만 2346회의 비자 카드 결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맞먹는다고 해요.
물론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해 암호자산을 채굴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긴 합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로 디지털자산 채굴에 소모되는 전력의 약 39%가 수력,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친환경 자원을 사용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고 있어,디지털자산 채굴업자들이 디지털자산에 소모되는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막대한 화석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고, 채굴기에서 나오는 열도 어마어마하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은 근본적 특성으로 인해 실물화폐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더리움만큼 거대한 생태계도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정된 발행량과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화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100만개로 한정된 발행량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시초라는 상징성으로 비트코인이 실물 금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주가지수인 나스닥과 유사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이란 실험은 지금까지는 완전한 실패를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기관과 전문가의 긍정적인 평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저위험-안정 수익 관계를 찾기 힘든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더리움 2.0이 안정적 유동성과 스테이킹 고정 수익으로 국채에 가장 가까운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에 나선 가운데 가상자산 예치 수익률이 단기채 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더리움의 가치가 업그레이드 이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보유수량을 조금 더 늘릴 계획입니다.
6월 14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밝혔습니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3월(YoY 11.5%), 4월(YoY 10.9%)보다는 연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외신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로 예상을 뛰어넘는 오름세를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분석했어요. 이같은 생산자 가격의 상승은 조금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 3분기까지는 계속해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 암울한 경제전망
미국에서는 기업 CEO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2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감소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하였다고 판단하는데, 이미 지난 1분기에 미국은 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한 만큼 2분기 GDP 성장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최근까지 목격된 여러 상황과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물가의 피크 앤 하이 패턴이 유지되는 가운데 짧고 약한 침체를 겪는 경우입니다.
(피크앤 하이 패턴은 물가 수준이 직전 고점보다는 낮지만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해요)
2. 암호자산의 폭락과 기업의 구조조정
경기 침체 우려로 일부 미국 기업들은 현재 강도높은 비용 통제를 시작했고, 이러한 현상은 경기에 민감한 암호자산 업체에서 두드러집니다. 세계 최대 암호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블은 6월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달 안에 전체 인력의 18%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어요. 코인베이스의 정규직이 5,000명이니 약 1,100명을 감원하겠다는 뜻입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경기가 10년 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는 가상통화의 겨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겨울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코인베이스의 지난 5월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고, 1분기 실적에는 4억 3,00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하락을 거듭하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인 380달러의 8분의 1에 가까운 50달러 초중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암호자산 시장에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일시적 폭락을 극복하고 더 높은 가격을 달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암호자산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어요. 암호자산 옹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암호자산이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그 이유는 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채굴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위험자산인 암호자산의 가격도 주식과 함께 폭락했어요. 경기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앞다퉈 암호자산을 내던지는 현상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리 라이너스 듀크대 로스쿨 교수는 "우리는 수많은 가상통화 관련 사업과 플랫폼들이 지속불가능하고 불안정한 기반 위에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며 "잔치는 끝났다"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했습니다.
'가상통화의 겨울'은 특히 빚을 내서 투자한 젊은 투자자들이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젊은이들이 암호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집과 차를 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해요. 시카고대의 여론연구센터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미국 암호자산 투자자의 44%가 비백인이고 55%는 대학 학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설문 응답자 3분의 1이 연간 가계 소득 6만 달러 이하였다고 합니다.
제 주변을 봐도 자산가인 부모님을 둔 친구들은 우량주/인덱스 펀드, 적금, 금 등에 투자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은 변동성이 큰 밈 주식이나 시가총액이 적은 암호자산을 매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잃어도 타격이 없을 정도의 금액으로만 암호자산 투자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암호자산을 일부 모았던 적이 있고 현재도 이더리움을 소량 보유하고 있지만 총 자산 대비 1.0-1.5%에 불과합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최상단 집단과 최하위 집단에서 가상통화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최근 몇 년간 가상통화로 돈을 빌려 집이나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Not only 코인베이스 But also 엘살바도르
암호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식으며 손해를 본 것은 코인베이스 같은 민간기업만이 아니에요.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락하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를 구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약 1억 3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300만 달러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50% 수준의 평가손실을 본 것이죠.
엘살바도르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상환해야 할 국채는 약 8억 달러라고 합니다. 8억 달러를 마련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순을 밟게 되지만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매년 4억달러(약 4,748억원)를 송금 수수료로 갖다 바친다"며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이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퇴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열린 바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하락하며 국가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되었으니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이용자가 관련 뉴스 영상에 남긴 댓글이 인상적이라 가져와 봤습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관련 뉴스는 아래에 첨부해두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가정해도 22년 연말, 혹은 23년 상반기까지 자산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오늘 있을 FOMC에서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에는 0.50% 포인트 인상을 하더라도 남아있는 FOMC에서 최소 1번은 0.7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자가 해야할 일은 워렌버핏이 말했듯이 "괜찮은 가격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달에도 지난 몇 달동안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투자금으로 주식의 보유수량을 늘릴 계획이에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금에 조금씩 투자할 것이라는 게 있겠네요.
이렇게 오늘은 암호자산의 동향과 관련 기업, 엘살바도르에 대한 내용을 다뤄봤는데요
저는 암호자산의 신봉자도 아니고 무조건 배척해야 한다는 입장도 아니지만 저는 암호자산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그 외에 활용도가 높은 몇몇 암호자산은 침체기를 지나 다시금 빛을 볼 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암호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지양할 생각입니다.
웹3.0이 기존의 웹2.0(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보다 더 나은 것인지 일론 머스크와 블록의 CEO인 잭 도시, 그리고 벤처캐피탈인 a16의 CEO가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죠.
실리콘벨리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토론거리가 웹3.0인 만큼 미리 알아보고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웹 3.0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웹 1.0과 웹 2.0을 이해해야 합니다.
웹1.0은 1990년~2000년대 초반까지의 초창기 인터넷으로 개인 혹은 기업이 콘텐츠를 제작하면 사용자가 일방향적으로 소비하는 형태였습니다.
웹 2.0은 2004년 이후의 인터넷으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형태를 말합니다.
웹2.0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컨텐츠가 알고리즘에 순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플랫폼의 힘이 과도하게 커져 플랫폼 독점 문제가 대두된 것이죠.
이같은 문제점은 웹3.0이 등장하는 배경이 됩니다.
웹3.0은 컴퓨터가 시맨틱 웹 기슬을 이용해 웹페이지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사람 대신 정보를 모으며.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요약해 전달하는 개인화된 맞춤형 웹, 인공지능 웹을 의미합니다.
웹 3.0의 핵심 키워드는 블록체인과 코인(토큰) 이코노미입니다.
사용자들은 본인이 제작한 컨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로 보상(코인)을 받고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수익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웹 2.0에서는 알고리즘과 플랫폼 운영진에 의해 순응할 수밖에 없던 반면 웹 3.0에서는 사용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즉, 웹3.0에서 사용자는 불합리한 중간단계(플랫폼에 납부하는 수수료)를 거치지 않고 제작한 컨텐츠와 수익을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참여에 따른 이익을 온전히 얻을 수 있도록 웹 3.0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설계, 참여를 유도합니다.
다오(DAO, 탈중앙화조직)와 거버넌스 토큰(의결권 행사용 토큰)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플랫폼에 기여한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웹3.0 진영에는 암호화폐 거래소같이 이미 친숙해진 서비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웹3.0 서비스에는 현실의 데이터를 탈중앙화된 웹3.0 서비스로 끌어오는 오라클 기술과 막대한 현실세계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관련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오라클은 현실의 데이터와 웹3.0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웹 3.0 서비스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스마트계약 시스템을 활용해 현실 속 데이터를 요청하고, 수신한 후 자동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오라클은 스마트 계약 시스템이 현실의 데이터를 요청하고 수신할 때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변호사나 보험 설계사 등의 중간 인력이 없어도 스마트 계약 시스템이 필요한 자료를 찾고, 검증한 뒤에 계약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전문인력에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블록체인의 장점입니다.)
농부가 가뭄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작물 수확량 손실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탈중앙화 보험 서비스라면 가뭄, 태풍, 폭우 등이 발생했을 때의 지급 요건을 먼저 확인한 후 보험금 지급 요건을 충족한다면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의해 농부에게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이때 현실의 기상 정보를 탈중앙 보험 서비스로 전달하는 기술이 오라클입니다.
오라클은 주식, 날씨 정보, 선거 결과, 결제 현황 등의 모든 현실세계 데이터를 웹 3.0 서비스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탈중앙금융) 서비스나 NFT 거래소의 가격 피드(Price feed)는 오라클 기술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오라클 기술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체인링크(Chianlink)가 있습니다.
체인링크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의 외부에 생성된 실시간 데이터를 스마트계약과 연결, 현실 세계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탈중앙화앱(DApp)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체인링크는 이더리움에 기반한 오라클 프로젝트 입니다. 체인링크는 지난 2019년부터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구글 날씨 데이터를 이용하여 탈중앙 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투자를 받았고, 작년 10월에는 유명 미디어인 AP 통신이 체인링크 프로젝트를 활용해 NFT를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가상자산 핀테크 전문 기업인 델리오와 작년 11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델리오는 자사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에 프라이스 피드(Price Feed)를 연동해 디파이(탈중앙 금융) 사업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론, SWIFT(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사와 사업적 파트너를 맺고 있다는 것에서 체인링크 프로젝트의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체인링크 프로젝트에 대한 더욱 상세한 설명은 해당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체인링크 프로젝트의 운영진 역시 블록체인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은 굵직한 인물들입니다.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Sergey Nazarov는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스턴스쿨에서 티칭펠로우로 활동했으며,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동설립자인 Steve Ellis는 뉴욕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였고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