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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국내주식] 사상최대 실적의 삼성전자, 8만전자 회복은 언제?

by 공부하는노아 2021. 10. 11.

 source: 삼성전자 뉴스룸

 

안녕하세요. 삼성전자가 자사의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리뷰와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폴더블폰 흥행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영업이익도 16조원에 근접하며 역대 실적 가운데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외형과 수익 모두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1. 3분기 실적 톺아보기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 8천억으로 집계되었다고 지난 8일 공시하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9% 증가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의 66조 9600억원의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습니다. 15조 8천억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절정에 달하던 2018년 3분기 17조 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입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7조 7500억에 달하는 만큼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역대급 실적을 세울 수 있던 1등 공신은 반도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사가 3분기에 반도체로만 최대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합니다.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비메모리 역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과 수율 개선, 주문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 등의 신형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스마트폰 사업도 호실적을 견인하였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아이폰 12의 판매호조, 다수 제조사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 등으로 중소형 OLED 패널 판매가 늘면서 1조 5천억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담이지만, 아이폰 13의 판매량이 아이폰 12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에도 좋은 경영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는 급격하게 상승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기여하였습니다. 내수보다 해외 시장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원화값이 하락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환차익에 의해 실적이 우수하게 표시됩니다. 

 

2. 삼성전자 앞의 위기


그러나 이와 같은 역대급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은 적지 않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전 세계적 공급망 위기, 스마트폰 점유율 정체 같은 위기 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과 시장의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입니다. 지난 달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4분기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이 얼마 전 9~11월 매출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10% 이상 낮추는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고점을 통과하였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여 사상최대의 실적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7만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애플의 아이폰이 독주하는 가운데,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579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수성하였지만,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4% 줄었고, 점유율도 3% 떨어진 17.63%에 그쳤다고 합니다. 

 

source: 아이뉴스 24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연간 1억대 이상 판매되는 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연간 판매량은 3천만대 수준 이하로 내려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과 5G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갤럭시 Z플립과 폴드 등의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를 바꾸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판매 비중은 1% 미만이었습니다. 다만, 폴더블폰의 본격적인 시장 개척과 함께 대당 판매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3. 향후 주가 전망


올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실적 추정치의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부족한 공급량에 비해 폭발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증설을 시작한 생산시설이 이르면 내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하는 반면, 전자제품 생산 차질과 보복소비 둔화 등으로 내년 2분기까지 D램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동사 실적의 큰 파이를 차지하는 D램(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반등은 내년 3분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source: sk 하이닉스 뉴스룸(자료제공: 키움증권)

 

저 역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일 소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 100조 단위의 투자에 따라 몇 년 뒤부터는 부각되기 시작할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모습, 기존 캐시카우인 메모리반도체의 든든한 실적 등을 감안한다면 지금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몇 일 전부터 조금씩 매입하고 있습니다. 

 

Buy&Hold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라면 "좋은 종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거나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야한다" 라고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버핏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초보투자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위대한 기업은 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다면 장기보유하기에 좋은 종목입니다. 

 

모두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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