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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포스코,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한 3분기. 향후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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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몇일 전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탄소 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정치인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을 탄소배출의 주범이라 평가받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실적 리뷰와 함께 향후 포스코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3분기 실적


먼저,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지배기업-종속기업(자회사)를 하나의 연결실체로 보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 기준 영업이익이 3조 1천 1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4% 증가한 수치입니다. 

 

동사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증가하며 '분기 영업이익 3조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매출은 어떨까요? 매출은 20조 6천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하였습니다.

 

증권사들은 3분기 포스코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조 8천억, 2조 6천억 원으로 전망했었는데요, 공개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이유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제품의 수요 증가를 꼽았습니다. 동사의 철강 사업 매출이 전체 사업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철강 부문의 실적이 기업 전체의 실적을 좌우하는데,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경기가 풀리며 올해 들어 조선, 자동차 등의 전방산업이 호황을 달리고 있는 만큼 시장의 철강 수요가 늘며 철강 제품의 단가가 상승하였고, 이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코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건설과 에너지 등의 글로벌 인프라 부문과 케미칼 부문(포스코 케미칼)도 이번 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던 기반이 되었습니다. 

 

2.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 포스코 케미칼


 

출처: 조선일보

증권사에서는 특히 포스코 케미칼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화학과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의 전기차를 위한 합작 법인에 본격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는 2023년 이후에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LG화확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엠셀' 1공장에 필요한 양극재는 연간 5만톤 규모로 추정되는데, 해당 물량의 대부분을 동사가 2023년부터 전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2023년 말에 완공 예정인 2공장의 양극재 물량도 포스코 케미칼이 주요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포스코 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4만톤이지만 2025년에는 27만 5천톤으로, 음극재는 올해 7만톤에서 2025년이면 17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모회사의 원료 사업(리튬, 니켈)과 리사이클링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23년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사는  '전기차의 완성차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ESG 경영을 위한 포스코의 시도


 

지난 8일까지 열린'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LS 2021)'을 개최하며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은 "철강 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려운 과제"라며 전 세계 철강사가 탄소중립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철강업계가 이처럼 머리를 맞대는 이유는 탄소 감축이라는 문제가 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환경 개선책이 아니라 당장 회사의 경영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철강업계의 탄소 중 과반 이상을 배출하는 포스코는 특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탄소배출권의 가격, 투자자들의 ESG 경영에 대한 압력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과 수소환원제철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실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고로 방식으로 100% 철을 만드는 동사는 수소환원제철의 원천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에 성공하였고, 앞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적용에 4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생존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 밝혔습니다. 

 

국외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강도 역시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탄소국경세와 같은 탄소장벽의 영향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EU와 미국의 탄소국경세 정책 도입시점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철강업체들은 선제적인 투자와 대응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A부터 Z까지 실물경제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는 철강의 특성 상, 일정 수준의 수요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중국이 조기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자국 철강업체들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을 펴는 만큼 향후 포스코의 철강 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기 고로보다 수소환원제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전기고로를 사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는 전기고로 업체는 생산원가에서 전력비 비중이 높은데, 이런 기업들은 향후 무탄소 전원 확보 과정(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의 전력요금 상승 시 이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전력요금 상승의 문제에서 상당 수준 자유롭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포스코 케미칼 등의 신성장 부문과 캐시카우인 철강 부문등으로 잘 재편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이 동사에 부여하는 벨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포스코를 개별종목으로 매수하기 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모아둔 TIGER TOP 10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조정을 받았다고 해도 한 주당 가격이 30만원을 넘어가는 만큼 이런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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