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스크랩

2022년 07월 20일 주요 경제뉴스 스크랩(무인점포, 기후위기,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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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인점포

최저임금 인상과 구인난, 기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무인점포로 속속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에도 무인 밀키트 판매점과 카페,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스마트 슈퍼 육성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무인 판매시스템 도입을 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종종 이용하는 PC방도 심야시간에는 무인 점포로 운영되는 것을 보고 빠른 변화에 조금 놀랐습니다. 오늘자 신문기사에선 40대 회사원 강 모씨의 사례를 통해 무인점포의 유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 숫자가 급증하는 데에는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도 있겠지만 제 사견으로는 자산가격의 급등과 평생직장 개념의 소멸로 사이드잡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또한 카페, 빨래방 등의 무인점포는 진입장벽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숫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건대입구역 주변에 1인가구가 밀집한 구역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 걷는 동안 무인 빨래방을 10개 이상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유로 작년쯤 무인 점포를 열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가게에서 이윤이 조금이라도 남는 것을 본다면 사람들이 같은 유형의 점포를 인근에 무수히 오픈할 것이고, 결국 자본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치킨게임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네이버 '무인점포' 검색 시 노출되는 다수의 무인점포 프랜차이즈 광고

자본이 많아서 수요가 많을법한, 다시 말해 목이 좋은 장소에 가게를 열고 주변의 경쟁 점포들을 가격경쟁으로 고사하도록 만들어 승리하기까지 드는 기회비용이 너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자본이 부족하다면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게를 청소하고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 정도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면 굳이 무인점포를 열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신문기사에서는 최근 무인카페를 창업한 최 모씨(51세)의 사례를 통해 무인카페를 통한 무분별한 창업을 경계합니다. "가격이 줘렴하더라도 커피 맛이 훌륭하지 않으면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운데, 창업이 쉽다 보니 너도나도 무인카페 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써 폐업하는 가게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주변 상권과 입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부재한 무인점포의 성격을 악용하는 일부 시민들의 몰지막한 시민의식도 큰 문제입니다. 지난달 초 김포의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매장으로 들어와 대변을 보고 사라진,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되는 한편 가게를 무단으로 점유한 노숙자들과 절도를 일삼는 10대 학생들도 무인점포 창업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무인점포가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존의 무인 슈퍼마켓인 아마존 고(Amazon Go)처럼 아마존의 회원만 QR코드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천장에 달린 카메라와 블랙박스, AI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이지만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자영업자에겐 사실상 현실성이 없는 선택지입니다. 

 

 

 

2. 기후위기

스페인, 포루투갈 등의 남유럽을 넘어 서유럽으로 불볕 더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하여 학교, 박물관 등의 운영을 중지하고 선로가 뒤틀릴 것을 우려하여 열차를 저속운행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사례인데요.

 

영국의 기후과학자는 BBC에게 "수십 년 후에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스페인과 포루투갈에서는 최근 1,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했고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가 속해 있는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계속 번져 많은 사람들이 집을 피난을 떠났다고 합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인류가 집단 자살과도 같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30도의 더위에도 몸이 늘어지고 피로함을 느끼는데 40도가 넘는 유럽의 시민과 동식물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감히 이해한다 말하기도 조심스럽네요. 몇 일 전부터 저도 조금의 탄소배출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선풍기만으로 버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지구를 생각하면 꼭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외출 시에도 꼭 텀블러를 지참하고, 일회용기 사용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의복의 경우에도 가능한 새 옷을 구입하지 않고, 구입하더라도 파타고니아나 다른 업사이클 브랜드의 의류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3. 반도체 수요둔화

SK하이닉스가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D램 수요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청주공장 투자를 보류했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하향 조정하며 '겨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규모 축소는 반도체 업계만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회사인 LG 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속도 조절에 들어섰습니다. 

 

비단 국내기업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또한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애플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하여 일부 부서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과 고용 계획을 감축할 방침이며 일부 부서는 인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고 퇴사한 임직원에 대한 충원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조직 개편을 통해 전체 직원 18만명 가운데 1%를 감원했습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을 늦추고, 비교적 우선순위가 낮은 부문에 대한 투자는 일시 중지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테크 기업부터 인플레이션, 공급망 둔화와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용과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에 추세전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Sticky CPI(주거임대료가 큰 비중을 차지)가 21년 5월 이후로 현재까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생산자 물가도 22년 5월 이후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헤드라인 CPI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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