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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미국주식] 아이온큐(IONQ) 사지마!

by 공부하는노아 2022. 5. 3.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오늘은 한국인 4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랭크된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IONQ)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0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초의 순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이라는 것과 함께 국내에서는 한국인이 설립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공동 설립한 아이온큐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아이온큐는 상장 직후인 11월 말 경에 28달러까지 주가가 상승한 후 5개월 가까이 하락하여 현재는 시초가와 유사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상장일인 지난 10월 이후 올해 4월 20일까지 아이온큐를 무려 4억 1,748만 달러 가량 사들였다고 합니다.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이 16억 달러이니 유통 주식의 1/4 가까이를 한국인이 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아이온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나름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기존의 양자컴퓨터는 영하 273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만 가동할 수 있어 거대한 냉각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온큐는 전자기장으로 이온을 잡아두는 '이온트랩'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인 IBM, 구글과 차별화를 둔 상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에 있다는 점을 타임지는 높이 산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딥러닝, 머신러닝 등)을 비롯해 신약 개발, 금융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600억 달러(약 318조 1,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이온큐 역시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매출액이 1,100만 달러, 2023년에 1,800만 달러, 2년 뒤인 2024년에는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1월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전기차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던 아이온큐는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자컴퓨팅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골드만삭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와도 제휴관계를 맺은만큼 실체가 전혀 없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온큐 연간 재무정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는 아직 미래만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기업입니다. 현재 적자 기업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따른 수익 창출에 몇 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온큐는 실제로 지난해 1억 62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매출이 210만 달러에 불과한 이 기업이 매출액의 수 십배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만큼 과연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아이온큐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상용화가 되더라도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PC와 구동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양자 프로세서에 알맞은 알고리즘을 설계해야 하고, 양자컴퓨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 등 시장이 개화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테슬라도 상장 이후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주가가 횡보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전기차의 개발&상용화 난이도도 높은 편이지만 양자컴퓨터 개발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언젠가는 오겠지만 그 시간이 10년 뒤일지 20년 뒤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양자컴퓨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그때의 1등 기업은 아이온큐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 추이

 

 

양자컴퓨터이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고도 많습니다. 

 

 

아이온큐에 투자하신 주주분들은 양자컴퓨터의 구성원리와 그것이 바꿀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상상을 가지고 해당 기업에 투자하셨나요?

저는 아직 양자컴퓨터가 정확히 어디에 쓰이고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여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이 아이온큐에 투자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양자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로 아이온큐의 미래를 낙관하고 계신 건 아니신지요?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기업에 투자해서 10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당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해서 오큘러스 리프트2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메타 플랫폼즈(구 페이스북), 또는 우버의 로봇택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나 사료됩니다. 

 

 

워렌버핏은 "BM(사업모델)이 내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경제적 해자가 큰, 독점 기업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양자컴퓨터를 이해하지 못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아이온큐의 경제적 해자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온큐에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터린치는 또한 "이름이 멋진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온큐...왠지 이름이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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