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국내주식] 고려신용정보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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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덥고 습한 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체력이 쑥쑥 깎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지방은 요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비가 오는 날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농민분들이 한숨 돌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몇 달만에 국내증시에도 훈훈한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어느정도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 외국인들이 연초 이후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갔기 때문인데요. 제 국내주식의 수익률도 조금이나마 회복됐습니다.


지난 몇 일동안 좋은 퍼포먼스를 낸 국내 주식시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있는데요
바로 국내 채권추심업계 1위인 고려신용정보입니다.

고려신용정보는 6/17일 종가가 ₩8,700에서 10일만에 30% 가까이 급등해 현재는 ₩11,200에 거래되고 있어요. 6/23일에는 일시적이지만 ₩12,350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고려신용정보의 주가는 왜 이렇게 상승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로 가계와 중소기업 등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고려신용정보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기에 연체물량의 증가는 고려신용정보의 먹거리 증가로 이어집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바로 고려신용정보입니다.

채권추심업, 신용조사업, 민원대행업을 영위하는 고려신용정보는 매출의 90% 이상이 채권추심없에서 발생하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 이자부담이 늘어날수록 동사의 실적은 개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민간신용(가계부채+기업부채) 비율은 219.4%로, GDP의 2배를 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높은 부채비율은 이자비용의 급속한 증가로 이어지고, 이자비용을 제때에 납부하지 못한 연체물량 즉, 부실채권을 채권자인 기업들은 그대로 손실처리하기보다 고려신용정보 같은 채권추심업체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채무자로부터 원금의 일부라도 받아내려고 합니다.

고려신용정보의 사업모델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권자가 동사에 채권추심을 의뢰하면, 동사는 위임직 채권추심인과의 계약을 통해 채권추심 업무를 수행하고, 회수액에 약정수수료율을 곱한 금액을 동사는 매출액으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추심을 맡은 채권 금액이 10억이고 4억을 회수했다면, 4억에 대한 일정 비율을 동사는 매출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가 예상되는 것도 고려신용정보에겐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지속된 금융권의 코로나19 지원은 앞서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의 건전성 연착륙을 위해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지원이 오는 9월말 종료됩니다. 그간 4차례에 걸쳐 연장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연장되지 않는다면 회수가 멈춰 있던 부실 채권이 채권추심 시장에서 회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금액은 약 130조원이고, 이 중에서 이자 상환 유예 신청횟수가 두 번이 넘는 금액이 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금융권과 소상공인과의 계약으로 발생한 상거래채권의 약정수수료율은 평균적으로 20% 수준이고, 금융과 통신비를 미납하여 발생한 통신채권은 채권의 회수 난이도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만일 예상대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이 연장되지 않고 종료된다면 동사의 일거리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업계 1위인 고려신용정보가 보유한 우수한 인력으로 채권자인 기업으로부터 연체물량을 수주해 그 가운데 일부만 회수에 성공하더라도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려신용정보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2020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도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액이 상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고려신용정보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지출한 금액을 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증감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통해 동사가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R&D)를 하고 있다는 것과 부채규모를 축소하여 금리인상기에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1년 보고기간 말 기준 주당순이익은 ₩708로 20년 대비 4% 감소하였습니다. 22년 3월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한 22년의 주당순이익은 ₩672로 전년 대비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주당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도 초에 22년 사업보고서를 읽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주당순이익을 ₩672원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동사가 21년 말에 지급한 배당금 총액인 ₩300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즉, 동사는 배당금을 인상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마음먹고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한다면 ₩500까지도 배당금을 인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일 올해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이전처럼 특별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동사의 주가는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경기둔화 또는 침체기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고려신용정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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