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활동 및 취준 기록

[학회활동] 기준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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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오늘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강남역에서 신문 스터디를 함께 하고 있는 학회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관심있게 살펴본 주제라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 

 

저와 친구 1명은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에서 주장하였고, 다른 친구 한 명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고 주장하였어요. 올 해 상반기가 아니더라도 금리는 언젠가 인하될 것이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투자자 분들도 모두 한 번쯤 고민해봄직한 주제인 것 같아요. 

 

* 저는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한다면, 그것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볼 때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 의사결정이므로 위험자산인 주식 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논리를 펼쳤습니다. 

 

 


 

# 기준금리 변동과 코스피 지수 변동의 상관관계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코스피)와 기준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금리 변동과 주가의 변동을 확인한 결과, 둘은 0.26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즉,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금리와 코스피는 약한 정의 상관관계에 있다. 이는 금리가 하락 전환할 때 위험자산인 코스피도 하락할 가능성이 상승할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 안전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주식의 수익률보다 높았던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지난 20년 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시점은 IT버블이 터진 2000년 초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6년, 그리고 2019년이다.

 

 

먼저, 2000년 초반 IT버블이 터지자 NASDAQ을 추종하는 QQQ의 주가는 약 1년 간 65% 하락하였다. S&P500 역시 동기간 33% 하락하였다.

 

 

반면, 동기간 장기국채 ETF인 TLT, 중기국채 ETF인 IEF, 회사채 ETF인 LQD의 주가는 모두 상승흐름을 보였다. 개별 종목과 주가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채권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의 시발점이 ‘IT 버블’이었으므로 한 가지 사례만 가지고 금리 인하기에 안전자산이 투자 유망처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리먼 사태가 터지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자산시장의 모습을 살펴보겠다.

 

 

NASDAQ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년 간 각 21%, 14% 하락한 반면, 애플은 동기간 43% 주가가 상승하였다. 이 시기 애플은 아이폰을 공개하며 시장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2년 간 주가상승률 43%는 그리 놀라운 성과는 아닐 것이다.

 

 

IT 버블 당시와 마찬가지로 채권 ETF의 수익률은 주식의 수익률을 상회하였다. 회사채 ETF인 LQD의 성과가 유일하게 부진하였는데 이는 리먼 사태가 터지며 투자자들의 개별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급감하였기 때문이다. 즉, 안전자산 중에서도 초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졌던 시기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했던 시기에 S&P500은 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나,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는 크게 하락하였다는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리니의 계란 이론

 

앞에서 살펴본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 주식보다는 채권의 수익률이 우월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마찬가지로 앙드레 코스톨리니는 금리가 하락 전환하는 시점에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024년 4월 한국은 A국면과 B국면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시기를 고민 중에 있으며, 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하며 기존 예금 투자자들의 자본은 은행을 빠져나와 새로운 투자처로 채권을 찾았다.

 

 

투자자들은 그간 보장받았던 안전 수익(예금 이자)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더 나은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은 예금보다는 불안하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금리 인하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한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23년 10월 4.33%를 기록한 뒤 채권 매수세가 몰리며 3.58%까지 하락하였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분자인 표면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분모인 국채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 2024년 금리 인하기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까?

 

금리 인하에 따른 유망 투자자산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제적 배경 하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통화 정책 완화는 경기 침체 또는 성장이라는 두 가지 상황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유행 초기 한국은행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초 저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였다.

 

 

이후 유동성 증가에 따른 소비여력 개선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3.50%까지 인상하였다. 그리고, 2024년에 한국은행은 2020년과 동일하게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먼저, 경기 침체기의 금리 인하 시기 동안 주요 투자자산이 어떠한 성과를 기록했는지 살펴보겠다. 위험 조정 수익률의 일반적인 척도인 샤프 비율을 기준으로 하면, 주식은 금리 인하 전후 6개월 동안 고전한 반면, 글로벌 국채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였다.

 

 

 

경기 침체가 없음에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었던 대표적인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시기를 꼽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를 촉진하여 경제 성장을 더욱 활성화시키려 하였다. 또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당시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Fed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존재하였다.

 

이처럼 경기 침체의 조짐이 없는데도 이루어지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며, 안전자산인 예금과 채권 등의 투자 매력을 낮추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

 

아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주식의 샤프 비율은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 후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한다. 반면, 글로벌 국채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 뒤 샤프비율이 급감하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파악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이다. 그 이유는 물가상승률이 2022년 7월 (6.3%) 고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2.8%까지 내려왔지만,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보다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월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 상반기 2.9%, 하반기 2.3%로 제시했는데, 물가상승 압력을 낮출 주된 동인으로 민간의 소비 위축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민간소비 증감률 전망치를 1.9%에서 1.6%로 0.3%p 하향 조정하였다. 연간 건설투자 증감률도 -1.8%에서 -2.6%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였는데, 이는 고물가, 고금리에 가계의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건설투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GDP의 50%를 차지하는 내수 소비와 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

 

미국이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고용, 소비 호조를 이어감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만큼 당장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어렵겠으나 근시일 내에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단기적으로 채권 등의 수익률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내용 추가 정리 (출처: 삼성증권 2024년 자산배분 전망)

 

한국의 성장률은 수출 여건 개선에 따라 올해보다 높아지지만, 민간 소비 여력은 낮은 상황. 가계부채 상황과 금리 여건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상황이므로 물가만 안정되면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될 것. 24년 국채 발행 부담은 높지 않을 전망이며, WGBI 편입 및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등 추가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재료도 존재.

 

(24년 중 국고채 10년물 수익률 3.20~4.20% 범위 예상)

2024년 크레딧 시장은 공사채, 여전채 및 회사채의 대규모 만기 도래에 따른 발행 증가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나, 공사채 및 은행채 발행 감소와 금리 하락에 따른 크레딧 채권의 수요 증가로 인해 대규모 만기 도래에 따른 수급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

 

<한국 채권 전망>

(1) 24년 중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수렴한다는 기대가 커지면 한은 기준금리 인하 예상 (금리 인하: 채권 투자 수요를 높이는 요인)

 

 

(2) 24년 국채 총발행 및 순발행 모두 올해보다 축소. 국채 공급 부담이 큰 미국 등 여타 국가와 달리 한국의 국채발행 부담은 낮을 전망 (23~27 재정지출 증가는 3.6%에 불과)

 

 

(3) 국내외 채권 수요는 꾸준할 전망

채권 수요 측면에서는 보험사 및 기금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행-개인의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 WGBI편입(24년 9월 예상)에 따른 해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채 발행 규모 중 일부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신규 발행되면서 소화될 전망.

현재 국채 금리는 주식의 배당수익률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므로 국채의 투자매력도는 매우 높은 상황.

 

 

(4) 결론

채권금리는 고점을 확인했으며, 단기채와 장기채 모두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참고자료

https://www.alliancebernstein.com/library/Korea-articles/multi-asset-investing-in-a-post-peak-rate-climate-kr.htm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1294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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