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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일론 머스크의 '로보택시'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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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로이터는 지난 4월 5일 테슬라가 저가 보급형 차종인 모델2의 개발 계획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순식간에 6% 가까이 급락하였습니다. 로이터의 기사는 테슬라의 내부 소식통에 근거했습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가 24년 2월 회의를 통해 저가형 모델2 프로젝트의 폐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합니다. 상당수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가 저가형 엔트리 모델 개발을 폐기했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과거 기술 경쟁과 성능 경쟁에서 가격 경쟁과 점유율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기차 수요는 얼마 전 같지 않습니다.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마주했습니다. 비야디, 샤오펑, 리샹 등의 중국 전기차 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테슬라의 판매량을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차 SU7의 가격은 한화로 4,000만원 수준입니다. 샤오미 전기차의 품질 문제는 차차하더라도 한 번도 전기차를 출시한 적이 없던 샤오미가 4,000만원 대의 고급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했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테슬라 주주는 테슬라가 저가형 엔트리 모델을 출시해 샤오미, 비야디 등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델2의 가격이 미국 시장 기준으로 2만 5,0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화로는 3,400만원 수준의 가격입니다. 그동안 테슬라가 구축한 브랜드 파워까지 고려하면 중국, 미국의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이터의 기사는 투자자들의 그러한 기대를 사그라들게 만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로이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로이터를 비난하고 엑스에 새로운 글을 올립니다. 

 

"오는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로보택시는 운전자와 가속페달, 핸들 모두가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로보택시의 공개일을 특정했다는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렇게 화두를 모델2에서 로보택시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왜 그토록 저가형 엔트리 모델 출시에 늦장을 부린 걸까요?

그 이유는 모델2 개발을 주장하는 테슬라의 주요 경영진과 저가 모델 개발을 반대하는 CEO 일론 머스크 간의 분쟁 때문입니다. 테슬라의 주요 경영진은 머스크에게 테슬라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반면, 머스크는 저가 제품인 모델2가 테슬라다운 혁신적인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해당 제품의 출시를 최소 1년 이상 보류시켰다고 합니다. 

 

 

그렇게 테슬라가 저가 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시간 동안 중국의 후발 전기차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 개발에 매진합니다. 

 

 

전기차 시장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가격 혁신이 필요한 역이노베이션 곡선 구간으로 접어든 상태라는 것을 머스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머스크는 역이노베이션 구간에서도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하고 싶어했습니다.

 

 

그 사이에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1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출시합니다. 심지어 보조배터리, 휴지통 등을 제조하던 샤오미도 전기차를 공개합니다. 내연 기관차에 비해 전기차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건 모두가 알던 사실이었습니다. 

 

 

테슬라 주주들은 중국의 후발 전기차 업체들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미리 달성한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 이어 중저가 전기차 시장도 석권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모델2의 출시보다 로보택시의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자가용 시대를 끝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로보 택시는 레거시 자동차 업체들의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게임 체인저인 것입니다. 

 

 

머스크는 로보 택시를 통해 이동하는 비용이 버스, 전철 그리고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다면 근본적인 교통 혁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테슬라의 지지자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캐시 우드'도 머스크와 같은 생각을 공유합니다. 

 

 

머스크가 그리는 세상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임대로 전환되고, 교통 패러다임은 운전에서 탑승으로 바뀐 세상입니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머스크의 입장에서 저가 라인업인 모델2는 테슬라를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같은 위치로 끌어내릴 수도 있는 역이노베이션 제품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즉, 모델2를 둘러싼 테슬라 내부의 논쟁은 테슬라를 흔한 전기차 메이커로 전락하게 하거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성장시키느냐의 싸움인 것입니다. 

 

 

테슬라가 직면한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하려면 8월 8일에 공개할 로보택시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게임 체인저여야 합니다. 모든 전기차 업체를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도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과거 몇 번씩이나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곧 도래한다며 호언장담하였지만, 아직 완전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머스크가 8월 8일에 공개한다는 로보 택시에 대해서도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기존 규칙 기반에서 현재는 학습 기반으로 작동 매커니즘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규칙기반과 학습 기반 오토파일럿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 기반 오토파일럿과 학습 기반 오토파일럿은 자동차의 자율 주행 시스템을 구현하는 두 가지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각각의 방식은 차량이 도로 상황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규칙 기반 오토파일럿

규칙 기반 시스템은 사전에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에 의해 정의된 명확한 규칙과 알고리즘을 따릅니다. 이 시스템은 "만약-그러면" 형식의 명령을 통해 작동하며,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와 조건을 예측하여 이에 대한 규칙을 사전에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앞 차량이 느리게 움직이면 속도를 줄이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와 같은 규칙이 프로그래밍 됩니다. 이 방식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새로운 변수에는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습 기반 오토파일럿

학습 기반 시스템은 인공지능, 특히 기계학습 기술을 사용하여 주행 데이터에서 스스로 학습합니다. 이 방식에서는 시스템이 대량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여 스스로 패턴을 인식하고 최적의 반응 방법을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차량은 스스로 언제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지, 어떻게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상황과 변수에 대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규칙 기반 시스템은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잘 작동하지만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고, 학습 기반 시스템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높은 적응력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HRBpOQ_9YZc?si=obzc0QGzhYLeaslY

 

테슬라의 자율주행 SW 성능은 학습 기반 시스템으로 변경되며 급격히 향상되었습니다. 학습에 기반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테슬라에게 유리한 고지입니다. AI의 성능 향상은 충분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에겐 전 세계에 판매된 수백만 대 이상의 차량이 있습니다. 

 

 

 

차량들이 주행하며 확보한 운행 기록을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슈퍼 컴퓨터인 도조를 통해 분석하며 인간이 운전하는 방법을 학습합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팀은 2023년 이후 1년 동안 최소 1,000만 프레임 분량 이상의 비디오 운행 기록을 인공 신경망에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8월 8일에 머스크가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로보택시는 학습 기반의 오토파일럿이 탑재된 완전자율주행 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머스크가 공개할 로보택시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습 기반 오토파일럿인 FSD 베타 12버전에 대한 직원, 차량 리뷰어들의 평가는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과거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비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성능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번에는 정말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려는 사람입니다. 스페이스X는 몇 년안에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머스크는 인류의 출산률이 낮아져서 결국 인공지능의 총합이 인간지능의 총합을 압도하는 시대를 우려합니다. 그래서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인간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사고방식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가 꿈꾸는 세상이 일반인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테슬라의 미래를 위한 경영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가형 제품인 모델2의 출시는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라면 응당 내려야 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로보택시는 머스크만이 내릴 수 있는 파괴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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