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국내 3곳의 운용사를 통해 한국 증시 투자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운용사 한 곳동 최소 1,000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위탁 규모가 최종적으로는 8,000-9,000억 원으로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국부펀드가 한국 투자에 나선 것은 2024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주요국 43개국 중 38위를 기록하며 저가 매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ADIC는 24년 10월부터 KB증권 주관으로 15곳 이상의 운용사와 미팅을 진행, 쿼드자산운용, VIP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를 추려냈으며 이 가운데 최종 3곳을 선정해 자금 운용을 맡기게 될 것이라 합니다. 

 

외국인이 최근 3개월 간 10조 원을 순매도한 상황에서 1조 원도 안 되는 투자금액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운용규모가 160조 원에 달하는 중동의 국부펀드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투자를 하는 상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기초 체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코스피 TTM PBR 0.8배)했다는 것이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인 만큼 국부펀드의 투자를 시작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또한, ADIC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국부펀드가 추가로 자금을 위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3년 상반기 말 VIP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에 각각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했는데 24년 3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습니다. 

 

ADIC와 동일한 맥락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약 21조원의 국내 주식을 매도하였지만 25년 1월 2일부터 17일까지 8천억 원을 순매수 하는 등 25년에는 순매수 기조로 들어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섹터에 특히 수급이 몰리는 양상입니다.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이익을 잘 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는 참 많습니다. 작년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주환원율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외국 투자자본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23년, 24년과 달리 연초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 해는 한국 증시가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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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원문: KB증권, 잃어버린 미래의 도래와 자본주의 대전환 (2025.01.06)

 

핵심요약

잃어버린 미래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관점에서는 수출의 구조적 문제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 자본시장의 관점에서는 기업지배구조의 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주식시장의 용어로 표현하면, 한국은 구조적 성장주에서 '주주환원 없는 가치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펼칠 수 있는 투자전략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기술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수출과 육성, 내수 부진의 장기화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2) 상법개정에 대한 내용, 금융 자본과 산업 자본의 충돌(경영권 분쟁) 속에서 지배구조가 변화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 잃어버린 미래의 도래와 자본시장 위기

한국은행은 2040년대 한국 GDP 성장률을 0% 내외로 전망함.

대략 20-30년 뒤에는 국가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 한국의 잃어버린 미래가 도래할 것.

 

한국의 '잃어버린 미래'는 경제적 관점 / 자본시장의 관점으로 나눠서 볼 수 있음. 

1) 경제적 관점: (1) 수출의 구조적 성장 시대가 종결됨 (2) 내수 부진의 심화 및 장기화

2) 자본시장의 관점: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

 


(1) 수출의 구조적 성장시대 종료

 

2010년 이전의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가장 큰 수혜를 받으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 수출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국가였음. 

GDP 내에서 수출 비중은 2010년 30% 후반으로 상승하였고, 수출은 두 자릿수대의 성장을 지속해 옴.

 

그런데, 탈세계화 시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은 더 이상 세계화 시대의 수혜국이 아닌, 탈세계화 시대의 피해국이 되어 가고 있음. 

1970-1980년대에도 탈세계화가 진행된 바 있으나, 당시의 한국은 수출 비중이 10% 미만이었기 때문에 탈세계화의 충격을 느끼기 어려웠음.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수출 비중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탈세계화의 충격은 과거보다 훨씬 클 것임. 

 

 

2010년까지 한국 수출이 구조적으로 성장해 온 것과 달리 2010년 이후부터의 한국 수출은 경기순환적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음. 

수출 관점에서 한국은 더 이상 '구조적 성장주'가 아니게 되었음. 

 

미래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음. 

(1) 다시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해도, 과거처럼 한국의 지가나 노동력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움

 

(2) 직전 세계화 시대의 대표 수혜가 중국 및 동아시아에 집중됐기 때문에 한국도 그 수혜를 받을 수 있었으나, 다음 세계화 시대의 대표 수혜는 동아시아(중국, 한국, 일본)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 미국이 또다시 중국에 생산기지를 의존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

 

(3) 노동력과 지가 관점에서의 매력이 경감됨에 따라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면 기술 경쟁력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기술 경쟁력이 높은 산업(2차 전지, 그리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 전체를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함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환율'임.

한국 실질실효환율은 현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과거 주요 하락기와 비교해 보면 최장기간 하락 중임. 

급격한 속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과거와는 달리 완만한 속도로 하락하는 현 상황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함. 

 

 

(2) 내수 부진의 심화 및 장기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문제는 '내수 부진의 장기화'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생산성 함수로 구분해 보면 가장 큰 문제는 'Labor'임. 

 

2030년대 후반부터는 2010년대 초부터 지속된 저출생 문제로 국가의 부족한 노동자 숫자가 생산성 함수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로 전환할 예정임. 또한, 부족한 경제활동인구는 생산성에도 문제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내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배경임. 

 

노동투입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확대된 데에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주요한 역할을 함. 

부동산 가격과 관련한 지표는 3가지로 접근해 볼 수 있음. 

 

(1) 서울 부동산 가격은 2016-2018년부터 상승을 본격화함. 

 

 

(2) 그 시기를 전후해 나타난 변화는 '부동산 상승률이 GDP 성장률'을 상회하기 시작한 것임. 그전까지는 GDP 성장률이 부동산 상승률을 상회하였는데, 이는 과거에는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그 수혜를 받은 임금 노동자들이 근로소득으로 집 장만을 할 수 있었음을 의미함

 

 

(3) 대차대조표 관점에서도 2016-2017년부터 변화가 관찰됨. 주거용/비거주용 건물의 대차대조표가 그 외의 대차대조표를 앞서나가기 시작하였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한 3가지 변화는 출산율이 하락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함. 

서울시 출산율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6년부터는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함. 이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함. 

 

내수 경기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이미 불안한 조짐들이 관찰되고 있음. 

 

(1)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서울 VS 지방)와 지방 건설사들의 위기임. 내수 부진과 인구 고령화 및 출산율 저하가 지방 부동산 시장과 지방 건설사에겐 계속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음

 

 

(2)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임. 롯데그룹은 2가지 관점에서 고민해야 할 기업인데, 대표적인 내수 기업이라는 점과 중국 경기둔화의 피해를 받는 기업이라는 점임. 수출 부진의 근본적인 문제인 '중국으로의 수출 둔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그룹임과 동시에, 내수 부진의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임

 

 

(3) 가치주로서 한국 주식시장의 문제점

수출과 내수 모든 면에서 과거의 한국은 '구조적 가치주'였음. 

성장주는 ROE or ROIC(투하자본이익률)가 높기 때문에,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함. 

 

주주환원(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지 않더라도, 높은 성장률을 통해 이익의 성장을 보여줌으로써 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음. 

 

그런데 미래의 한국은 성장률 0%가 예상되는 국가임. 이런 상황에서 투자 결정은 여전히 '구조적 성장주'일 때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 자본을 유보해서 투자를 하겠다고 하지만, 그 투자의 수익률이 얼마나 높을까에 대한 의문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을 하나의 주식으로 본다면, 이제 한국은 (성장을 잃었다는 측면에서) '가치주'가 되었음. 그 때문인지 코스피 지수와 EPS, DPS(주당 배당금)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보면, 이제 EPS와 주가지수의 상관관계는 0.24까지 낮아진 반면 DPS와의 상관관계는 0.53으로 EPS보다 훨씬 높음. 

 

이익 성장이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결정 요인으로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임. 

 

 

투자자들이 가치주에 투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임. 

(1) 밸류에이션이 최저점이라고 인식될 때

(2) 주주환원이 기대될 때

 

최근 부진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가장 많이 제시되는 투자 논리가 바로 P/B 0.8배 (코스피 2,290pt)인데,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정말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주가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지선 (대략 2,400pt)에서는 반등이 관찰되지만 새로운 모멘텀(성장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의 추세 상승이 지속될지에 관한 의문이 남음

 

P/B 0.8배가 밸류에이션 최저점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에서의 일시적 반등만 기대할 수 있는 논리일 뿐 그 이후의 추세 상승에 대한 논리가 될 수는 없음. 

 

한국의 문제는 '주주환원이 없는 가치주'라는 것임. 이미 구조적 성장주가 아닌 상태에서 밸류에이션 최저점(P/B 0.8배)이라는 논리로 일정 수준의 지수를 방어할 수는 있겠지만, '주주환원이 없는 가치주'이기 때문에 추세 상승을 하기는 어려움. 

 

 

주주환원이 없는 가치주라는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시장 전체를 볼 때 정말 저렴한 경우(밸류에이션 최저점) 외에는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음.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수출 확대 기업)과 주주환원을 늘리는 가치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예전처럼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를 매수&장기보유 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함. 

 


 

미국과 일본의 '잃어버린 과거'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책의 관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가올 미래를 대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얻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볼 만 함. 

 

1970년대 오일 쇼크가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직면함.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초까지 오일 쇼크가 반복됐기 때문에 경제 둔화가 장기화됐고, 주식시장의 부진도 장기간 지속됨 (1966-1980년: 약 15년의 박스권 흐름)

 

일본은 1990년부터 시작된 버블 붕괴로 인해 '대차대조표 불황'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이 본격화됨. 그로 인해 주식시장도 1990년대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임. 

 

 

1970년대의 미국 경제/증시 부진과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20년이 흘러 일본에 교훈을 줬고, 1990년대의 일본 경제/증시 부진과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또다시 30년이 흘러 한국에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임. 

 

(1) 미국의 잃어버린 과거: 196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일본보다 약 20-25년 앞서, 미국도 15년에 걸친 불황을 경험함. 

미국 증시는 1966년부터 1980년까지 대략 15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였고, 해당 기간 동안 실업률은 10%까지 높아짐.

 

경제적 관점에서의 이유는 오일 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과 이에 따른 금리 급등, 산업 경쟁력 저하와 일본 제품들의 미국 시장 침투 확대 등이었음. 

 

 

그리고, 자본시장 관점에서의 이유는 기업 지배구조 문제였음. 

 

이때 등장한 인물이 레이건 대통령인데, 그는 레이거노믹스라 불리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통해 미국의 경제와 자본시장의 구조조정을 추진함. 

 

경제 관점에서는 규제 완화와 법인세/소득세 인하를 통해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시켰고, 자본시장 관점에서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함. 

 

 

이때 미국 투자은행들의 성장이 본격화됐고, 1900년 전후 JP모건이 주도한 '금융자본주의 1.0 시대'에 이어 1980년대 전후에는 투자은행과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금융자본주의 2.0'시대가 열리게 됨.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이때 사업을 시작한 인물들이 향후 미국의 산업자본을 주도하게 되는데,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등이 이에 해당함. 

 

1970년대와 1980년대는 미국 자본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시기임. 그리고 그 배경은 잃어버린 15년(1966-1980년의 주식시장 장기 횡보)에 있음. 

 

1970년대 이전의 미국 자본주의는 '경영자 자본주의'로 불리던 시기임. 

당시에는 경영자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회사를 좌지우지하던 시기임. 소수의 주주 행동주의가 있었고, 위임장 대결이 있긴 했지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몇 가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적대적 M&A는 지배적인 흐름이 아니었음. 

 

첫 번째 이유는 주주의 구성인데, 당시는 기관 투자자들의 성장이 본격화하기 전으로 개인 주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의결권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1980년대부터인데, 이때부터 뮤추얼 펀드가 성장했기 때문임. 개인 주주 1,000명에게 의결권을 위임받는 것보다, 뮤추얼 펀드 1개에 1,000명의 의결권을 모으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임.

 

 

또한, 1930년 대공황으로 인해 금융자본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시기를 지나 1968년 '윌리엄법'(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신고하도록 의무: 5% Rule)은 투자기관들로 하여금 산업자본에 대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는 것을 정부가 용인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게 만들며 1970년대부터 투자기관들의 지분 참여가 다시 본격화되었음. 

 

이처럼 미국 자본주의 환경이 70-80년대 변화하며 등장한 것이 사모펀드 or 기업 사냥꾼임. 이들은 투자은행과 할게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는데, 이때 성장한 대표적 사모펀드가 KKR이고, 투자은행들은 인수 측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함. 

 

(2)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1990년-2010년대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계기로 나타난 엔화 강세와 그 이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버블이 광기의 1980년대를 만들었고, 1989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과 1990년 부동산 융자의 총량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 경제의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함.

 

이후 1990년대 중반에는 회복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1997년 소비세 증세와 재정 축소, 그리고 그 이후의 아시아 외환위기 및 닷컴 버블 붕괴 등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꺾어버림. 

 

2000년대에는 중국의 고도성장에 따른 수혜를 일부 받기도 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제 성장률의 회복이 제한되었으며 주식시장의 반등도 박스권에 갇힌 흐름에 불과했음. 

 

 

일본 내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고민한 것은 1990년대 후반임. 

97년 하시모토 내각의 '6대 개혁'과 99년 오부치 내각의 '일본 경제 재생을 위한 전략' 등은 그 고민의 결과물임. 

 

그리고, 2001년에 고이즈미 내각이 출범하며 '호네부토 방침'을 채택했는데, 이는 미국의 레이거노믹스를 벤치마킹한 것임(세제개혁, 규제완화 등). 자본시장 관점에서도 99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던 것은 이러한 시대적 고민이 담긴 결과물임. 

 

 

2012년에는 아베 내각이 출범했고, 본격적인 구조개혁이 시작됨.

(아베노믹스: 재정/통화정책, 산업정책 + 지배구조 개선)

 

 

 

 

 


한국의 고민: 미국/일본과의 차이점

미국과 일본이라는 선례가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쉬운 것은 전혀 아님. 

오히려 현실적으로는 더 어려운 상황임. 

 

경제적 관점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라는 문제가 있음. 

일본도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로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2000년대에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고도성장 수혜를 받으며 회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음. 

 

그런데 한국은 탈세계화 시대의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새로운 세계화 시대로 전환될 때 일본과 같은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임. 또한, 미국과 일본은 한국에 비해 내수 규모가 훨씬 큼. 게다가 지금의 한국 출산율 하락은 일본보다도 그 상황이 훨씬 심각함. 

 

자본시장 관점에서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군부에 의해 재벌구조가 해체된 것과는 달리 한국은 산업 자본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며, 미국처럼 가계자산을 주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일본에 비해 훨씬 어려운 상황이며, 새로운 주주가 될 수 있는 내부적인 수급 주체가 부재함. (미국: 퇴직연금 도입 / 일본: BOJ의 ETF 매수)

 

따라서 미국의 잃어버린 과거가 대략 15-20년 정도 이어졌고, 일본의 잃어버린 과거가 20년 정도 이어졌다면, 한국의 잃어버린 미래는 그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함. 

 

 

 

(1) 경제적 관점에서 한국의 고민

경제적 관점에서 한국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환율'임. 

3가지 관점에서 환율의 흐름을 확인, 향후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함. 

 

첫째, 미국 달러화의 관점임. 

탈세계화 시대의 도래와 한국 수출의 구조적 성장 종료로 해석해 볼 수 있음.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통해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 

 

아래 그림에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막대그래프가 상승하는 시기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를 의미하며 대략 20년 사이클로 달러화 강세의 시기와 일치함. 반면에 막대 그래프가 하락하는 시기는 미국에서 해외로 유출되는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를 의미하며, 대략 20년 사이클로 달러화 약세의 시기와 일치함. 

 

 

둘째, 중국 위안화의 관점임. 

트럼프 당선인은 또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음. 

 

'관세'를 협상 카드로 계속해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관세를 높이진 않을 듯 하지만, 관세 리스크는 임기 내내 지속될 것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은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임.

 

2018-2019년 무역전쟁 시기에도 위안화를 평가절하 한 바 있으며, 이는 원화 동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셋째, 한국 원화의 관점임. 

국내 정치 이슈로 인해 원화의 급격한 약세가 진행됐기 때문에 정치 이슈가 해소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일부 되돌림을 기대해 볼 수 있음. 

 

다만, 장기 성장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님. 또,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수출은 가격 단가보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의 수출 개선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제가 있음. 

 

 

(2) 자본시장 관점에서 한국의 고민

자본시장 관점에서의 한국 문제 역시 만만치 않게 복잡함. 이 또한 3가지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음. 

 

첫째, 근본적인 문제인 '기업의 지배구조'임. 한국의 지배구조 점수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임.

 

 

일본의 경우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군부에 의해 재벌구조가 해체되었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을 것임.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은 그 과정이 더 만만치 않을 것임. 따라서 상법 개정은 유일한 해결책이 아닌 변화의 서막으로 봐야 함. 

 

둘째,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수급주체를 육성하는 것임. 그 대상은 '가계자산'이지만, 한국의 가계자산 구조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훨씬 불리한 구조임. 

 

미국의 가계자산은 주식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2가지 이점을 가짐.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자금 유입원이 된다는 것과 결과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우상향 할 경우 국민들의 자산 증식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인 소비에도 긍정적임. 

 

미국의 가계자산에서 흥미로운 것은 퇴직연금인데, 퇴직연금이 주로 주식시장에 집중된 구조임. 지난 10여 년간 미국 증시의 호황 덕분에,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100만 달러 부자만 50만 명이 넘는다는 얘기가 있음. 

 

 

일본은 한국보다는 유리한 구조임. 과거 잃어버린 20년의 경험 때문에 여전히 주식 비중이 낮고 현금(예금) 비중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지만, 일본 주식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경우 점진적으로 자본 이동을 하기에 어렵지 않음. 

 

반면 한국의 가게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음.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과연 그 말을 들은 국민 중에서 집을 팔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부동산 불패'라는 말의 반대편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장기적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가게자산의 대규모 변화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임. 

 

셋째, 정책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수급 주체를 만들어 줄 수 있는가와 관련해서도 미국, 일본과는 차이가 있음. 

미국은 앞서 언급한 퇴직연금이 그 역할을 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는 일본 중앙은행의 지수연계 ETF 매수가 있었음. 하지만 일본의 이 같은 정책은 엔화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구조이므로, 한국은 이와 같은 방안을 채택하기 어려움. 

 

3가지 관점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고민은 계속될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주식투자자 인구수가 급증하며 정부와 의회에서도 주식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임.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움직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 (경영권 분쟁)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와 투자전략

(1) 한국 경제/자본시장의 미래와 투자전략: 생산성 개선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는 결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달려 있음. 

 

첫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과 내수 부진 속에서 찾는 기회임. 이미 경쟁력이 확보된 산업이라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며, 아직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산업이라면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함. 

 

주식시장의 투자전략은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을 확대하는 산업이 될 것이며, 유망한 기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는 분야(테마)가 될 것임. 

 

개인적 의견: 조선업, K-뷰티, 방위산업에 투자해 볼만 함

추가로, 바이오 섹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함

 

 

둘째, 자본을 확충해야 함. 기업으로의 자본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2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고 국내 자본은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함. 

 

국내 자본의 이전(부동산 -> 자본시장) 역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공통된 결론임. 다행히 최근 들어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이를 의미 있게 고려하고 있음. 

 

다만, 변화에는 10-20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대하기 어려움. 하지만 제도적 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발적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변화하도록 만들 것임. 2024년 밸류업 프로그램은 그 변화의 서막이며, 상법 개정 VS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를 계기로 또 한 번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됨. 

 

그리고 그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주체로서 행동주의 펀드, 사모펀드, 소액주주 연합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2) 잃어버린 미래의 성장: 기술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산업의 육성

기술 혁신의 시대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의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변화에 대응해야 함.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항공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함. 

 

휴머노이드 로봇: ~23년까지는 투자 기대감이었다면, 25년은 양산 기대감

 

~23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테마는 로봇이었음. 24년에는 과도하게 높아진 주가에 대한 부담이 확대된 반면 신규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1년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25년에는 '로봇의 확산' 기대감이 연초부터 높아지고 있음.

 

① 연초부터 로봇 기업들의 주가를 급등시킨 것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연결 자회사 편입 (콜옵션 행사)’이었다.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공개되어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이처럼 큰 폭으로 급등한 것은 다른 변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함.

 

② 2025년에는 일론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하고, 회사에서 사용하겠다는 계획. 이것이 성공하면, 2026년에는 외부 판매를 위한 대량 생산이 본격화할 예정임. 일론 머스크의 성향을 고려하면 다소 낙관적인 시나리오처럼 보이긴 하지만, 로봇의 양산 기대감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함 

 

③ 젠슨 황도 로봇 산업에 참여하는 것을 선언.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차세대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 (Jetson Thor)를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계획. 엔비디아의 로봇공학 부사장은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능력이 로봇 공학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을 피력함.

 

 

(3) 잃어버린 미래의 성장: 내수 부진의 장기화 속 성장 기회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이 종료되며, 내수의 부진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문제임.

특히,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수입 물가에 대한 부담이 급격히 높아짐. 팬데믹을 지나며 생활물가가 급등했는데, 소비자 물가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품목군별 소비자물가의 추이를 보면, 장기적으로 '식료품' 분야의 상승률이 가장 높음. 이처럼 내수 부진의 장기화 흐름과 생활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시장의 장기 부진을 가리킴. 게다가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국내 소비시장은 (수출을 하지 않는다면) 구조적 문제에 직면할 것임. 

 

투자전략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산업은 '단체급식(구내식당)'임. 생활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외식비 부담이 높아진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기 때문임.

 

 

 

(4)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와 미래: 주주환원 없는 가치주 -> 주주환원 있는 가치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체의 관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임. 주주환원 없는 가치주에서 주주환원 있는 가치주로의 변화가 확인될 경우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음.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음. 변화에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된다면, 24년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맛보기에 불과한 것으로 기억될 것임.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선 정책을 돌이켜보면, 16-18년은 변화를 위한 고민의 시작 단계였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 도입,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이 당시의 정책이었음. 

 

그리고 23년 1월의 배당절차 개선방안과 24년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그 흐름을 이어가며 변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음. 

 

상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던 24년 11-12월에도, 관련 조치들이 추가적으로 발표되었음. 24년 12월에 자기 주식 제도 개선과 배당절차 및 기업공시 제도 개선안 등이 그 예임. 그리고 25년 1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25년 2월에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함.

 

 

 

 

25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법 개정 VS 자본시장법 개정'임.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개최된 상법 개정 토론회 이후로 관련 논의는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음. 

 

정부&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대는 '상법 개정'에 집중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만만치 않아 보임. 그래서인지 야당에서는 차선책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다만, 야당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부&여당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비해 더 강한 규제안을 제시하고 있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진행될 경우 (상법 개정과 비교해서)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으나, 이전까지와 비교해 본다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함. 미국과 일본도 변화하는 데에 10-20년의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음. 

 

오히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임.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러한 요구에 화답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함. 

 

 

 

상법 개정의 수혜주:

업종으로 본다면 '지주 업종'을 주목해야 하겠으나, 지주기업들은 개별 기업마다 산업이 다르고 지배구조의 특성도 전혀 다름. 따라서 지주 업종 전체를 보는 것보다는, 지주 업종 내에서도 개별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함. 상법 개정 수혜주를 선별하는 기준은 2가지임. 

 

1) 최대주주의 연령이 높으면서 보유 지분이 많은 경우(코오롱, 한화). 아직 논의가 본격화하진 않겠으나, 이러한 기업들은 상속세가 인하될 경우에는 더 직접적인 수헤주가 될 수 있을 것임. 

 

2)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보유한 경우 (CJ) 

 

과거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기업의 변화 가능성 (현실적인 접근):

현실적인 접근은 과거에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기업들 중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우려가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 최대주주 또는 경영진 측에서는 선제적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사모펀드나 소액주주들의 잠재적 불만을 미리 해소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 (한국앤컴퍼니, 한진칼, KT&G, DI동일)

 

향후 한국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한다면, 2024년의 고려아연과 같은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임. 또한, 고려아연 사태처럼 '인수 측과 피인수 측이 충돌하는 사례'가 아니더라도,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 기업을 매각하는 사례나 그 외의 딜들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 예상함. 

 

향후 10-30년 한국 자본시장의 대전환이 본격화한다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금융업(증권)도 있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라는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이 그와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던 배경으로는 197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변화가 자리함.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적대적 인수가 본격화됨. 1974년부터 시작된 적대적 인수합병을 계기로 투자은행의 인수합병 업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미국 투자은행의 외형 성장이 이루어짐. 

 

따라서 한국 증권업종 중에서도 '기업금융 역량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 

 

개인적 의견: 한국에서 아직까지 투자은행으로 인정받는 곳은 없으나, 신한투자증권이 국내에서 그나마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수출입은행 공모 달러채발행 주관사로 선정되며 기관투자 부문에서 신뢰를 얻고 있으며, 리테일 부문에서는 미래에셋, 키움과 함께 Top5에 드는 성적을 기록 중임. 

 

 

ECM 부서의 대표적 업무인 IPO와 관련해서도 2024년 대어였던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설루션'을 모두 담당하는 등 투자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높이고 있음. 이러한 맥락에서 신한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신한금융지주를 관심 있게 보고 있음. 

 

 

 


 

투자 아이디어 정리: 조선, K-뷰티, 방위산업, 바이오, 휴머노이드 로봇, 단체급식, 지주사, 증권사

 

정성 들여 보고서 작성해 주신 하인환 애널리스트, 김지우 연구원 님 감사 드립니다. 

 

 

[리포트 원문 링크]

https://bit.ly/3BXLZio%29

 

KB증권

 

rcv.kbs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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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CFA lv.1 합격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24년 11월에 응시했는데 2달이 지난 1월 14일에야 시험 결과가 발표됐네요.
AICPA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느꼈지만 미국 자격시험 주관협회는 한국처럼 빠릿빠릿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ㅋㅋ
 
공부는 7월에 시작해서 약 4개월 정도 넘는 시간 동안 공부를 했지만, 6월부터 9월 초는 인턴 활동을 하느라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출퇴근 시간에 30분-1시간 정도 인강을 본 것과 퇴근하고 잠깐 짬을 내서 공부한 게 전부였던 기간입니다. 
 
인턴이 끝나고도 그동안 분당-여의도 출퇴근 하느라 쌓인 피로와 학교 수업, 학회 부원들의 리서치 보고서 작성을 돕느라 공부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여자친구와 함께 주말마다 스터디를 하면서 그나마 최소한의 공부량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마 스터디를 안 했으면 시험준비를 도중에 포기했을 거란 생각도 들어요. 
 
시험 과목이 10과목이나 되고, 각 과목별 암기해야 할 분량도 적지 않은 수준이라 직장생활과 병행하기 쉽지 않은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합격여부는 이렇게 이메일로 알려 줍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22시-23시 사이에 연락이 오는 것 같아요. 
30분 정도 먼저 합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귀찮아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습니다. 
 

 
상위 10% 수험생의 성적이 위 이미지에서 확인 가능한 보라색 실선입니다. 
제 점수는 굵게 검은색으로 표시되는 선인데요. 대략 상위 20% 정도의 점수를 받고 합격한 것처럼 보입니다. 
 

 
친절하게 과목별로 제가 얻은 점수도 알려 주네요. 
 
퀀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두 과목의 득점률이 50-70% 수준이고, 그 외 8과목은 70% 이상의 득점률을 올렸다고 합니다. 퀀트는 총 공부시간이 5시간도 안 되었던 것 같은데,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을 얻을 자신이 있다면 퀀트 같이 출제비중이 적은 과목은 버리는 것도 괜찮은 시험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윤리과 시험 당락을 가르는 과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윤리, FSA, 채권 세 과목의 출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ICPA 시험을 준비하며 미국 자격시험에서의 '윤리' 과목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긴 했습니다만, CFA 레벨 1 시험에서도 윤리 과목의 문제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희한하게도 경제는 생각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네요..가장 의아한 과목입니다. 
경제는 학부 전공수업에서 '경제학원론'과 AICPA를 준비하며 경제 강의를 살짝 들은 게 전부인데 높은 점수가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대체투자는 제가 벤처캐피털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고, 부동산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CFA 시험준비 외적으로 공부한 것들이 많아 무난하게 고득점 할 수 있었습니다. 
 
레벨 1 준비에 들인 시간을 다 합하면 대략 100시간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나름 효율적으로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자 평균 공부시간이 300시간이며, 영어권 국가의 수험생보다는 영어 독해에 취약한 한국 수험생(노베이스라고 가정)들은 대략 400-600시간까지도 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AICPA 시험에 합격하였거나 경제 전공+영어 능통한 수험생의 경우 직장생활과 병행하더라도 1-3달 정도 준비하면 합격 가능한 시험으로 보입니다. 
 
레벨 2부터는 난이도가 급상승한다고 하는데요. 2년에 한 단계씩 합격해 서른 살에 CFA Charter(레벨 3 합격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명함에 AICPA, CFA라고 적는 순간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제 공부법에 대해서도 공유합니다. 
 
 CFA 강의는 '와우패스'의 '와우풀패키지'를 결제해 수강했습니다. 
와우패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 방법이 가장 저렴하게 강의를 듣는 방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와풀'의 39만 원이었나 하는 서비스에 가입하면 1년간 CFA 레벨 1을 비롯해 신용분석사, 투운사, 컴활 등 여러 자격시험의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절반씩 부담해 강의를 들었고, 강의 퀄리티는 특출 나지도 모나지도 않았습니다. 
 
권오상 회계사 님의 FSA 강의를 꼭 들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와우패스에서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광고를 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https://www.wowpass.com/Event/EV2501070001?gad_source=1&gclid=Cj0KCQiAs5i8BhDmARIsAGE4xHxEzskpBUMFlOSvSsCfuBFY3KJdjclfgFCeXGDWShPd7rXlk-zciooaAjahEALw_w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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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에 최대한 강의를 들으려 노력했고, 각 과목별로 강의를 1 회독 한 뒤에는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과목별로 단권화를 할 시간과 체력이 없어 단권화는 하지 못했는데, 방대한 암기량으로 인해 웬만하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풀이를 하면서 헷갈리거나 어려운 단원은 각 과목별 강사님께서 정리해 주신 교재를 읽었습니다. 
윤리, 대체투자 과목에서 특히, 강사님들의 교재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강의 1 회독 + 문제풀이 + 강사님 교재 1 회독' 정도가 제 공부법이 될 것 같아요. 
 
이 블로거 님의 CFA 합격후기 글이 과목별 공부순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 막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blog.naver.com/chfhddl0102/223206872075

직장인 CFA 레벨1 합격후기, 공부순서, 꿀팁 (2023년 5월) + 24년 과목별 출제 비중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CFA 레벨 1 합격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인이 되서 이렇게 미친듯이 공부한게 ...

blog.naver.com

 


 

 
레벨 1 시험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1/19일에 접수해 둔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합격하니 투운사 공부가 하기 싫어집니다 ㅎㅎ..
 
어제 등 운동을 너무 무리해서 했는지 허리가 아파서 공부하기가 더욱 싫네요.
그래도 스트레칭 좀 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투운사 합격여부에 관계없이 당분간 자격증 시험은 응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해 보려고요. [취준기록] 카테고리의 다음 글은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내용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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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CES2025의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란 발언 직후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고, 아이온큐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청산되기도 하였습니다. 

 

자료: 한국경제

 

이같은 젠슨 황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의 CEO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치열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양자컴의 상용화 시점은 20년이나 30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마스터카드와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 등의 회사가 자사 기술을 유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디웨이브퀀텀의 분기 매출은 28억원 수준으로 연환산 하더라도 1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4년 7월 1일 주가가 1달러에 불과했던 리게티 컴퓨팅은 젠슨황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주가가 20배 가량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주가가 20배 상승하는 동안 리게티 컴퓨팅의 실적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요?

 

이 회사가 상장 전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예상 매출은 3,400만 달러였으나 실제 매출은 1,20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매출액 112억원과 비교해 매출이 거의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리게티 컴퓨팅은 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적자만 646억원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한 해 매출이 200억원도 되지 않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는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리게티컴퓨팅과 아이온큐의 주가 급락 사례는 기업의 실제 성과나 향후 3-5년 내에 그 기업이 달성할 이익의 크기 보다도 가치가 훨씬 높게 평가받는 상황에서는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시 얘기하면, 대부분의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은 현 시점에선 테마주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양자컴퓨팅 기술이 연구소, 국가기관 등 일부 시설에선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빠르게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10년 혹은 30년 이내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기업에 시장이 주었던 멀티플은 완전히 비이성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15년, 혹은 30년 뒤에 그 기업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시점으로 당겨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닐 것입니다.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 기업이 보유한 기술로 유의미한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고 있음을 확인한 뒤에도 늦지 않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0년대 후반이 아닌 본격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던 2010년 초중반에 애플에 투자했더라도 10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테슬라가 최초로 흑자전환한 연도인 2020년 말부터 이 기업에 투자했더라도 약 4년만에 100%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성장주에 투자하여 리스크는 낮추고 돈을 벌 확률은 높이는 가장 적절한 전략은 '회사가 이익을 내기 시작한 시점에 매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흑자전환하고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 저는 양자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 22년도에 아이온큐에 대해 분석한 블로그 글 함께 첨부합니다. 

https://woosreview.tistory.com/70

 

[미국주식] 아이온큐(IONQ) 사지마!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오늘은 한국인 4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랭크된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IONQ)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0월 뉴욕 증시

woosrevie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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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오랜만에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급락한 원화가치, 계엄이 촉발한 정치 불안정성 등의 이유로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괜찮은 기업들의 가치도 저평가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괜찮은 성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면 향후 환율 문제 or 정치 불안정성 중 한 가지 변수만 해결이 되더라도 상당한 주가의 upside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판단에 25년 연초에는 국내 기업에 대한 리서치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첫 번째 스터디 종목은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오스테오닉 입니다. 

시가총액이 천 억원 대로 매우 작은 스몰캡이지만 매 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동사는 뼈의 접합, 대체, 조정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금속소재(스테인리스 스틸 및 티타늄) 및 생체소재를 사용한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주력 제품은 CMF(두개, 구강악 안면)와 Trauma&Extremeties(외상.상하지) 그리고 Sports medicine(관절보존)이 있습니다.

CMF는 금속 또는 생체재료를 사용하며, Trauma&Extremeties는 금속을, Sports medicine은 생체재료를 사용합니다. 

 

 

Sports medicine의 경우 짐머 바이오메트와 상호 독점(Sports medicine 제품군에서 짐머는 오스테오닉의 제품만을 판매할 수 있으며, 오스테오닉 또한 해당 제품을 짐머에게만 납품) 계약을 체결하였고, 최근 미국 FDA의 승인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Sports medicne의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추정되며 짐머는 매우 거대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관절 보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려 오스테오닉과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글로벌 독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스포츠 메디신 제품군에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짐머 바이오메트를 통해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만큼 향후 계속해서 해외 매출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오스테오닉의 시가총액은 1,386억원이며 TTM(Trailing Twelve Months) PER는 22.44배 입니다. 

EPS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PER는 2022년 64배에서 23년 26배로, 그리고 24년 9월 기준으로는 22배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평가되는 기업의 가치가 과거 대비 저렴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제품]

앞서 살펴본 것처럼

1) 동사의 금속소재(Metal) 기반 제품으로는 CMF, Trauma&Extremities 및 척추(Spine) 용 제품군이 있습니다.

2) 생체재료* 제품으로는 CMF, Trauma&Extremities, Sports Medicine 제품군이 있습니다. 

3) 기타의 금속 소재 제품으로는 치과(Dental) 제품군이 있으며,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으로는 주름 제거 등에 사용되는 미용 제품군이 있습니다. 

 

*생체재료란 시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는 소재로서 기존 금속소재 제품 식립시 요구되었던 2차수술(금속소재의 경우 식립부위가 치료된 후 식립된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함)이 필요없다느 장점이 있으나, 금속소재 대비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요처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동사는 생체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속 소재 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 생체재료 제품의 매출이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눈여겨봐야 할 제품은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Sports medicine 입니다. 

 

Sports medicine의 수출액은 22년 8백만 달러, 23년 1,800만 달러, 24년 1-3분기 누적으로 1,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3,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동사 제품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시 24년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수출액은 무난히 2,0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87600712872

 

오스테오닉, 스포츠 메디신 제품군 미국 FDA 승인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오스테오닉은 9일 자사의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 10종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FDA 승인으로 오스테오닉의 ‘스포츠 메

mdtoday.co.kr

 

24년 12월 3일 미국 FDA로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승인을 득한 만큼 2025년부터 본격적인 미국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포츠 메디신은 고마진/고단가 제품군이므로 2025년 짐머향 매출이 증가할수록 Q와 P 모두 높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회사는 내년부터 비용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25년부터는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25-25년 목표 OPM(영업이익률) 30%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3.4조원에 달하는 미국 스포츠 메디신 시장에서 1%의 점유율만 확보하더라도 34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사의 목표 OPM 30%를 단순 적용하더라도 대략 100억원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산업분석]

매출비중이 높은 CMF, Trauma7Extremities, 스포츠 메디신 세 제품 시장에 대해서만 살펴보겠습니다.

 

1) CMF 시장 규모 및 전망

 

CMF의 세계 시장 규모를 소재별로 세분화하면 금속소재와 생체재료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금속소재 제품의 경우 부식성이 적고 강도가 높으며, 비교적 저렴하기에 다른 소재의 제품군보다 시장 침투력이 높지만 장기간의 안정성 및 이물질에 대한 신체 반응, 감영 등이 발생할 경우 금속소재 CMF 제품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의료기기 제조 업체는 치유 후 신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생체재료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금속소재 제품과는 달리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높은 생체 적합성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생체재료를 사용한 CMF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7.8%로 금속소재 제품(5.72%)보다 높다고 합니다. 

 

 

2) Trauma&Extremities 시장 규모 및 전망

 

Trauma&Extremities 시장은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며, 다른 의료기기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해 평균 판매금액이 하향되는 경향이 있고, 여러 가지 대체 기술로 인해 시장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등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다른 시장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작게나마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활동성 높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야외활동 및 교통량 증가로 인한 사고로 인해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3) 스포츠 메디신 시장 규모 및 전망

 

스포츠 메디신 시장은 노령화에 따른 회전근 및 아킬레스건의 보강 수요증가 및 새로운 기술의 도입 등으로 7.2%에 달하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츠 메디신 시장에서 생체재료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기준 93.2%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노령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고령화 사회의 진행에 따른 노인성질환 관련분야 및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른 인체 부위(뼈, 인대, 관절)의 기능장애나 기능저하가 빈번히 일어나며 동사가 주력하는 스포츠 메디신(관절보존)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 분석]

1)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세계 정형외과 시장은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Depuy synthes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자체가 완전 경쟁시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상위 7개 업체가 시장의 79.5%를 점유하는 과점 시장입니다. 

 

또한, 상위 20개국이 전체 시장의 89.1%(미국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터키를 제외하면 미국을 포함한 서방 15개의 국가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위 10개 업체는 미국 및 서유럽 5개국을 위주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비급여 제품의 출시가 과거 경쟁적으로 이뤄졌으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여 최근 정부의 정책은 비급여 품목을 급여화 시켜 의료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급여 품목의 경우, 급여화가 불가능한 미용 품목을 제외하고는 빠른 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스테오닉의 경우 매출 비중이 미미한 미용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 품목이 급여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정책 변화에 따른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쟁업체로는 품목별로 CMF 제품은 제일메디칼 코퍼레이션, Trauma&Extremities는 티디엠, 스포츠 메디신의 경우 아주약품 메디칼 사업부에서 일부 제품을 외주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분석]

1) 생체재료 원료제조 및 제품화 기술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 합성 기술, 마이크로 구조화 기술, 유무기 혼성화 기술 등을 활용해 소재의 제조부터 합성 및 제품화에 이르는 수직화된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체재료를 적용한 CMF, 스포츠 메디신 등의 제품들을 제품화 하였거나 개발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생체재료의 임플란트는 정밀금속 가공기술에 의한 Drill, Tap 등의 수술기구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동사의 정밀금속가공 기술이 생체재료 제품의 완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생체재료 및 제품과 관련된 동사의 기술모델은 일련의 관련기술들이 합성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연계되었기 때문에 핵심 기술요소 중 한가지 기술을 구현했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방할 수 있는 기술의 형태가 아니며, 따라서 모방기술의 출현이나 모방제품의 출현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기술모방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동사는 생체재료와 관련하여 기술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 완료된 생산 CAPA 확장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767

 

오스테오닉, 금속소재 임플란트 생산공장 증설 완료 - 팜뉴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이 올해 초부터 약 50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신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금속소재 임플란트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이

www.pharmnews.com

동사는 이미 제품의 생산 CAPA를 1,000억원 규모로 확장해둔 상황입니다. 

 

이는 23년 매출액(약 300억원)의 3배가 넘는 CAPA로 전 제품군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25년 미국향 스포츠 메디신 공급이 본격화될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24년 3분기 기준 CMF, 스포츠 메디신 제품 등의 공장 가동률이 8%-70%에 준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하였는데, 가동률 14% 수준의 스포츠 메디신의 생산이 미국향 수출로 인해 본격화되고 다른 제품군도 가동율이 시장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한다면 양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회사가 목표로 하는 OPM 30%를 달성할 확률이 그리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오스테오닉의 리서치를 간략하게 진행해 봤는데요. 

향후 적정가치 계산을 위한 재무 모델링을 하게 된다면, 그 자료도 추가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서치를 수행하며 회사의 Upside potential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는 저렴하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사 주식을 소량 매수한 상황이며, 투자 시나리오가 망가질 경우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는 점 함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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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상법 개정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개정안 주요 내용은 

1) 이사회의 직무 충실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2) 소액 주주들이 원하는 이사 선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집중투표제 이무화'

3_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4) 소액 주주들의 의견이 회사 운영에 반영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5) 주주들의 총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전자투표제 의무화' 등 입니다. 

 

상법 개정은 국내 증시를 정상화할 단초 라고 생각합니다.

상법 개정시 기업가치가 상승할 만한 기업으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아래의 조건들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법 개정시 실제 수혜를 입을 기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 잘못된 오너십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 (나쁜 거버넌스)

좋은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되는 것보다, 안 좋았던 회사가 좋은 회사로 변모하는 것이 더 극적인 주가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잘못된 오너십을 실제 견제할 수 있는 지분구조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주는 대주주를 실제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미 대주주를 견제 가능한 지분구조를 가진 회사여야 할 것입니다. 

 

3. 낮은 멀티플이 적용되고 있는 기업일 것

PER, PBR, EV/EBITDA 등의 절대적 밸류 수치가 낮아야, 상법 개정 이후 기업의 내재가치까지 주가 상승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하고 있는 VIP자산운용의 'VIP 한국형 가치투자' 펀드의 보유 종목을 살펴 보는데, 제가 잘 모르는 HL홀딩스 라는 기업이 보유비중 상위 10 종목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HL홀딩스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리서치 해보던 중에 이 기업은 상법 개정시 높은 확률로 수혜를 받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IP자산운용은 HL홀딩스가 우량한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업정보]

HL홀딩스는 국내외에서 자동차 부품 유통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2023년 기준 1.2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최근 HL홀딩스의 미국 법인이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3Q24 기준 YoY로 매출은 4.4% 성장하였으나 고정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동기간 19.6% 감소하였습니다. 글로벌 협력사에서 부품을 구매하고 유통하는 사업 특성상 2025년 완료할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상법개정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

 

먼저, HL홀딩스는 최근 잘못된 오너십으로 이슈가 되었던 기업입니다. 

 

HL홀딩스는 정 회장의 장녀와 차녀가 설립한 '로터스PE'(두 딸이 PE 지분 100% 소유)라는 사모펀드에 회삿돈 2,170억원을 지원하였고, 이 중에서 436억원의 평가 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PE에 출자한 2,170억원은 HL홀딩스의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922억원)의 2.4배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시장은 로터스PE의 운용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말 기준 해당 PE의 임직원은 이상민 대표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며, 이상민 대표의 경우 공시상 투자 관련 이력이 전무합니다. 

 

3Q24 기준 이 사모펀드의 투자금액 대비 평가손실은 436억 원이며 WCP(2차전지 분리막 회사, 코스닥 상장)에 투자한 1,000억 원 가운데 761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성플라테크에서도 18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터스PE의 출자금액 전액이 HL그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투자 이익은 HL홀딩스의 정 회장과 두 딸이 누리는 반면 투자 손실은 주주들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HL홀딩스는 대주주의 부족한 지분율을 보완하려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뒤, 이를 공익법인 재단에 넘기려는 파렴치한 의사결정을 내렸던 전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HL홀딩스는 최근 보유한 자사주의 약 84%에 해당하는 47만여 주(160억원 상당)를 신설 공익재단에 무상으로 증여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강한 반발로 해당 계획을 철회하였습니다. 자사주를 무상 출연할 경우, 회사 실적에는 그 금액이 모두 손실로 잡히게 됩니다. 

 

160억원의 손실은 2024년 1-3분기 HL홀딩스의 누적 기준 지배주주순이익(300억원)의 53.3%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자사주를 공익법인 재단에 무상출연할 시, 재단은 넘겨받은 자사주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주주의 회사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HL홀딩스는 이같은 의사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위와 같이 HL홀딩스가 자사주를 떠넘기려 한 것은 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정몽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6인의 지분은 32.52%인데, VIP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 그리고 국민연금이 23%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사주 공익재단 무상 출연 또한 VIP자산운용 등의 반발에 가로막혔고, 회사는 주식 소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한, 보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HL홀딩스의 멀티플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HL홀딩스의 PER는 2020년만 해도 8.89배였지만, 23년에는 6.71배로 하락하였으며 24년 예상 PER는 4.76배에 불과합니다. 이 회사의 23년 기준 PBR는 0.34배로 주가가 2배 상승하여도 PBR 0.6배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엄청난 가치 상승이 아닌, 적절한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기만 해도 상당한 주가 업사이드가 있을 것입니다. 

 

 

 

[결론]

HL홀딩스는 현재 시장에서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저평가된 기업들은 저평가 받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회사의 주가를 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취약한 지배구조이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HL홀딩스의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주주의 지분율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큰 차이가 없는 현 상황에서, HL홀딩스가 기관들의 압박으로 인해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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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년 세계 경제 전망

2024년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임. 

중국은 장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져 쉽게 회복할 방법이 없으며, 유럽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년에도 좋을 것 같음. 

신흥국 역시 유럽 국가와 달리 최근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음. 

 

2. 세계 경제를 끌어내릴 위험국

현재 가장 취약한 국가는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 부자 국가임. 

현재 프랑스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부채 경로에 있음. 부채를 조정해야 하지만 정치적 의지가 없음. 

독일 역시 후퇴하고 있음. 

 

3.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 위험성

올해 미국 시장의 상승은 AI의 영향이 컸음. 

AI 상용화로 노동자에게 돌아갈 수익은 갈수록 줄어들 것임.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기업의 수익은 커지나 노동자의 수익은 감소하게 될 것임. 

(아마도 인건비 절감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개선을 이야기하는 듯)

 

이에 따라 주식이 상승한다고 해서 경제성장으로 간주해서는 안됨. 

 

4.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견조할 것인가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좋을 것임. 

우선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미국의 경제를 지탱할 것임.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 나머지 정책은 대부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관세 문제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음. 

 

5. 달러 강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트럼프는 미국 상품을 수출하고 싶어함. 

이를 위해서는 달러가 타국 통화 대비 약세를 띠어야 미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1-2년 동안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함. 

역사적으로 달러가치가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는 1985년과 2002년임. 현재 달러 가치는 당시 고점에 근접해 있음. 

앞으로 달러가치는 최소 10-15%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음. 

 

6. 내년 중국 경제 전망

중국은 현재 인구 감소, 부동산시장 위축, 급증하는 정부부채, 금융시장 불안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음. 

IMF는 앞으로 1-2년 후 중국 정부의 부채가 GDP의 100%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는데, 중국 정부부채는 몇 년 전만 해도 GDP의 30%에 불과했음. 

 

중국의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원인은 과도하게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임. 

세계적인 수준의 테크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이 사회의 모든 면을 통제하며 민간의 생산성이 크게 추락함 

10년 후 중국이 연간 2-3%만 성장해도 선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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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리서치 대회에 출품할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회원들을 피드백 해주는 과정에서 처음 보고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2-3년 전에 제가 기업분석 보고서를 처음 작성해볼 때도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처음 보고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리서치한 자료를 기반으로 '산업분석 -> 기업분석 -> 투자포인트'를 작성한 뒤 이 내용을 재무 모델링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산업분석/기업분석/투자포인트에서 설정한 분석가의 논리를 어떻게 숫자에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산업분석/기업분석 :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 상승 기대됨"

 

이라고 주장한다면, 분석가는 향후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회사의 유의미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회사의 매출 성장률에 이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딥하게 들어간다면, 어떤 시점부터 현대차의 인도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인지, 인도 시장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향후 회사의 총 매출액 성장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의 가정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원텍 이라는 피부 미용기기 회사의 매출 추정을 할 때에는 지역별(한국, 브라질, 동남아시아 n개국)로 기존의 판매대수 증가율, 소모품 판매량 증가율 등의 Historical Data에 더해 각 국가에서 출시 예정인 회사의 신제품이 향후 5년 동안 얼마나 팔릴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매출 추정에 추가했습니다. 

 

신제품의 지역별 판매량을 추정할 때는 비슷한 기능을 갖춘 경쟁기업의 제품이 과거 해당 지역에 제품을 출시한 뒤 5년간 몇 대나 판매되었는지, 분석대상 기업인 원텍의 제품은 경쟁사 제품 대비 어떤 장점/약점이 있는지 등을 분석한 뒤 판매량(Q) 추정에 반영했습니다. 

 

2. 재무 모델링(수익/비용 추정) 하는 법

 

분석 대상 기업의 수익과 비용을 추정하기 전에 산업분석/기업분석 및 투자포인트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회사의 손익(더 나아가서는 재무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요 계정과목 별로 분석해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박엔진 제조업체를 분석하려 하고, 회사의 현재 공장 가동률이 90%인데 수주잔고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면 회사가 공장 증설 계획이나 보다 효율적인 기계장치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지,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얼마 만큼의 비용이 발생할 것인지, 회사는 이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 회사가 3-4년 전보다 상승한 금액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 향후 몇 년의 기간 동안 매출액(Price)가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회사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회사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정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 매출원가, 유형자산, 무형자산, 금융부채 등의 주요 계정과목을 추정할 때에는 '어떤 가정을 했고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추정했다'고 추정 근거를 디테일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기업의 분기/연간 실적이 나오면 실제 실적을 분석가의 추정 손익과 비교하고 어디서 미스가 났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재무 모델링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수학처럼 접근하기 보다는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펼쳐 나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분석가가 구축한 재무 모델의 정확성에 대한 검증은 기업의 매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제 재무 성과와 그 같은 재무 성과가 나온 배경을 매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실적 추정과 기업의 실제 재무성과를 계속해서 비교하며 모델링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성을 알지만 귀찮고 다른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사실 저도 재무 모델링을 끝까지 제대로 완수한 경험은 몇 번 없습니다 ㅎㅎ..)

 

3. 투자 포인트는 재무 모델링에 모두 반영되어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투자 포인트는 재무제표에 반영이 될 수도, 반영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단기적으로 회사의 실적에 반영될 만한 투자 포인트를 추정 재무제표에 적용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4. 피어 그룹(Peer Group)은 왜 설정하는가

 

피어그룹의 데이터(재무제표, PER, PBR, ROE 등의 재무비율 등)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분석 대상 기업이 예를 들어, 방산 기업인 경우, 과거에 비슷한 모멘텀(수출 증가, 국방비 증가추세 등)이 있었을 때 다른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나 이익률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참고하여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 추정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혹은 피어그룹과 분석 대상 기업의 마진률 차이는 어디서 오는지, 피어그룹과 분석 대상 기업의 경쟁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분석 대상 기업의 경쟁 우위는 무엇이 있는지 등 여러 측면에서 회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피어그룹의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또한, 상대가치 평가법(PER or PBR Valuation 등)으로 분석 대상 회사의 시가총액(자본가치)을 추정할 때 피어그룹 멀티플의 평균값 또는 중위값 등을 빈번히 사용합니다. 

 

저는 얼마 전 더본코리아가 상장할 때 더본코리아의 자본가치를 (제가 생각하기에) 피어그룹인 명륜진사갈비와 요아정의 멀티플을 사용해서 구한 적이 있습니다. 

 

https://woosreview.tistory.com/273

 

[국내주식] 더본코리아 기업분석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10/28-29일 청약을 진행한 '더본코리아'의 기업분석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최초 공모가 밴드는 23,000-28,000원이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98.52%가 34,000원 이상

woosreview.tistory.com

 

피어그룹을 설정할 때는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이용해 Raw Data에서 피어그룹을 재무적 유사성, 사업의 유사성 등의 기준을 세워 일일히 뽑아내거나 DART에 공시된 '투자설명서'에서 IPO 주간사가 분석한 유사 기업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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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월 22일 (로이터) - 미국 주식이 글로벌 주식을 넘어 계속 우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 정책을 원활히 실행하고 연방 적자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면 이러한 우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S&P 500은 2024년에 24% 이상 상승하며 유럽, 아시아, 신흥 시장의 주요 지수들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미래 예상 수익 기준 22배의 밸류에이션은 40개국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된 MSCI 지수와 비교했을 때 20년 만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LSEG Datastream). 미국 주식은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 주식을 능가했지만, 올해는 특히 기술 부문에서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Nvidia와 같은 반도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평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및 관세 정책이 부작용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새 행정부의 성장 지향적 성향을 고려할 때, 최소한 2025년까지는 미국 주식에 대항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베뉴 크리슈나(Venu Krishna), 바클레이즈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트럼프 당선 이후인 11월 5일 선거 직후, 미국 주식 펀드에는 80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된 반면 유럽 및 신흥 시장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출처: 도이치뱅크).

 

모건 스탠리,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 등의 전략가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장하거나, 미국 주식이 내년에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익성 엔진

미국의 강력함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은 기업 이익의 경쟁력입니다. LSEG Datastream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올해 이익은 9.9%, 2025년에는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유럽 Stoxx 6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올해 1.8%, 2025년에는 8.1%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최고 투자 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지역으로 계속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지배적 역할과 S&P 500 같은 지수에서의 높은 비중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위 5개 기업(Nvidia, Apple, Microsoft, Amazon.com, Alphabet)의 총 시장 가치는 14조 달러를 초과하며, 이는 Stoxx 600 전체(약 11조 달러)보다 많습니다(LSEG 데이터 기준).


미래 경제 성장과 트럼프 정책의 영향

IMF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24년 2.8%, 2025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약 20개국의 올해 0.8%, 내년 1.2% 성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트럼프의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은 일부 반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쟁 우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 파트너스의 글로벌 시장 연구 책임자 마이크 멀레이니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가 유럽산 상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적으로 유럽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도이치뱅크는 공화당이 워싱턴에서 권력을 장악하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의제를 더 쉽게 실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2025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지능 발전, 금리 인하, 세금 감면 및 규제 완화를 바탕으로 내년 S&P 500이 6,600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미국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려와 평가 격차

대규모 세금 감면은 미국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적자 우려는 최근 미국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주식과 세계 다른 지역 간의 평가 격차가 너무 커지면 미국 주식이 과대 평가되거나 국제 주식이 너무 저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장기적인 추세가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S&P 500은 180% 이상 상승한 반면, 유럽의 Stoxx 600은 약 50% 상승에 그쳤습니다.

 

로베코(Robeco)의 멀티 자산 전략 책임자 콜린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멘텀은 대단한 것입니다. 초과 성과를 내는 자산이 있다면 투자자들은 돈이 있는 곳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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