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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시장은지금

[주절주절] 중국의 약진 속 한국 기업의 미래는

by 공부하는노아 2024. 11. 15.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한국의 수출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품목은 반도체 입니다. 

전기차가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로 주춤하고 있지만 '제 2의 반도체'로 꼽히는 배터리도 한국의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세 가지 품목은 삼성, SK, LG, 현대 등의 대기업은 물론 이들 대기업과 협력하는 수 많은 국내 협력사들의 '밥줄'로 여겨집니다.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중국이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부문에서 국내 대기업의 제품력을 빠르게 추격하며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9/19/Y7PFEAXQ6VGXBMIBB2MTML6EIE/

 

中 반도체 굴기 이어진다… YMTC, 중국산 장비로 기술 격차 좁혀

中 반도체 굴기 이어진다 YMTC, 중국산 장비로 기술 격차 좁혀 美 제재에도 YMTC, 중국 장비로 새 기술 개발 낮은 수율은 여전히 숙제

biz.chosun.com

 

https://www.kaja.org/1458275600/?bmode=view&idx=117275539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 한국시장으로의 도전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최근 몇 년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눈부신 성장을 보여 왔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2023년 드디어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을 따라잡고 중국이 세

www.kaja.org

 

 

실제로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에 점유율을 잃는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 년 전만 해도 반도체에 관해서는 국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 중국의 격차가 크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으나 현재 분위기는 확연히 반전되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랜드포스는 2025년 하반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의 D램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합니다. 60-70%에 육박하는 한국 기업과의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온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은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입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비 여러 세대 뒤처진 구형(레거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현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CXMT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국내 기업을 추격할 수 있는 첨단 기술력까지 확보하는 상황입니다. 

 

CXMT는 2세대 HBM을 고객사에 납품했다고 밝혔습니다. 5세대 HBM(HBM3E) 양산에 착수한 국내 기업과 비교할 시 아직 격차가 커 보이지만, 일반적인 D램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HBM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중국 업체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가지는 의미는 생각보다 클 것입니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보다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SMIC는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Top 5 업체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대형 IT업체인 화웨이 등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거래가 끊긴 빈틈을 SMIC와 화홍 등의 중국 로컬 파운드리 업체가 공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SMIC는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를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활용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자체 기술로 7나노미터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강력한 기술 관련 제재가 오히려 중국 로컬 업체들의 생존력을 끌어 올리는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줄곧 추진해온 반도체 굴기는 완전한 실패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중국은 불과 2-3년 만에 반도체 자립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은 그동안 중국 IT기업들에게 반도체 등을 납품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국내 업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와 완성차 시장에서도 중국은 이미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 1위 업체인 CATL과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는 BYD는 국제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BYD와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완성차 업체가 중국산 배터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저가 전기차 모델에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는 상황입니다. 

 

중국 특유의 가격경쟁력이란 무기를 바탕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가의 배터리 양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성장에 그간 큰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완성차 그리고,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은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업체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이 그러했듯이 중국도 반도체와 2차전지 등에서 파생되는 공급망을 중국 기업들 위주로 형성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필두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서도 중국 소부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저는 비록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국내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었던 투자방법이 더는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오늘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투자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수요 증가 예상
2.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

3. 두 자릿수 수익률 확보 시 즉시 주식 매도
4.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소재, 부품, 장비 납품하는 중소 업체 주식 매수

5. 반도체 사이클 고점 소식 들릴 시 보유 주식 전량 매도

 

그런데,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워낙 매섭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 우위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존의 투자 로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미래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것보다는 밝을 것이라고 믿지만 과거에 강했던 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지 말고, 앞으로도 10년간은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는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느리더라도 착실하게 성장할 기업이 국내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온, 고려신용정보, 미레에셋증권, 한국조선해양, 한화엔진 등의 업체에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치열하게 변동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의 약진을 희망합니다. 

미국이나 호주 등의 국가로 이민을 가지 않는 한, 한국 기업들이 잘 되는 것이 저에게도 이롭게 때문입니다. 

 

투자자 분들 모두 험난한 시장에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저도 앞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고 반성하며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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