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해외주식]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를 보며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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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S&P500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시가총액과 성장세를 구가하는 7개의 기업을 따로 일컫는 용어는 매그니피센트 7 입니다.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서도 압도적으로 위대한 7개의 기업에게 붙는 영광스러운 호칭인 것이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업들은 매그니피센트 7이 아니라 FAANG이었습니다. 
 
 
FAANG은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그리고 Google 5개 종목으로 구성된 집단입니다. 
 
팬데믹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소셜 미디어, 이커머스, OTT, 그리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따라 공급된 엄처난 유동성이 '보복소비'로 연결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한 애플이 2020년 초를 빛낸 기업들이었습니다. 
 
한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시기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 등의 비대면 수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으니까요. 
 
 
그리고 시장은 앤데믹 시대에 익숙해지며 이제 다음 먹거리로 AI를 선택했습니다. 
 
2023년 초 오픈 AI의 Chat gpt 3.5가 촉발한 AI 테마 장세는 2024년 초 현재까지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AI 테마에 의해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메타 플랫폼스'와 '엔비디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주가가 작년 저점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는 초거대 언어모델인 '라마2'를 공개하며 본인들의 AI 개발 능력이 오픈 AI에 뒤지지 않음을 증명하였고, 최근에는 이보다 발전한 '라마3'의 개발을 공식화하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초거대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수 만, 수십 만 개의 AI 가속기가 필요합니다. 
여러 빅테크 및 스타트업에서 자체 AI 가속기를 연구개발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절대적인 지배자는 '엔비디아'입니다. 
 
 
고금리 환경에서의 수요 감소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다른 산업과 달리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시장은 절대적인 공급자 우위의 시장입니다. 3,000만 원이 넘는 신형 AI 가속기를 빅테크들은 1~30만 대까지도 구입하는 상황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강력한 규제로 AI 가속기를 구입할 수 없게 되자 일반 소비자를 위해 제작된 범용 GPU (RTX 4090, 4070 등)이라도 웃돈을 줘가며 '패닉 바잉'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AI 개발 선언과 이에 반응하는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2020년 초의 전기차, 그리고 메타버스 열풍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시 전기차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았고, 소비자들은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 수 개월씩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문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년만에 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루시드 모터스, 샤오펑, 샤오미, 에디슨 모터스 등 완성차의 개발과 대량 생산 경험이 전무한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을 천명하였으나 실제로 양산에 성공하고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은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들 기업에 대한 목표 주가도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반면, AI테마에 속해있는 기업들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Ai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속삭입니다. "어서 이 매력적인 기업들을 좀 봐, 당장이라도 사야할 것 같지 않아?" 라고 말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은 목표 주가는 늘 주가에 후행하므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 전망이 그토록 대단하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매수 욕구를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회사가 실질적인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뤄야 한다"
 
"수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이후에 투자해도 10루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AI테마에 올라탄 기업 가운데 실질적으로 AI를 활용하여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엔비디아,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AMD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애널리스트와 자칭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장미빛 미래가 도래하려면 아직 수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요. 
 
그리고 시장은 그만큼의 여유가 없습니다. 만약, Ai 대장 기업들의 실적이 조금이라도 악화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시장은 금새 Ai에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재무성과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아주 작은 부정적인 이슈로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Ai 테마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정말 Ai를 활용해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계속적인 성장성이 점쳐지는지 등 많은 공부를 한 뒤 투자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AI 기업들은 '보유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에 투자하고 있지만, 연 초 이후 한 주도 더 매수한 적이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조금 더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버크셔 해셔웨이와 제약 기업들을 모아둔 헬스케어 ETF인 XLV가 계속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은 순식간에 Ai가 아닌 다른 곳으로 몰릴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이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초의 과열된 전기차 테마에서 벗어난 지금이 이 기업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회사는 전기차 인도대수를 꾸준히 늘려가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고,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규제와 미국과 상이한 도로환경 등의 문제로 FSD가 미국에서 보다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의 발전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최근 배포되기 시작한 FSD 베타 12버전에서의 개선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 테슬라 FSD 베타 버전 12의 발전: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 12는 이전 버전과 비교하여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버전에서 가장 큰 변화는 300,000줄 이상의 C++ 코드를 대체한 단일 종단 간(end-to-end) 신경망의 도입이었습니다. 이 신경망은 수백만 개의 비디오 클립으로 훈련되어 자동차가 더 직관적이고 깊이 있는 운전 환경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11†source】【13†source】. 🧠🚦
  • 자연스러운 속도 조절: 'Automatic Set Speed Offset'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차량이 도로 유형, 교통 흐름, 환경 조건에 맞게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FSD 경험을 더 유동적이고 일반 교통과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12†source】. 🌟🛣️
  • 향상된 교차로 및 정지 신호 처리: 이 버전에서는 교차로를 통과하고 정지 신호에서 멈추는 방식이 개선되었습니다. 차량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완전히 정지하며, 교차로에서 더 매끄러운 회전과 결정을 보여줍니다【14†source】. ⛔️🚗
  • 도전적인 상황에서의 처리 개선: 이 버전은 주차된 차량 사이나 소방차 주변과 같이 좁은 공간을 탐색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종종 주저하거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더 자신감 있고 결단력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14†source】. 🚒🚗
  • 회전 신호 개선: 오른쪽 회전 시 회전 신호 사용이 개선되어, 다른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줄이고 안전을 향상시킵니다【14†source】. 🚦➡️
  • 주차 기능 추가: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현재는 거리 주차에 한정되어 있지만, 완전 자율 주차 기능을 향한 진전을 의미합니다【14†source】. 🅿️🚗
  • 보행자에 대한 빠른 반응: 보행자, 특히 횡단보도 주변에서 차량이 더 일찍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등 보행자에 대한 반응이 개선되었습니다【14†source】. 👫🚶
  • 폭우 상황에서의 성능: 버전 12의 도전 과제 중 하나는 폭우 상황에서의 성능입니다.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강한 비가 시스템의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14†source】.
  • 보급 및 사용 가능성: 버전 12는 점차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테슬라 소유자들은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보고하고 있어, 점진적이지만 확장되는 보급을 나타냅니다【14†source】. 📈🌐
  • 하드웨어 호환성: 하드웨어 3과 하드웨어 4 모두 버전 12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두 하드웨어 버전 간에 소프트웨어 기능에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합니다【14†source】. 💻🔗

 

 
 
제가 좋아하는 차량 리뷰어인 '김한용의 MOCAR'가 미국에서 FSD 베타 12버전을 테스트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제가 정말 놀란 부분은 FSD 만을 사용해 1,000 KM를 주행했다는 것보다도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있음에도 뒷자리에 탑승한 제작진이 편하게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위 영상에 달린 댓글처럼 엘리베이터 상용화 초기에는 자율주행 차와 마찬가지로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기술적 개선이 이루어지며 이제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여론도 언젠가는 뒤바뀔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뭐하러 굳이 화면이 커서 무겁고, 배터리 타임도 짧고 비싼 저 기계를 사냐며 조롱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폴더폰이나 블랙베리, PDA 등을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연신 테슬라에 부정적인 소식 위주의 기사를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따져보면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SUV 차량은 모델 Y는 2023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채권 투자와 달리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낙관주의자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실적 상방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노이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를 고려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업인 전기차 사업에서의 계속적인 매출 성장 및 우월한 자율주행 기술력, 그리고 새로운 수익원인 에너지 사업의 매출 볼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연간 수익관점 테슬라 에너지 부문
  • 39억달러 수익 (2022년 12월 31일 기준)
  • 28억달러 수익 (2021년 12월 31일 기준)
  • 20억달러 수익 (2020년 12월 31일 기준)
  • 테슬라는 2019년을 기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분기 단위로 끊어서 보면, 경기침체 우려가 가득했던 2023년 1/2분기에도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매출액이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그로스 마진 (매출총이익 / 매출액) 또한 다행히도 2021년 저점을 기록한 뒤 23년 2분기까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23년 3, 4분기에도 그로스 마진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2024년에는 에너지 사업에서 유의미한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의 ESS (에너지 저장장치) 구축 역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미래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 표를 보면, 전체 매출액에서 에너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년 2분기 기준으로 5.8% 입니다. 하지만, YoY + 30% 수준에 이르는 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고려하면 에너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른쪽 표를 보면 테슬라가 본업인 자동차 사업을 얼마나 잘 영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투자자 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FOMO'에 빠져 매매를 하게 되면 수년 간 큰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투자 경험이 별로 없던 2020년 초반, 당시 뜨거웠던 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 소프트 등을 모아둔 ETF에 투자하였고, 여전히 해당 ETF는 -3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피터 린치의 조언을 언제나 마음 속에 새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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