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2023년이 이제는 10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23년 연말 기준 제 포트폴리오 현황과 올 한해 동안의 수익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올 한 해 제 개인적인 투자 목표는

 

1. 월 배당 20만원 달성 ❌ (CMA + ISA 계좌) 

 

JEPI의 배당률이 2022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의료시설 리츠인 MPW가 고금리 환경 하에서 50%p 배당컷이 이루어지며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 24년에는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얼마 전 보유하고 있던 에어비앤비 9주를 매도하고 버라이즌과 WPC를  추가 매수했는데요, SCHD의 배당 성장과 함께 내년에는 월 배당 20만원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2. 연 수익률 10% 달성 ⭕️ 

 

23년 1월 대비 23년 12월 20일까지 CMA 계좌의 평가손익은 + 13.7%로 여기에 연중 매매차익과 배당수익까지 포함하면 적게 잡아도 15~17% 수준의 자산 증식이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네요. 20년, 21년에는 + 수익률을 달성했었고 22년에는 (-) 수익률이었는데, 올 해는 + 수익률을 기록해서 다행입니다. 

 


 

 

다음으로 2023년 투자 전략을 복기하자면,

 

1. 배당 성장 ETF 비중 확대

2. 개별 종목 비중 축소

3. 헬스케어 종목 편입

4. 리츠 비중 확대

5. 인도 시장 투자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배당 성장 ETF인 SCHD는 현재 CMA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이를 만큼 많은 수량을 매수하였고, 23년 내내 성과가 부진했지만 파월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과 함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여 배당까지 포함한다면 1년 수익률이 10% 수준으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될 2024년 중순부터는 SCHD ETF의 투자 매력도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후 조정이 와 70달러 초반으로 떨어진다면 추가 매수하려고 해요. 

 

개별 종목 비중 축소를 투자 전략으로 삼았던 것은 계속해서 수험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트래킹 해왔던 '아프리카TV, 코인베이스 글로벌, 씨에스윈드, 아마존' 등의 개별 종목에 집중했다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는 투자 전략이었습니다. 

 

헬스케어 종목은 전공자가 아닐 뿐더러 관련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ETF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XLV ETF를 연초에 생각했던 비율만큼 매수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도 11월까지 수익률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는데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IT 섹터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투자 전략입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우량한 헬스케어 기업을 편입하는 것은 필수이고, XLV는 역사적으로 S&P500을 Beat한 몇 없는 우수한 ETF이기 때문에 2024년에도 계속해서 Holding할 예정입니다. 

 

소비 여력 감소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3분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1분기 말부터 꾸준히 MPW, WPC, 그리고 ISA 계좌에서는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를 모아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리츠 종목을 모아둔 VNQ ETF의 주가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의 고점에 매수하는 바람에 1년 내도록 물타기를 하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WPC나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는 양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MPW는 50%P 배당컷의 충격으로 인해 아직도 50%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PW는 당분간 추가적인 물타기는 하지 않을 계획이고, 앞으로 IR 자료와 경영진의 향후 전략이 충분히 긍정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다시 수량을 늘리려고 해요.

 

2023년에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옳은 투자 의사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올 해 연금저축펀드를 개설하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니프티 50과 같은 인도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의 보수가 위 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인도는 아직 개발도상국으로 인도 기업에 관련된 정보를 개인 투자자가 찾기 어려울 뿐더러 인도 기업들의 회계 장부를 아직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보다는 2008년부터 인도 펀드를 출시했고, 인도 내 9위 자산운용사로 거듭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리서치 역량을 믿는 것이 낫다고 판단 했습니다. 올 해 중순경 매수한 해당 펀드는 현재 제 계좌에서 13%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인도는 고도 성장할 것이 거의 확실한 만큼 여유 자금이 생기는 경우 추가 매수하려고 해요☀️

 


 

정리하면, 2023년은 높은 확률로 AI 테마에 묶인 Big-tech 주주만이 축배를 들 수 있던 시장이었습니다. 저도 마이크로소프트와 ISA 계좌에서 보유한 TIGER 미국테크 TOP10 INDXX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미약하게나마 클라우드&AI 열풍의 수혜를 누릴 수 있었지만, 엔비디아나 AMD, 메타, 테슬라 등의 AI 테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10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계좌를 두둑이 해주었습니다. 

 

 

 


 

 

올 한 해 저에게 가장 많이 와닿은 투자 조언은"시장을 예측하려고 하지 말라. 최선의 투자는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 입니다.

또, "순식간에 부자가 될 생각을 하지 말라. 내일도, 모레도, 우리가 죽는 날까지 언제나 시장은 열린다" 였습니다.

 

올 해 저는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배당금을 받고 싶다는 욕심으로 주요 임차인이 임차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위험한 종목인 MPW에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이성을 외면하고 순간의 충동이 만들어낸 의사결정으로, 사실상 투자가 아닌 투기였어요.

 

한편, 2월에 공개된 챗 GPT를 통해 AI가 추후 대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음에도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귀찮다는 이유와 기술주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으로 인해 수많은 투자 기회를 놓쳤습니다. 추가적으로,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가 60불 수준이던 6~7월 경 바이낸스의 창업자에 대한 과징금, 주요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등의 소식을 접하고도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구성 변경이 귀찮다는 이유로 100%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기회를 발로 차 버렸습니다. 

 

24년에는 시장의 변화를 잘 포착하고, 주요 테마 가운데서도 옥석인 종목을 가려낼 수 있도록 여러 기업에 대한 기초적인 리서치를 해둘 계획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투자자 분들도 모두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성과 거두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

 

 


 

참고할 만한 기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2004371

 

"美 빅테크도 차별화…中 과소평가 말고 브라질 국채도 눈여겨 봐야"

"美 빅테크도 차별화…中 과소평가 말고 브라질 국채도 눈여겨 봐야",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바이오·제약, 고령화에 성장 지속 AI기반 클라우드 업종 부각될 것 헬스케어·화장품 실적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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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식

DIA에서 3.32달러의 배당금, 작지만 소중한 배당금이다.
3.3달러는 모두 환전해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ETF를 1주 매수했다.

CMA 계좌 포트폴리오의 연간 배당금에서 40퍼센트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고배당 ETF인 JEPI가 31달러의 배당을 선물해줬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대략 세전 기준으로 400달러가 조금 넘게 배당을 받았다. 배당으로만 투자 수익률 10퍼센트 달성이라니😆

올 연말까지 목표는 JEPI 100주를 모으는 것이다. 앞으로 14주 정도를 더 매수하면 된다.

버라이즌에서도 27.7달러의 배당금을 안겨줬다. 투자하고 있는 미국 주식 가운데 수익률이 -30프로가 넘는 종목이 버라이즌과 MPW인데, 물타기 기준인 30프로를 넘긴 만큼 MPW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추가매수하고 있다.

그런데 버라이즌은 추가매수에 대한 동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 연간 매출 성장률과 EPS 성장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다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한편으로는, 현재 시가 기준으로 배당률이 7퍼센트를 넘어가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을 매수한다는 생각으로 버라이즌의 주식을 매수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당장은 추가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


2. 국내주식

중개형ISA 계좌에서 열심히 모아가고 있는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분기배당에서 월배당으로 전환한 결과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수수료율이 0.7퍼센트로 꽤 높지만 국내 상장 리츠 + 맥쿼리 인프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 ETF가 해당 ETF를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다.

(1,000만원을 10년간 투자 시 98만원 수준의 수수료가 주가에 반영된다.)

현재 시가 기준으로 7~8퍼센트 수준의 배당률에 보수적으로 연간 배당성장률을 2퍼센트만 잡아도 준수한 배당수익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리츠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을 통해 헷지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여 꾸준히 모아갈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1,000주를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애증의 ETF인 TIGER 소프트웨어, 2020년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네이버와 카카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라서 매수하였다. 그 뒤로 아직까지 한 번도 -20프로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는, 섭섭한 ETF

다시 한 번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원금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5년은 더 필요할 것 같다.

얼마 전부터 모아가기 시작한 KOSEF 고배당 ETF
연간 배당수익률이 6퍼센트 수준이고, 지난 5년간 배당성장률이 2배가 넘는 매력적인 ETF이다.

하나금융지주 등 다수의 금융주와 효성티앤씨, 포스코, KT&G 등 다양한 국내 배당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될수록 배당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기배당 기업이 많아져서 KOSEF 고배당 ETF도 연 배당이 아니라 분기배당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정리해보면 5월 배당은 총 180,740원을 받았다.
($ 배당 : 1달러 당 1,320원 환율 적용)

내년 5월에는 배당 수익이 200,000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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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매섭던 추위는 어느 정도 사그라 들었지만 미세먼지가 추위를 대신하고 있네요. 유럽 지역도 최근 이례적으로 수 십년만의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스의 만년설 가운데 다수가 녹아 내리며 스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기후위기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미래에는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위기, 심각한 빈부격차 등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국가와 기업,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거시 경제와 개별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자주 들여다 보는 사이트 몇 곳을 공유하려고 해요. 저도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이제 막 4년 차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몇 년간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했던 사이트 가운데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곳 4개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1. 하나금융경영연구소


http://www.hanaif.re.kr/main.do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정보 정기 발행되는 다양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정보와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구독 신청 최신 호 보기

www.hanaif.re.kr

금리, 외환/환율, 부동산, 글로벌 경제 등 거시적인 시각에서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보고서가 주를 이룹니다. 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배당금 가운데 큰 몫을 차지하는 섹터가 리츠, 그 중에서도 미국과 서유럽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다음과 같은 리포트는 향후 리츠 종목을 추가 매수해야 할지 매도해야 할지 등의 의시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환율과 거시경제 등 여러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위 사이트를 잘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국 부동산 얼마에요_금리인상과 밸류에이션.pdf
0.65MB


2. 한경 컨센서스


https://markets.hankyung.com/consensus

한경 컨센서스 | 한경코리아마켓 | 한경닷컴

주간 목표 상향 TOP10 리포트 조회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코리아마켓 금융 정보는 각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투자 참고사항이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과 콘텐츠

markets.hankyung.com


국내의 여러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리포트를 한 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모아 두었기 때문에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한경 컨센서스는 국내 유력 경제신문사인 한국경제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기업 / 산업 / 시장 / 경제 순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되어 있어 원하는 주제에 대한 리포트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 해외 기업에 대한 리포트는 숫자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국내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더 유용한 사이트 일 것 같습니다.


3. 인베스팅 닷컴


https://m.kr.investing.com/

주식시장 시세와 금융뉴스 - Investing.com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실시간 시세, 포트폴리오, 챠트, 최신 금융 뉴스, 실시간 주식시장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 관련 뉴스와 글로벌 경

kr.investing.com

해외 기업의 주가 추이, 배당금 지급 이력, 재무제표,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외국 서비스이지만 크롬 브라우저의 한국어 번역 기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eeking alpha가 인베스팅 닷컴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UI이지만, 인베스팅 닷컴은 거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인 만큼 자주 사용합니다.

4. ETF.com

https://www.etf.com/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이트입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JEPI, DIA, 그리고 XLV입니다. 해외 ETF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 증권이나 국내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과거 주가 추이와 운용사, 수수료율, 보유 종목, 배당 수익률 등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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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11월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알림을 듣고 2022년도 다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남은 두 달 동안 모두 계획하신 일 이루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1. 해외주식(버라이즌)

버라이즌으로부터 세후 22.19달러(31,523원)의 배당금이 입금되었습니다.

0.64달러씩 지급되던 배당금이 올 11월부터는 2% 증액된 0.653달러가 됐습니다. 매 년 2%씩 배당금이 인상되는 버라이즌인데요, 지금처럼 환율이 높고 변동성이 큰 장에서 이처럼 달러로 배당을 주는 버라이즌이 꽤 든든하게 느껴지네요!

2. 국내주식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로부터 세후 33,375원의 배당금이 입금되었습니다.


2021년에 연간 300원의 분배금이 지급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2022년에는 285원의 분배금이 지급되면서 연 기준으로 5% 정도 분배금 삭감이 이루어졌습니다.

분배금이 삭감된 이유는, 2022년 들어 포트폴리오가 고배당주 + 리츠 -> 100% 리츠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기면서 분배금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죠.

그렇지만 분배금이 전년 대비 하향되었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레고랜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사태가 향후 국내 리츠의 분배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TIGER 미국S&P500에서 3,920원(주당 ₩40*98주) 분배금이 입금되었습니다.

2022년은 주당 연간 200원의 분배금이 지급되면서 110원이 지급된 2021년 대비 82% 가까이 인상되었습니다.

계속 지금과 같은 분배금 인상 추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S&P500을 추종하는 만큼 꾸준히 분할매수하고 장기 보유한다면 시세차익과 높은 배당수익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GER TOP10과 유로스탁스 배당 30에서도 각각 2,225원의 분배금이 들어왔어요.

TIGER TOP10 분배금

TIGER TOP10은 네이버, 삼성바이로로직스처럼 배당을 거의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도 포함하고 있다보니 지급되는 분배금이 굉장히 적습니다. 또, 코로나19처럼 경제위기가 찾아오면 분배금을 연 1회밖에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2019년 이후 미미하지만 조금씩 지급되는 분배금이 인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TIGER TOP10에 투자하는 이유는 분배금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세차익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주친화정책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만큼 추후 분배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TIGER 유로스톡스 배당30 분배금

TIGER 유로스톡스 배당30은 제가 보유한 ETF 중 가장 고민이 많은 자산입니다. 저는 현재 자산 배분 차원에서 미국, 한국, 중국, 유럽 순으로 비중을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펀드를 통해, 유럽은 해당 ETF를 통해 투자하고 있어요.

그런데 유럽이 올 초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국발 봉쇄,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생산 문제 등이 겹치며 심각한 물가상승을 겪고 있고, 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제체력으로 임금인상과 금리인상 속도도 뒤쳐지며 경제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다행히 2022년은 연간 545원의 분배금이 지급되며 2019년 이후 3년 연속 분배금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400(2019) -> ₩480(2020) -> ₩545(2021)로 매년 10~20% 가까이 분배금이 인상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과연 지금과 같은 분배금 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상당히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잃지않는 투자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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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10월 4일에 네이버는 회사 한 곳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무려 2조원 이상을 지불하고 인수하는, 네이버가 사업을 시작한 후로 가장 큰 금액을 지불한 것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네이버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요. 인수 계획 발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요즘 주식시장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도 네이버의 하락폭은 이례적입니다. 

자료=네이버 IR 자료

주가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니 1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주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주주들은 "왜 하필 이런 시기에 그렇게 큰 돈을 들여서 이름도 잘 못 들어본 기업을 인수하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네이버가 인수하기로 한 회사는 포시마크(Poshmark)라는 곳이에요.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은 이 포시마크라는 기업을 두고 '미국판 당근마켓'이라 부릅니다. 

2011년 설립된 포시마크는 인접 지역의 개인 간 중고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선 당근마켓과 비슷하지만 거래 대상을 중고 의류나 패션 아이템으로 한정한다는 점에서 당근마켓과 차이가 있어요. 

 

자료=포시마크 공식 사이트

포시마크는 당근마켓에 인스타그램의 기능을 더한 패션 플랫폼에 가까워요. 포시마크 앱은 쇼핑 플랫폼이라기보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깝게 꾸며져 있어요. 판매자가 글이나 사진을 통해 일상을 근처 지역의 이용자에게 공유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실시간 영상이나 짧은 동영상(숏폼 컨텐츠)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요. 

 

포시마크 이용자는 판매자를 팔로우할 수도 있고 판매자가 입은 옷이나 패션 아이템의 착용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과 채팅으로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인기를 얻은 판매자는 인플루언서가 된다고 하네요. 

 

저는 포시마크를 보면서, 포시마크가 당근마켓보다는 오늘의 집에 가깝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오늘의 집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상품이 메인으로 느껴지지 않고, 커뮤니티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저는 심심할 때 오늘의 집 어플을 실행하고 다른 사람들의 집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곤 하거든요. 

 

포시마크는 한국에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진 않지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선 8,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는 4,000만명이라고 해요. 2021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5분씩 이용자들이 이 앱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네이버가 주목한 건 포시마크가 서비스 이용자만 많이 모은 것이 아니라 이미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비교대상인 당근마켓은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는데, 이런 당근마켓의 2021년 매출액은 257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자료=뉴스레터 디그(dig)

포시마크는 작년에 광고 수익 없이 수수료 수익만으로  3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어요. 당근마켓과 비교하면 15배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죠. 포시마크의 수익 모델은 판매자들로부터 거래액의 20%를 수수료로 징수하는 것입니다.  20%의 거래 수수료는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요, 네이버가 영위하고 있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크림'의 판매 수수료가 1%(구매 수수료는 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시마크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목을 끄는 사진을 많이 올려서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20%의 수수료는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요. 

 

정리하면, 결국 네이버가 포시마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건 20%의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이미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크림뿐 아니라 일본에서는 '빈티지 시티', 유럽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라는 유사한 기업을 인수해왔어요. 포시마크를 인수한 이유는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버티컬 플랫폼 북미 지역 1위 사업자인 포시마크를 인수해서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에요. 

 

<버티컬 플랫폼>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악ㆍ쇼핑ㆍ뉴스ㆍ패션ㆍ교육 등을 세부 분야로 나눠 한 분야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검색ㆍ커머스ㆍ커뮤니티 등의 기능 중에서 한 가지 기능만으로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런데 네이버는 왜 중고 거래 플랫폼을 계속해서 인수하는 걸까요? 

 

현재 네이버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및 신세계 등의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중고 거래 시장은 비교적 경쟁의 강도가 약하고,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액티베이트 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중고 시장은 2025년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또 중고 거래 중개 사업은 재고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재고관리는 마켓컬리나 쿠팡(쿠팡은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던 사업모델에서 직매입 직판매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수정했다.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재고관리 부담도 함께 증가한다) 같은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에요. 이와 달리 개인 간 중고 거래는 별도의 재고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말부터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리오프닝과 함께 이젠 밖에 나가서 돈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전반적인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요. 단기간에 매출이 증가할 유인은 없는 반면 포시마크는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을 추가적으로 집행하면서 2020년에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포시마크는 지난해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각국 정부가 돈을 거뒤들이는 정책을 펴면서 시장에 돈이 안 도니까 실리콘밸리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합니다. 불경기 때문에 성장을 지속해 온 실리콘밸리에서도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시마크처럼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포시마크는 이런 분위기에선 차라리 네이버처럼 큰 기업이 인수되어 혹독한 겨울을 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2022년 6월 말 기준 네이버가 보유한 유동자산(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 보통예금, 단기금융상품, 매출채권 등이 있다) 6조원 가운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 9천억원 정도입니다. 이번에 포시마크를 인수하기 위해 2조 3400억원을 지출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해당 거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곧 심각한 경제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데 너무 과감한 결정이 아닌가'라며 네이버의 투자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해요. 차라리 그 돈을 주주들을 위해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요. 

 

반면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직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뉴욕타임스는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를 두고 "한국의 구글로 불리는 네이버의 글로버 야망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어요. 

 

저 또한 네이버의 포시마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투자 의사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내수 시장은 네이버가 지속해서 성장을 담보받기에 너무 규모가 작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기업의 외형을 키우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어요. 네이버웹툰은 올해 3월 일본 전자책 플랫폼인 이북재팬을 인수해서 운영 중인데요. 기존에 운영하던 디지털 만화(웹툰과 유사) 플랫폼인 '라인망가' 중심의 현지 콘텐츠 사업의 외연을 넓힌 것이죠. 

 

포시마크를 인수하기 전까지 네이버의 최대 규모 빅딜(약 6억 달러)이었던 북미 지역 1위 웹소설 업체인 '왓패드' 인수로 네이버는 현재 글로벌 이용자 1억 8000만명을 확보한 상황이에요. 왓패드스튜디오는 120여 개 원작의 영상화를 진행 중인데요. 해당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 '스루 마이 윈도'는 지난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고 최근 개봉한 '애프터 에버 해피'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과 일본에서 몇 년에 걸쳐 진행한 콘텐츠 사업의 강화와 함께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네이버는 북미 지역 커머스 시장에도 진출을 본격화 했습니다. 

 

아직 내수 시장에 치중되어 있는 카카오와 비교하면 굉장히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국내에서 비제조업 기업 가운데 네이버처럼 해외 시장을 강하게 공략하는 기업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워렌버핏이 강조 했듯이 공포에 질린 시장에서 용기를 내는 사람이 끝내 큰 수익을 올리는 법입니다.  회사의 내재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믿는다면 네이버는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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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우리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가진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어요. 

 

 

위 기사에서는 정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활용하는 수단은 첫째, 시중은행의 조선사 선물환 매입 유도 둘째, 민간이 보유한 대외금융자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요. 

 

조선사의 선물환을 시중은행이 매입하면 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일까요? 

 

이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조선업에 선물환이 등장한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막대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선박이 쉼없이 제조되던 조선업 호황기를 지나자 시장환경은 조선사에 배를 주문하는 선주들이 우위에 서게 됐어요.

 

그러자 Top heavy(전체 수주액의 30~40%를 계약금으로 수령) -> Heavy tail(계약금 10%, 중도금 10% * n번, 잔금 60%)로 유행이 바뀌었고 조선사들은 자금이 부족해져 운영자금을 대출받아 선박을 제조하고, 잔금을 수령하면 대출을 갚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선박 제조에는 일반적으로 1~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계약체결시점과 잔금을 수령하는 날짜에는 n년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죠. 

 

따라서 조선사는 향후 잔금 수령시점에 발생할 수 있는 외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입대금을 선주로부터 수령하기 전에 은행과 선물환 거래를 약정합니다. 

 

2002년부터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다 보니 국내 조선사는 환헤지의 필요성을 체감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조선사는 은행과 선물환 매도 계약을 체결하게 돼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 강세)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조선사와 은행이 선물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받는 영향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수출회사와 은행, 선물환 매도 계약

은행과 수출회사가 현재의 환율(₩1,440)로 달러를 일정기간이 지난 후 은행에 팔기로 계약. 계약 체결 시점에 실제로 달러나 원화가 오고 가는 것은 아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수출회사가 계약 체결 시점의 환율로 추후 달러를 팔기로 은행과 약속한 것. (은행은 추후 달러를 받고 계약체결 시점의 환율로 원화를 지급)

 

2. 은행, 달러를 빌린다

은행은 선물환 매도 계약을 하면 외국은행으로부터 달러를 빌린다

 

3. 은행, 달러를 환전하다

외국은행으로부터 빌린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로 환전(₩1,440). 빌린 달러를 외환시장에 ‘현물환 매도’한다고 표현. 은행은 달러($100,000)를 원화(1.44억원)로 보유

 

4. 은행, 원화로 재투자하다

환전한 원화로 은행은 투자를 한다.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은행은 기업 대출 등을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은행이 환전한 원화로 재투자하는 이유는 환율이 하락할 때를 대비해서다. 환율이 계약체결시점보다 하락할 시 은행은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은 재투자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5. 은행, 대출한 돈을 회수한다

 

6. 수출회사, 달러를 받다

수출회사가 선물환 매도 계약을 맺은 은행에 달러를 지급하면 은행은 원화를 수출회사에 지급

 

7. 은행, 달러를 되갚다

 


 

은행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차입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환전하면 시장에는 달러의 공급이 늘고 원화의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것이죠. 

 

그런데 조선업체가 환율하락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면,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손실을 입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은행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스퀘어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업체가 1년 후에 선박인도 대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1년 후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한 조선사는 선물환을 시중은행에 매도합니다. 시중은행은 1 후에 100 달러를 받을 권리를 획득하죠. 다른 표현으로 1년 후 1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는 외환채권이 생긴 것이다. 환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시중은행은 100만 달러의 외환채무를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이를 스퀘어포지션이라 하는데, 스퀘어포지션에서는 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이 외국은행에서 100만 달러를 차입하고 즉시, 100만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환전한 뒤 선물환 만기일에 조선업체에게 받은 100만 달러를 외국은행으로 송금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해요. 다시 말해, 이는 조선사가 향후 외환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은 조선사의 선물환을 매입한다고 해서, 아무런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선물환을 매도하기 어려워졌다는 걸까요? 

 

은행은 조선사마다 신용한도를 부여하고, 그 한도 안에서 선물환을 매도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두었어요. 

그런데 최근 조선사들의 잇따른 선박수주로 선물환 매도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해 조선사들의 신용한도가 차버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예를 들어 조선사가 원-달러 환율이 1,00원일 때 100만 달러의 한도를 받았다면 원화로 환산한 기업의 거래한도는 10억원이지만 환율이 2,000원으로 오르면 한도는 5억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 외화유동성 악화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악화 우려 등의 이유로 은행이 선물환 매입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선물환을 받아주기 위해 외화자산을 갖고 있으면 은행 전체 자산이 늘어나는 데다 우발채무가 늘어나 BIS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를 돕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일반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외평기금을 활용해 조선사 선물환을 직접 매입해서 시중에 달러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해요.

 

아울러 기존 거래은행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정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조선사에 대한 신용한도를 확대하고 시중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의 여력이 부족한 경우, 외환당국이 선물환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최근 미국 주식을 팔면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해외 자산을 팔고 그 금액을 국내로 들여오면,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원화로 환전을 해야 하니 원화 수요는 증가하고 외화 공급은 늘어 원화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 하에 한시적으로 양도세 인하 등의 세제 혜택을 추진하는 것이죠.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본원통화의 증가와 장기간 지속된 저유가 시대에서 급증한 대외금융자산과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위 도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순대외채권국이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시절부터는 대외 채권이 채무보다 많게 되면서 가만히 있어도 외화가 국내로 들어오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죠. 

 

그렇게 2014년부터 국내로 달러가 유입됩니다. 2010년대 이후 삼성과 현대가 외화를 벌어오면서 대한민국은 일본의 80년대와 비슷한 호황을 누립니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때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금보다 더욱 선진 자본시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고 해요. 국내 증시에서 눈을 돌린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를 늘렸어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자산(금융자산, 부동산 등) 매입은 당시 대외금융자산을 늘려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목표와 부합했기 때문에 정부는 당시 비과세 해외펀드 등 여러 수단을 활용해 민간의 해외자산 매입을 지원했습니다. 

대한민국 대외금융자산 추이

그렇게 대한민국의 해외자산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이것이 현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본원통화는 2014년 대외순채권국이 되며 본격적으로 급증하는데, 본원통화가 증가하면(원화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한민국 본원통화 추이

그런데 원-달러 환율은 본원통화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오르지 않았어요. 환율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당시가 저유가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2014년부터 2021년은 저유가 시대로 외환보유액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아니었던 것이죠. 

 

텍사스유 추이(2002-2022)

현재 달러환율 상승은 저유가 시대에서 원화를 달러로 너무 많이 교환했기 때문입니다.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해야 하지만, 경제 호황기에는 달러가 넘치기 때문에(미국 외의 국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 달러환율이 상승하지 않았어요.

 

경기 불황기에 달러는 급격히 수요가 증가해 공급이 부족해진다(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를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합니다. 

 

 

한편, 증시가 경기침체를 선반영하면서 이전 고점 대비 최소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순금융자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총 대외금융자산은 지난 2분기 기준 2조 1,235억 달러로 여기서 외환보유액을 제외하면 약 1조 7,000억 달러가 민간이 보유한 대외자산이라고 합니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자산-대외부채)은 2012년 말 (977억 달러) -> 2022년 2분기 기준 7,411억 달러까지 빠르게 증가했어요.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4,364억 달러)을 제외하면 3,000 달러 가량이 민간이 보유한 순금융자산입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지금같은 경기 침체시기에는 불안한 국내 증시보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의 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외금융자산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요. 하지만 해외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외화를 매입하다 보니 시장에 원화 공급은 계속 증가하고, 이것이 원화 가치에 하락 압력을 줘서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죠. 

 

 

정부의 바람대로 민간이 보유한 대외금융자산의 일부를 매각하고 그 자금을 국내로 들여온다면,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진정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마음대로 민간이 해외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긴축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과 채권 등 대외금융자산의 손실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손절매가 아니라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외금융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 등은 이왕 들여올 자산을 더 빨리 들어오게 한다는지 하는 미미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흐름을 바꾸는 파격적인 조치가 되진 못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원화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선 중국 위안화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에요. 

 

 

현재 원화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과 여전히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 중인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강대국의 통화정책에 흔들리는 상황이에요.

 

만약 엔화와 위안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해요.

 

중국이 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강력한 도시봉쇄 정책을 이어가면서 현재 중국의 경제는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전국 대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된다면,  중국 정부는 큰 규모의 경기 부양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예상대로 중국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을 실시한다면, 그 재원을 조달할 방법은 국채와 지방채 발행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채권 발행은 시중에 위안화 공급을 늘려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위안화와 역사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원화의 가치도 급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기록한 뒤 진정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한 번쯤 원달러 환율이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매크로 분석이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만큼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충분히 대비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어려운 시장이네요.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어느새 마이너스 13~15%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의 힘을 믿는 투자자라면 꾸준히 공부하고 이런 상황도 경험해야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제가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벌써 작년에 작성한 포스팅을 보면 그때의 제 자신이 한참 귀엽게 느껴지거든요 ㅎㅎㅎ

 

아무쪼록 모두 건강 관리에 집중하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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