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피서철을 맞이해 국내 주요 여행지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이탈리아와 일부 유럽 국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관광 수요로 교통,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시민들이 고통을 받자 관광객 수에 제한을 두겠다고 발표했어요.
2년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분출하면서 최근 항공사와 여행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친구들도 올 여름부터 해외로 출국한단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여행은 아니지만 삼성생명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의 일환으로 8월 말에 미국으로 일주일 간 떠날 예정입니다 :)
폭증하는 여행 수요의 수혜를 입을 종목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저는 에어비앤비(ABNB)만한 기업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2030세대에 에어비앤비는 숙박장소 예약을 할 때, 호텔보다 먼저 생각나는 대상이 되었지만 에어비앤비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먼저 에어비앤비가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개요
에어비앤비는 공유민박업(공유숙박)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다시 말해, 호텔 등이 아닌 가정집을 호스트가 여행자에게 유상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돕고 거래 수수료를 징수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2007년 airbed &Breakfast라는 이름으로 숙박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1년 12월 IPO를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다른 숙박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야놀자'나 '호텔스닷컴'은 호텔 또는 모텔 등의 숙박시설을 연결해주는 곳이라면 동사는 상업화된 숙박시설이 아닌 집주인이 실제 거주하는 주거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호텔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현지 원주민의 생활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2. 재무분석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동사의 매출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렸던 20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20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1년에는 빠르게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영업이익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향후 주가를 예상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는 현금흐름표입니다.
2018년부터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순수하게 기업이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이 2021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1년에는 투자활동에 지난 4년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네요. 투자에 사용한 돈이 많다는 것은 기업의 향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반대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 - 상환한 부채 금액)은 2020년 고점을 찍은 뒤 21년 크게 감소했는데요, 높은 물가상승률과 당시 둔화되던 거시경제 지표를 참고하여 금리인상에 따른 타인자본 비용(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다음으로 분기별 실적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동사의 2분기 매출은 약 2조 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68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 79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사는 "이번 분기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을 알리는 변곡점"이라며 "오는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주가는 장 마감 후 프리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그 이유는 2분기 예약 건수가 1억 300만 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전망치(1억 640만건)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잉여현금흐름(FCF, 영업활동 현금흐름 - 무형자산+유형자산 구매에 사용한 현금)이 1분기 11억 9600만 달러에서 7억 9500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는 것도 동사의 주가 하락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예약 건수가 시장 전망치 대비 300만건 가량 적었던 이유를 저는 여행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 아니라 폭증한 여행 수요로 인한 각국의 항공편 취소와 혼잡한 현지사정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예상치 대비 적었던 예약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5%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따라서 동사의 외형 확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객이 하루 숙박에 지불한 평균 요금은 164달러로 1년 전보다 1% 늘었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고,
숙박 요금이 상승한 이유는 이용객들의 예약이 대도시에서 해안이나 산악지대 같이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이동했고 방 한 칸보다는 집 전체를 렌트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균 숙박 요금의 상승과 이용객 숫자의 증가로 P와 Q 모두 개선되면서 동사의 재무 지표는 점차 긍정적인 형태로 변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에어비앤비와 같이 전세계적인 스케일로 공유숙박업을 영위하는 경쟁기업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3. 주가 전망
지난 시간동안 10억명이 넘는 누적 이용객으로 쌓은 데이터와 시장 독점력, 그리고 향후 주 4일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증가할 여행 수요는 에어비앤비의 장기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근거입니다.
향후 익스페디아나 부킹스닷컴, 또는 구글, 알리바바, 아마존 등의 기업이 에어비앤비와 같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겠지만 동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모방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동사는 다른 여행 플랫폼들이 지옥같은 시간을 보낸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워케이션과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으로 몇 주씩 숙소에서 머무르는 장기 이용자들이 많아지며 상대적으로 경쟁기업 대비 매출액 하락이 더뎠는데요,
에어비앤비가 당면한 과제는 팬데믹 이후의 여행 문화에 대처할 전략 마련입니다.
동사는 여행 패턴의 변화에 맞춰 '카테고리 검색'과 '나눠서 숙박'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임원은 "그동안 여행지 검색은 '어디 '언제'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가능했다"며,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콕 찍어 언제 어디로 갈지 정해져 있지 않아도 마음대로 여행지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205121355i
저는 지난 수 년동안 국내, 국외 여행을 할 때 거의 대부분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현지 숙소를 예약했는데요, 호텔보다 적은 돈을 지불하고도 만족스러운 숙박 경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대부분의 호텔들이 일괄적인 디자인으로 객실을 꾸며둔 반면에 에어비앤비는 집 주인들만의 감각으로 내부공간을 꾸며두었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새로운 여행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숙박 예약 외에도 이제는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까지 예약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에어비앤비는 이동을 제외한 여행의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 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동사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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