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관련된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테슬라가 자사 차량 보유자만 사용할 수 있던 자체 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이르면 내년부터 경쟁사에 개방한다고 합니다. 

 

 

슈퍼차저의 타사 개방과 네트워크 확충은 도널드 트럼프의 뒤를 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밀어붙인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전략의 일환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시장 확대와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연기관차의 평균연비목표 상향(트럼프 시절 리터당 13.6km -> 리터당 17km로 규제 강화)

2. 전기차 세금공제 확대

3. 충전소 구축 로드맵 수립

 

(환경에 진심인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말까지 50만개 이상의 신규 공공 충전소를 배치하고 전기차 세액공제 부활, 미국 자동차 생산 및 자동차 인프라 분야에서 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을 위해 4년간 400만채의 건물 및 200만채의 주택을 에너지 고효율로 개조하며,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 무탄소 대중 교통시설을 건설하고, 탄소 무공해 전력생산을 목표로 5억 개의 태양열 패널 및 6만개의 풍력 터빈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는 시골 지역의 충전소 설치를 위해 테슬라에 640만 달러 상당의 보조금 지원할 것을 요구했고 캘리포니아주 에너지 위원회는 다가오는 10월에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서 자금 지원을 승인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확실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백악관의 팩트 시트에 의하면, "올해 연말에 테슬라가 다른 브랜드 전기차의 충전이 가능한 슈퍼차저 설비를 생산해낼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지역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저가 캘리포니아의 보조금을 받아 타사 전기차 운전자에게도 개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는 다 년간의 충전소 구축 경험으로 필요한 위치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능숙합니다. 따라서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충전소를 개방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면 순식간에 전기차 충전소 시장의 메이저 사업자가 될 수 있겠네요.

 

일론 머스크는 충전소 인프라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그는 지난 1년간 슈퍼차저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를 종종 언급했으며 지난해 유럽 일부 지역에선 타사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시범 충전소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네덜란드에서 슈퍼차저 외부 전기차 개방을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에서 슈퍼차저의 외부전기차 개방이 이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충전소 인프라를 개방하는 데에는 단순 수익뿐만이 아니라, 바이든 정부의 지원금을 얻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전기차 기업에 대한 지원금 리스트에서 테슬라는 제외되어 왔습니다. 

 

이번 전기차 충전소 개방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테슬라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다면, 테슬라가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될 수도 있겠네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테슬라가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기에 비해 성능이 탁월한 슈퍼차저를 타사 전기차 운전자에게도 개방하는 대신 자사 차량 보유자에 비해 높은 금액을 지불하도록 한다면, 테슬라의 이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동일한 요금을 받더라도 이윤 증가는 당연한 결과일 것 같네요. 

 

전기차 차주와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고통받는 부분은 배터리 충전입니다. 미국보다 훨씬 면적이 작은 국내에서도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여전히 충전소의 보급률이 매우 낮습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주유소와 비교하면 현저히 숫자가 부족하죠.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7월 기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5만 6000개 수준이라고 합니다. 테슬라가 보유한 자사 차량을 위한 전기차 충전소가 미국 전역에 1,440곳이고 배치된 급속 충전기는 1만 4,600개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전기차 충전소의 2%가 넘는 충전소를 교통 요충지에 테슬라가 운영 중인 셈인데, 만일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를 개선해 타사 전기차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돕는다면 바이든 정부와 전기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충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충전소 보급문제 뿐만 아니라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단점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범용적인 충전기에 비해 훨씬 높은 250kW(V3 기준)의 출력으로 30분 안에 완충이 가능합니다. 전기차가 빠른 시일 내에 내연기관차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전소 보급문제와 충전시간이라는 두 가지 단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는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많은 데이터와 급속 충전 기술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강력한 충전소 사업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일론 머스크의 불륜 이야기가 언론에 등장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근래의 테슬라 주가 반등으로 입은 손실이 어림잡아 2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한 수많은 의문과 CEO인 일론 머스크 개인에 대한 사생활 공격까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주가를 하락시키려고 하는 것 같네요.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아가는 테슬라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내연기관차 절대강자였던 폭스바겐과 벤츠, BMW, 도요타 등의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테슬라에게서 과거 스마트폰 전환기의 애플이 그려집니다. 

 

 

스마트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낸 애플은 201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거대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전기차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의 영향을 사회에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안타깝게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서지 않으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Top 3 권역인 중국,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은 침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침투율: 전기차 판매량 /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각각 침투율이 30%, 20%를 넘은 유럽과 중국과 비교하면 6%에 불과한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사뭇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도널드 트럼프 시절 2~3%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비중이 불과 1년만에 2~3배 성장해 6%가 된 것이니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3.3억명의 인구와 높은 소득수준, 기술력이 뛰어난 테슬라, 리비안 등의 전기차 사업자에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까지 더해진 지금, 미국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고의 전기차 시장입니다. 그리고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테슬라는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릴 기업입니다. 

 

 


 

아래 영상은 테슬라가 선보인 자체 게임 플랫폼인 '테슬라 아케이드'입니다. 동사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면 탑승자의 즐길거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차량에 배치된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성능의 처리장치를 활용해 고사양 게임을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더욱 빠르고 지연이 적은 네트워크의 상용화, AI 기술의 진보, 카메라 센서의 발달이 이뤄진다면 완전 자율주행의 현실화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도 산업 분야는 미국이 압도적인데, 다른 모든 국가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일례로, 자율주행을 연구 중인 미국 기업으로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인텔(모빌아이), 알파벳(웨이모)와 그 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있습니다. 전기차 기업이 마주한 세 가지 과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 배터리 충전 속도

2. 충전소 보급 문제

3.. 완전 자율주행의 달성 입니다. 

 

다른 기업들이 아직 세번째 과제에 매달려 있는 반면, 테슬라는 세 가지 과제를 모두 앞장서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와 보급 문제는 슈퍼차저 수량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고,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과 SoC(System on Chip: 차량에 탑재되는 데이터 처리장치)를 자체 개발 & 마찬가지로 자체개발한 슈퍼컴퓨터인 '도조'와 도로를 주행 중인 수많은 테슬라 차량이 전송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AI 머신러닝을 강화하며 조금씩  완전 자율주행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꾀하기 위해서는 첫째,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하여 자동차 보험업 진출. 둘째, 슈퍼차저 충전소 사업 진출. 셋째,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FSD의 완성과 함께 운전자의 역할이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동안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으로 변화한다면, 테슬라 차량에 위치한 넓직한 디스플레이는 게임 플레이와 영화 감상, 웹서핑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차량 이용자들에게 직접 게임과 영화를 판매하거나 제 3자를 입점시킨 뒤 수수료를 챙길 수도 있습니다. 

 

결국 테슬라 주가의 Key는 완전 자율주행의 달성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현된다면 주당 2,000달러의 가격도 고평가된 것이 아니게 되겠죠.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한 시장으로, 투자자는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은 기다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주가가 초장기 횡보 끝에 엄청난 상승을 보였고, 애플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행복한 수요일 되시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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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7월 14일 넷플릭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자사 광고사업의 기술&세일즈 파트너로 선정하며 한 배를 타게 됐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MS와 관련된 소식이라 관심있게 지켜봤었는데요, 이웃분들과 해당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게임사업(스트리밍 게임)에 힘을 준 데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반증하듯 사티아 나델리 MS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넷플릭스와 자사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습니다. 

 

 

넷플릭스의 광고 파트너 자리를 두고 MS, 구글, 컴캐스트가 경쟁했지만 MS를 제외한 두 기업은 넷플릭스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에 MS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유튜브라는 막강한 비디오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컴캐스트는 '피콕'이라는 OTT로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출시를 선언하기 전까지 애플TV+를 제외한 다른 OTT는 모두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OTT 기업이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매 년 높아지는 구독료로 인해 이탈하는 구독자를 잡아두기 위해서 입니다. 한 달 구독료가 12,000원인 요금제는 대학생이나 소득이 적은 성인에게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광고를 보는 대신 월 6,000원만 지불해도 된다면 후자를 선택할 구독자가 꽤나 많을 것 같네요. 

 

OTT 업계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없다"는 평을 듣던 넷플릭스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한 실질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이 비필수 소비재인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기 시작하자  올해 1분기, 2분기 모두 구독자가 감소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락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CEO인 헤이스팅스가 생각해낸 돌파구는 '광고'였던 것입니다. 그는 2019년 7월 "넷플릭스가 광고 사업을 한다는 전망을 보게 된다면, 가짜라고 확신하라"고 말할 만큼 광고 도입에 회의적이었고 2020년 1월에도 "넷플릭스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는 탐색할 수 있고 자극받을 수 있고,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휴식처를 원한다"고 강조했지만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사업 방향성을 변경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주가가 700% 이상 상승한 넷플릭스이고, OTT 시장을 개척하며 선형 TV 시대의 종말을 가져온 넷플릭스지만 강력한 경쟁기업의 등장과 인플레이션에 의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OTT 시장에는 강력한 1등이 아닌, 고만고만한 다수의 2등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로쿠, 티빙, 웨이브 등 무수한 로컬 비디오 플랫폼 업체가 존재하고 이들 기업들이 자신만의 IP를 무기로 중복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현금이 두둑한 애플TV+는 확정적으로 살아남겠지만 그 외의 기업들은 OTT 서비스 하나만으로는 성장성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현재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향후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 존재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는 기업에게 인수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은 MS라고 생각합니다. 

 

MS 입장에서 넷플릭스의 인수는 디지털 광고시장에서의 미미한 영향력을 순식간에 높일 수 있는 좋은 딜입니다. 

MS는 일찍부터 구글처럼 디지털 광고를 하고 싶어 했어요. 검색 엔진 빙(Bing)을 이용한 검색광고, MSN이나 아웃룩을 활용한 광고를 지금도 하고 있고, 적지 않은 규모(미국 내 5위)지만 구글의 지난해 광고 매출이 2,00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MS의 150억달러 매출은 작게만 느껴집니다. 

 

넷플릭스 외에도 MS는 광고시장에서 메이저로 부상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MS는 자사의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에서 제공하는 무료 게임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MS가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령 레이싱 게임 내 광고판에 제품 브랜드가 노출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애플과 구글, 각 국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데이터가 매우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플랫폼 기업인 애플과 구글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다른 테크 기업들이 소비자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신생 기업인 애플이 자사 컴퓨터 광고에서 IBM을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와 같은 독재자로 묘사하며 독재의 종말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던 것과 현재 애플의 이러한 정책은 묘한 대비감을 일으키네요.

 

 

IOS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독점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행사하는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자의 데이터를 직접 수확할 수 있는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MS는 고용시장에서는 링크드인을, 게임시장에서는 엑스박스를 가지고 있지만 광고 시장에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정교한 고객 타겟팅이 요구되는 광고 시장에서 단번에 메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MS에게 넷플릭스만한 선택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MS에게 인수된다면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더러 MS가 보유한 여러 사업부와의 협업으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기에 나쁠 수 없는 딜입니다. 

 

 

저는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현재 MS가 제공하고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할 경우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결합 요금제가 출시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제공하는 게임의 숫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베타 서비스임에도 품질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지원에 넷플릭스까지 포함된다면 해당 요금제를 구독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 된다면 MS는 오피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강력한 캐시카우 사업부에 아직 두 사업부에 비해 부족한 게임 부문을 확장하며 보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지속적인 기업 인수로 인한 현금 소진과 차입비용으로 배당금 증액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어야 겠습니다. 

 

 

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하지만 MS가 정말로 넷플릭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향후 애플과 여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MS는 어느 위치에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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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출처: Pixabay.com

 

 

오늘은 헬스케어 ETF인 XLV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해요. 헬스케어 시장은 전세계적인 노령인구 증가추세에 힘입어 장기 성장성이 유지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선진국일수록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한국이 현재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병치례도 많아 지며 그 과정에서 소비하는 재화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그 재화는 병원, 의료기기 제조업체, 제약회사 같은 헬스케어 기업 위주로 분배됩니다. 

 

일본의 의료 복지 분야에서 근무하시는 한 블로거 분의 말씀에 따르면, 해마다 밀려 오는 노인 분들의 수요에 의해 허덕이는 현장을 보며,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고 굳게 믿고 계신다고 해요. 

 

 

 

1. XLV의 역사적 퍼포먼스 

 

 

그리고 이런 헬스케어 시장의 대표기업들을 모아둔 ETF인 XLV는 역사적으로 S&P500을 앞서는 수익률을 낸 몇 안되는 투자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XLV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고 S&P500이 -3.44% 하락한 와중에도 3개월 수익률이 +3%, 6개월 기준으로 S&P500이 -8.9% 하락했지만 +3.31%의 수익률을 기록할만큼 약세장에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전쟁 이슈 등 수많은 외부변수로 S&P500이 지난 1년간(YTD) -21.51% 하락했지만 XLV는 -12.08% 정도만 하락하며 방어력이 우수함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1년간 XLV  퍼포먼스 비교 / XLV 출시 이후 1998-2022 퍼포먼스

 

XLV가 출시된 1998년 이후 S&P500과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보면, XLV가 +371.54% 상승하는 동안, S&P500은 +206.27%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XLV 2001-2022 백테스팅 결과

 

 

만약 1,000만원을 2001년에 XLV에 투자하고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1,000만원은 63,617,894원으로 불어났을 것입니다. 코스피에 투자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었겠지만 XLV는 최대손실폭 즉, MDD가 -35.39%로 코스피 -48.52%에 비해 낮고, 연환산수익률(CAGR)이 9%로 코스피에 비해 2% 가량 높습니다.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에 XLV를 포함하는 것을 적극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출처: ETFcheck.co.kr

 

5년 수익률 기준으로 XLV는 1,107개의 해외 ETF 가운데 99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저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위 10%에 드는 수익률을 기록한 ETF인 것입니다. 즉, 동 ETF는 Low Risk, High Return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 XLV 심층 탐구

 

 

출처: ETFcheck.co.kr

XLV는 1998년 12월에 출시되었으며,시가총액 47.2조원, 운용자산 46.2조원에 이르는 대형 ETF입니다. 

운용수수료는 0.10%로 저렴한 편입니다. 

 

 

 

 

XLV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존슨앤존슨, 화이자와 같이 친숙한 기업도 있고, 브리스톨마이어스, 일라이릴리 등 처음 들어보는 기업도 있네요. 

 

67개의 보유종목 가운데 상위 10종목의 비중이 50%가 넘는만큼 상당히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이 $50억 달러 이상인 라지캡의 비중이 88.72%, 시가총액이 $10억-$50억 달러 미만인 미드캡의 비중이 11.28%를 차지하고 있고, 시가총액이 $10억 미만인 스몰캡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출처: SSGA 홈페이지

제약사의 비중이 31.56%로 가장 높고, 의료서비스 제공 및 서비스 기업의 비중이 22.56%로 그 뒤를 잇는 모습입니다. 

건강관리 장비와 생명공학 기업도 포함되어 있는만큼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3. 총평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헬스케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다만, 현직 종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성공할지와 같은 의사판단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ETF를 통한 분산투자입니다. 저처럼 잘 모르는 산업에 투자하고 싶지만 해당 산업에서 옥석을 가릴 여력이 없다면 ETF를 통해 해당 섹터 전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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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버크셔해서웨이의 적정 가치는 주당 400달러입니다. 

 

 

주관적인 추측이지만 3월 중순에 고점을 찍고 12-13% 정도 하락한 지금의 주가는 매우 저렴합니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가치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렌버핏과 버크셔는 가치투자의 철학을 오랜 시간 지키며 탁월한 수익을 낸 가치투자의 장인입니다. 즉, 워런 버핏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먼저, 버크셔의 적정 주가를 예상하기 위해선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지주회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네브래스카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보험, 철도, 유틸리티, 에너지, 제조 서비스, 소매 및 주택 건설 분야의 자회사 90개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지주회사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핵심 사업분야는 보험 및 투자로 가이코(Geico)와 BRK 프라이머리 그룹, 그리고 BRK 재보험 그룹에서 나오는 매출과 투자 부문의 수익이 750억 달러로 버크셔 전체 매출의 약 27%를 차지합니다. 소매 서비스 분야는 매출액이 842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합니다. 소매 서비스 분야에는 미국 최대의 도매 유통 서비스 체인인 맥레인(McLane)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조 서비스 부문은 687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며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합니다. 항공장비와 에너지 산업의 금속 부품을 생산하는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recision Castparts)와 루브리졸, IMC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외에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와 철도 운송 분야의 BNSF가 각각 매출의 9%를 차지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막대한 지급준비금을 활용해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업 직접 인수 비중이 많아지면서 순이익의 구조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버크셔는 보험 사업의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반으로 비보험 사업의 순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09년 순이익에서 보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9%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그 비중이 26%까지 감소하였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시가총액이 거진 3,000조에 달하는 애플의 지분 5.6%를 보유한 2대주주로 애플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47.6%를 차지합니다. IT기업에 잘 투자하지 않는 버핏이지만, 애플을 소비재 기업으로 판단하고 2016년부터 계속해서 주식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애플에 이어서 뱅크오브아메리카(13.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7.5%, 금융서비스), 코카콜라(7.2%, 식음료), 쉐브론(1.4%, 에너지) 등 금융과 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에 속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배당주~성장주 / 필수소비재~금융)을 구성한 덕에 버크셔는 수 십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 평균 20%에 달하는 투자 수익률을 거두었고, 코카콜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자회사인 BNSF 등에서 수령한 배당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대거 매입&소각하거나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전망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회사와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은 향후 버크셔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강력한 요소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0년 일본 5대 무역상사 주식 매수, 쉐브론&엑손모빌, 그리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매수는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가 날카로운 투자 감각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시장에 비명과 유혈이 낭자할 때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환희가 가득할 때 팔라"는 투자의 대원칙을 가장 잘 지키는 기업이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모든 투자 의사결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워런버핏이 진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버크셔가 보유한 훌륭한 투자인력이 발로 뛰며 빚어낸 결재서류를 최종적으로 결재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버크셔의 우수한 투자역량은 향년 91세의 버핏 사후에도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외부변수에도 불구하고 22년, 23년 모두 전년대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아거스 리서치는 전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악재가 가득한 지금의 시장에서 동사의 부문과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조기에 경기가 개선된다면, 지갑 씀씀이가 유해진 소비자들 덕에 보유 중인 애플과 코카콜라, 그리고 자회사인 BNSF(철도 운송)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죠. 

 

 


장기투자자에게 있어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력이 넘치는 종목입니다. 저는 현재 테슬라와 버크셔 해서웨이를 모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1년, 5년, 10년 뒤에도 생존해있을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버크셔와 테슬라는 저에게 있어 10년 뒤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기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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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오늘은 한국인 4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랭크된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IONQ)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0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초의 순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이라는 것과 함께 국내에서는 한국인이 설립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공동 설립한 아이온큐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아이온큐는 상장 직후인 11월 말 경에 28달러까지 주가가 상승한 후 5개월 가까이 하락하여 현재는 시초가와 유사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상장일인 지난 10월 이후 올해 4월 20일까지 아이온큐를 무려 4억 1,748만 달러 가량 사들였다고 합니다.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이 16억 달러이니 유통 주식의 1/4 가까이를 한국인이 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아이온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나름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기존의 양자컴퓨터는 영하 273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만 가동할 수 있어 거대한 냉각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온큐는 전자기장으로 이온을 잡아두는 '이온트랩'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인 IBM, 구글과 차별화를 둔 상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에 있다는 점을 타임지는 높이 산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딥러닝, 머신러닝 등)을 비롯해 신약 개발, 금융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600억 달러(약 318조 1,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이온큐 역시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매출액이 1,100만 달러, 2023년에 1,800만 달러, 2년 뒤인 2024년에는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1월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전기차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던 아이온큐는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자컴퓨팅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골드만삭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와도 제휴관계를 맺은만큼 실체가 전혀 없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온큐 연간 재무정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는 아직 미래만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기업입니다. 현재 적자 기업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따른 수익 창출에 몇 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온큐는 실제로 지난해 1억 62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매출이 210만 달러에 불과한 이 기업이 매출액의 수 십배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만큼 과연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아이온큐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상용화가 되더라도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PC와 구동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양자 프로세서에 알맞은 알고리즘을 설계해야 하고, 양자컴퓨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 등 시장이 개화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테슬라도 상장 이후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주가가 횡보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전기차의 개발&상용화 난이도도 높은 편이지만 양자컴퓨터 개발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언젠가는 오겠지만 그 시간이 10년 뒤일지 20년 뒤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양자컴퓨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그때의 1등 기업은 아이온큐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 추이

 

 

양자컴퓨터이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고도 많습니다. 

 

 

아이온큐에 투자하신 주주분들은 양자컴퓨터의 구성원리와 그것이 바꿀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상상을 가지고 해당 기업에 투자하셨나요?

저는 아직 양자컴퓨터가 정확히 어디에 쓰이고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여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이 아이온큐에 투자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양자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로 아이온큐의 미래를 낙관하고 계신 건 아니신지요?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기업에 투자해서 10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당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해서 오큘러스 리프트2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메타 플랫폼즈(구 페이스북), 또는 우버의 로봇택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나 사료됩니다. 

 

 

워렌버핏은 "BM(사업모델)이 내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경제적 해자가 큰, 독점 기업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양자컴퓨터를 이해하지 못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아이온큐의 경제적 해자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온큐에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터린치는 또한 "이름이 멋진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온큐...왠지 이름이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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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종합 반도체 업체인 인텔(티커명: INTC)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8일에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제가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 주의깊게 발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제시한 2분기 전망치(guidance)가 기대에 못 미치자 장 마감 후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183억 5,000만 달러(약 23조 4,000억원)로 기존 시장의 추정치였던 183억 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21년 1분기(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하였지만 월가의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55.2%에서 50.4%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률은 18.8%에서 23.7%로 4.9% 상승하여 시장의 예상치보다 양호한 EPS(주당순이익)를 뒷받침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업부는 데이터센터&인공지능 사업부였습니다. 데이터 센터(Datacenter and AI Group) 매출은 하이퍼스케일러와 기업향 수요 확대로 매출액이 YoY 22% 증가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팻 겔싱어 인텔 CEO는 "1분기는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강력한 한 해의 시작이었다"며 "1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의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IDM 2.0 전략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DM 2.0 전략은 기존 동사의 사업영역이던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TSMC, 삼성전자가 첨단 미세공정 기술로 인텔을 제치고 시장을 주도하자 뒤늦게 인텔은 추격에 나섰습니다.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인텔에 비해 하수라 평가받는 AMD가 약진하고, 그래픽카드 쪽은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로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파운드리를 선택하였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를 차세대 석유 즉, 국가 전략적 자원이라 칭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자 인텔은 미국의 유력한 경쟁국가인 중국과 인접한 지역인 대만(TSMC)과 한국(삼성전자)에 전세계 반도체 생산역량의 대부분이 몰려있다며, 지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인텔을 다방면으로 지원하여 반도체 제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동의한 미국 정부는 현재 인텔에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인텔은 빠른 속도로 파운드리 능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공정 전환 영향으로 데이터 센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5%에서 28%까지 축소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인텔의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차기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는 어땠을까요?

 

차기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0억 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그 이유로 인텔은 소비자 수요 감소(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실내 체류시간 감소)와 러시아/벨라루스에서의 영업 중단 등 PC부문의 부진과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이더넷 칩 등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서버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특히 서버 제작에 필요한 부품의 공급 차질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연간 매출 가이던스 기존의 760억 달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기업들의 수요와 데이터센터향 제품군의 수요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Raptor Lake(PC용 CPU)와 사파이어 래피드(서버) 출하가 본격화되며 매출액이 증대될 것이라고 바라보았습니다.

 

 

긍정적인 연간 매출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담하게 반응했습니다. 인텔이 파운드리 강화 전략 등을 펴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뿐더러 TSMC와 삼성전자가 모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미세공정 기술력을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동사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5일 인텔의 목표 주가를 47달러,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하며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단기 현금흐름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8일 기준 인텔의 12개월 평균 목표 주가는 53.20달러로 애널리스트 48명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였습니다. 

 

제 생각에도 인텔은 현재 수준의 주가에서 단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흐름이 좋지 않을뿐더러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라는 너무나 강력한 경쟁기업이 존재합니다. 

 

또한, 초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업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구글 등이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프로세서 개발에 착수하였다는 점도 인텔의 장기적인 주가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는 요소입니다.

인텔이나 AMD로부터 CPU 등을 납품받아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보다 직접 CPU 등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이 리스크가 높더라도 성공한다면 효익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관련 기술 연구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텔의 주가를 결정지을 요소는 모빌아이(Mobileye)라는 동사의 ADAS/자율주행 사업 자회사의 성장성과 통신/네트워크/IoT 관련 사업을 벌이는 Network and Edge Group 사업부입니다.

 

 

동사는 Network and Edge Group에 대해서 21년~26년 동안 매출액이 두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고 전기차의 보급에 따른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부품, 서비스 수요 증대의 수혜를 모빌아이 사업부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모빌아이는 올해 CES에서 포드와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포드와 모빌아이는 작년 7월 모빌아이가 개발한 EyeQ 칩과 소프트웨어를 포드의 자동차에 탑재하기로 합의하였고, 모빌아이는 지난해 뉴욕 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기업으로 포드의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뉴욕 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뉴욕에 이어 파리와 도쿄에서도 새로운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인 길리 자동차가 지난 해 출범시킨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새로운 협력사로 합류하였다고 합니다. 

 

지커는 2024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일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빌아이와 길리자동차의 지커 브랜드로 출시될 레벨 4 수준의 차량이 예정된 일정대로 판매를 시작한다면,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 레벨 4를 탑재한 일반 시판 목적의 차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텔은 모빌아이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AV(Automotive Vehicle. 자율주행) 쪽에서 마켓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7일에 인텔은 Investor Meeting 2022를 개최하며 중장기 사업 계획과 전망을 공유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동사는 2026년까지 전방 시장이 4,5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현재 이에 대비하여 다양한 준비와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해 미국 미시간대 자동 운전 실험 시설 'M시티'에 1,1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했고 독일 렌터카 기업 익스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빌아이는 현재 익스트와 함께 독일에서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클라우드와 연결성 기술(Network and Edge Group 사업부와 관련있음)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인텔은 자사의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폴란드의 리모트 마이앱을 인수하였고 중국 JD닷컴 산하의 JD클라우드와 제휴를 맺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개선 연구도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의 그래뉼레이트 클라우드 솔루션스를 6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하였고 최근에는 PC/모바일 기기 접속 기술 특화 기업인 이스라엘의 스크리노베이트도 품에 안았습니다.  

 

인텔은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의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소수로 구성된 해커 조직에게 기술 정보를 탈취당하고 국가의 주요 전략자산인 송유관, 발전소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는 등 데이터 유출 사례가 빈번해진 환경을 감안하여 사이버 보안 분야의 주요 기업/조직과 잇달아 제휴에 나섰습니다.

 

자율주행 시스템, 통신장비, IoT 디바이스 같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재 상황에서 강력한 사이버보안 기술력이 없어선 안되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미래 먹거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인텔의 모습을 보니 삼성전자의 미래를 더욱 걱정하게 됩니다. 

 

뜨겁게 떠오르는 산업인 인공지능(AI)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5년간 인텔은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합병을 해버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018년에는 자체 딥 러닝 엔진을 개발한 '버택스 AI'를 사들여서 AI에 특화한 저전력 프로세서 개발 부문인 '모비디우스'에 통합하였고 2020년에는 중소기업용 AI모델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시그옵트를 인수하여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빌더스&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여 195개의 AI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텔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행한 이같은 투자와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동사만의 강력한 기술력 우위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인텔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게 빼앗긴 반도체 기업 시총 1위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다시금 탈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며 인텔이 장기간에 걸쳐 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의 신산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일궈낸 투자와 인수합병의 규모에 적지 않게 놀라게 되었는데요. 

 

몇 년 뒤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의 말처럼 인텔이 2000년대~2010년대의 압도적인 위상을 정말로 되찾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그간 인텔이 쌓아온 반도체 설계 부문의 기술력과 신성장 동력의 실현 가능성을 믿고 3-5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장기투자를 할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인텔의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저 역시 현재 엔비디아나 AMD보다는 인텔에 투자하는 것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투자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 66조 3천 51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인 미국 앨라베마주의 퇴직 연금(RSA)이 최근 제너럴모터스(GM)과 엔비디아(NVDA)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포드와 인텔(INTC)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는 소식 역시 인텔 주식의 매수 후 장기보유 전략에 대한 유혹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10472 

 

美 앨라배마 퇴직 연금, GM·엔비디아 팔고 포드·인텔 샀다 - 연합인포맥스

*그림1*[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총 532억 달러(약 66조 3천5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인 미국 앨라배마주(州) 퇴직 연금(Retirement Systems of Alabama·RSA)이 최..

news.einfomax.co.kr

 

연초 AMD와 삼성전자의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얼마 전 애플의 주식까지 전량 처분한 뒤 리츠와 고배당 종목을 담으며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을 상당부분 덜어낸 만큼 인텔을 조금 담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만약 기술주 비중이 이미 높고 엔비디아나 AMD 등의 반도체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단기 자금운용의 목적으로 계좌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에겐 그닥 매력이 없는 종목처럼 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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