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군입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며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올 상반기 재태크 수단 1위는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이었다고 합니다. 1월에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몇 달간의 횡보 이후 3,300선에 안착하며 10% 이상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자산은 달러로, 1월~6월 25일 기준으로 가치가 4.39% 올랐다고 합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지난주 환율이 1145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7월 초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달러 가치가 5% 이상 상승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달러의 뒤를 이어 금이 3.5% 상승하며 상반기 재태크 수단 3위에 올랐습니다. 금의 가치 상승의 주요한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확대하는 것과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의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에 판매된 골드바는 총 34.7kg으로 5월의 12.8kg 대비 2배 이상 수요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 그리고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7월 들어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한 후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산이라는 것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5월 기준 전년대비 5% 이상 상승을 기록했고 한국의 물가지수도 연일 상승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침체된 미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확장재정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대량 발행하고 있습니다. 점차 현실화되는 인플레이션의 공포, 그리고 시장에 쏟아지는 막대한 채권의 발행량이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만들어낸 원인이라고 예상합니다.
자산시장의 급락을 햇지하고 낮은 위험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성으로 국채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이었지만 그러한 국채의 매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채권을 대신할 상품으로 투자자들은 미 국채 10년물 매입을 줄이고 물가 연동채권과 회사채,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증권 등을 매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의 지위를 대체할 만한 자산은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아무리 돈을 잘 버는 기업이라도 파산 확률이 0에 이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금을 일정액 매입한 뒤에는 채권 역시 일정량 보유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물 채권의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자산의 일부에 채권을 포함하기를 꺼려합니다.
젊은 투자자일수록,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투자 전략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암호화폐, 테마주, 중소형 바이오기업, 스팩, 밈 주식 외에도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얻은 투자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운과 시장의 과열에 의존하여 한 두 번은 큰 돈을 만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한 기회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란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이 리스크' 전략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자산 구성에서 채권이나 부동산 같이 변동성이 적은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주식 등의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전략이 아닙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모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자산가들은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자산을 구성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한 번쯤 자산 구성이 어떠한지를 점검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미국주식만큼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중국 시장의 상반기 시황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겟습니다. 6월 30일 오전장 마감 기준 상하이지수는 연초 3502 포인트에서 약 4% 수준 상승하며 상반기를 마감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의 중국 시장 주요 지수는 유로스톡스, S&P 500등의 서방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상승이 없었습니다. 기관들은 다만, 올해 중국 국가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강한 거시경제 회복세 속에 물가 상승과 신용 긴축이 하반기 자산시장의 상승을 일부 제한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전문가들은 은행주, 증권주, 국내 제조업 관련주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권했습니다.저는 중국시장에' KB 중국본토 A주'라는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처음 매입한 이후 6개월이 지난 아직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데 해당 펀드가 은행, 철강업체, 중장비 제조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만큼 하반기에는 괜찮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시장에 이어 국내 투자자 분들도 친숙한 알리바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유한 텐센트 등 중국 플랫폼 기업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리려 합니다.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 이후 강해지는 중국 행정부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통제와 제재로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중국 대표 성장주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진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당국은 '플랫폼 경제 반독점 지침'을 시행하며 고삐를 강하게 쥐고 있습니다.
트럼프-바이든 행정부로 이어지며 심화되는 미중 갈등 역시 중국 공산당이 자국 플랫폼 기업 규제안을 속속이 내놓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대표 테크기업들은 다량의 현금 조달을 위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그러나 이들 빅테크 기업이 자국민들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상황에서 자국민에 대한 데이터가 상장과정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자국 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정부의 허가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몇 주 전 미국시장에서 상장한 차량 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이 이같은 이유로 국가 안보 조사를 받으며 지난 한 주간 주가가 25.5% 폭락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때에는 특정 섹터에 행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밀어주던 기업들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었지만, 앞으로는 2차전지, 전기차, 헬스케어와 관련된 기업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내 신문이나 해외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보면, 중국 당국의 변화한 스탠스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은 상반기에만 주가가 수 백 퍼센트 올랐고, 전기차 제조기업인 니오와 샤오펑의 주가도 지난 몇 달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가 '차량에 달린 카메라로 중국의 지리정보를 촬영하여 미국으로 전송한다'는 비합리적 루머를 중국 공산당 산하의 언론사가 기사로 작성하여 보도하였다는 것입니다. 최근 차량 전시장에서 한 여성이 판넬을 들고 테슬라 불매를 외친 뒤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테슬라 불매운동을 보며 중국 정부가 자국의 전기차 기업을 육성하여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기로 결정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내 투자자분들이 알리바바 등의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ETF나 펀드를 다량 보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판단하셔서 손실입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 중국의 전기차,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신 분들은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수익률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마치며, 하반기 코스피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님이 얼마 전, 올해에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두 번 이상 기준금리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봉쇄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예상 국가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많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빚을 내어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대량의 부도기업과 실직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수출과 내수 시장 수요 모두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이익은 빠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코스피 200,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종목 등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아직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다면 괜찮은 투자수익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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