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제재와 공산당의 IT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미중 갈등이 거세지던 2020년, 그리고 올해에도 중국 현지 투자 법인을 설립하며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중인데요.
개인 투자자들도 자산 배분을 미국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에 자산을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금융자산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현재 '수출 증대'를 하면서도, 미국 패권 다툼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쌍순환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해당 쌍순환전략의 구체적인 실행안과 방향성은 21년 상반기에 이미 공개가 되었는데요.
이 전략과 관련하여 수혜 업종과 투자를 삼가해야 할 섹터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https://woosreview.tistory.com/24
중국의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은 공동부유론과 쌍순환 정책이라는 두 기치 아래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들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2020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강력한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는 2021년 상반기, 기저효과에 따른 GDP 왜곡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이 고공행진하고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국내 주요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손에 꼽힐 만큼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등,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전기값 인상 등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GDP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자 당국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국 본토의 경기 민감주와 제조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미국 제재와 중국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영향권을 벗어나 있으면서도, 내수 소비 확대를 위한 당국의 정책 수혜주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적 요인의 변화에 수혜를 입을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저는 'KB 중국 본토 A주'를 선택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소액이지만, 5만원씩 해당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가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왜 제가 해당 펀드를 선택하였는지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1. KB중국본토 A주
KB자산운용이 지난 2011년 출시하였고 상하이 및 선전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에 주로 투자하여 중국 시장의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지리적으로 구분하자면, 중국 기업이 96.14%, 홍콩에 상장된 기업이 3.86%로 사실상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IT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고 소재, 경기소비재, 금융 기업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IT, 소재 섹터의 비중을 높이고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기업의 비중을 낮춘 것이 눈에 띕니다. 포트폴리오의 섹터 구성이 대체적으로 매 년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회전율 높은 펀드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라면 실제로 회전율이 어떻게 되는지 유의깊게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국본토A주의 주요투자종목으로는 전자 부품의 제조 및 유통에 종사하며 주력 제품으로 Bluetooth 이어폰과 스피커를 포함하는 전기 음향 장치를 판매하는 Goertek,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Greatwall Motors(장성자동차), 석탄 기반의 화학비료생산 기업인 Shandong Hualu-hengsheng Chemical(산동화로항승화학), 중국 LED 조명칩 1위 생산 기업인 Sanan Optoelectronics(삼안광전) 및 다국적 광산 회사인 Zijin Mining Group(쯔진광업) 등이 있습니다.
2. KB중국본토 A주의 운용성과
중대형 펀드에 속하는 이 펀드의 순자산은 8,450억원에 이르며 2등급에 해당하는 투자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채권형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2등급 또는 그 이상의 투자위험을 지닌만큼 크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세생각합니다.
지난 5년 동안의 거의 모든 기간에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2011년 설정 이후 10년 동안 187%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러프하게 계산하면 연 평균 18% 수준의 수익을 달성한 것인데, 이는 코스피의 지난 10년 간 상승률을 초과하는 기록입니다.
저는 10년의 투자기간을 잡고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진 매 달 5만원, 취업에 성공한 뒤에는 매 달 15만원씩 꾸준히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3. KB중국본토A주 투자시 유의할 점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를 저해하게 만드는 요인은 크게
1. 부동산 경기 침체
2. 산발적인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3. 미국과 이하 동맹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선언
4. 미국 정부의 자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투명성 압박이 있습니다.
한편, 중국 기업 투자에 있어 긍적적인 부분은
1. 전력난 이슈 해소
2. 중국 공산당의 지준율 인하
3.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 육성 지원 정책이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에 의하면 이들은 현재 빠른 시일 내에 중국 공산당의 빅테크-부동산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정점을 통과하며 증시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 예상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테마의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 섹터에 집중할 것이며,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부각된 상황에서, 중국 국산화가 가능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시장 수익률을 Outperform하는 것으로 목표로 합니다.
펀드에 투자할 때에 공통적으로 체크해야 할 점은 첫째, 해당 펀드가 기준이 되는 인덱스 지수를 뛰어넘는지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할 것. 둘째, 매매회전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것. 셋째, 분기별 또는 월간으로 발행되는 운용보고서를 꼼곰히 읽으며 펀드의 운용방향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 기업과 지수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지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에 투자하는 것 역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률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중국은 정보가 모두 개방되어 있지 않아 투자의 위험성이 높고 공산당 Risk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많은 좋은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평안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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