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국내주식] 토스(Toss), 타다 모빌리티 인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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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인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모빌리티 업체인 타다를 인수했습니다. 금융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토스가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해당 시장이 재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토스는 쏘카가 보유하고 있던 타다 모빌리티의 운영사인 브이씨엔씨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지난 8일 밝혔는데요,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고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면 토스가 이를 인수하는 형태의 계약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토스에 의하면 이달 중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새로운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쏘카와 토스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은 핀테크와 모빌리티 산업의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이루어지는 금융업과 모빌리티라는 이종산업간의 결합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모빌리티 기업과 핀테크 기업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부터 미국까지 모빌리티(택시, 공유차량 서비스, 공유 킥보드, 자전거 등) 기업들은 단순히 차량 호출에 그치지 않고 결제, 쇼핑, 예약, 배달(물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슈퍼 앱, 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그랩고젝 모두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그랩페이와 고페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랩은 인터넷전문은행(ex.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사업에도 진출하였습니다. 

토스가 타다를 손에 넣으며 얻을 수 있는 효익은 우선, 타다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 페이'를 이용하여 결제하도록 유도하여 간편결제 시장에서 토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토스가 보유한 이용자 수백만~수천만 명을 바탕으로 타다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카카오 T의 뒤를 잇는 확고한 2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다가 확보한 대량의 이동 관련 데이터도 토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결이 맞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보험, 대출, 신용평가 등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 계약을 두고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원으로 절반인 6조원 가량이 호출 앱에서 이루어진다"며 "토스의 결제 사업 등 자사의 여러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지난해 4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 토스는 국내 대기업 등에 인수되는 방향을 추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최종적으로는 토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토스의 타다 모빌리티 인수는 양사 모두 사업 규모의 확장과 예견되는 매출 성장세 둔화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괜찮은 거래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국외의 핀테크,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고객들을 락 인(Lock in)하는 효과를 가져오려고 하는 것처럼, 카카오 T와 카카오뱅크라는 거대 경쟁자에 비해 비교우위가 없는 두 기업이 향후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게 만드는 거래였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카카오와 토스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서비스 품질 개선 또는 가격 인하가 이루어질테니 소비자인 저로서는 토스와 타다의 약진을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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