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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요약]신용카드 없이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애플도 뛰어든 'BNPL' 시장

by 공부하는노아 2021. 8. 17.

지난 2일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스퀘어가 한 호주 기업을 한화 약 33조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퀘어가 이 호주 기업을 인수합병하는데 들인 33조원은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기 전까지 국내 금융주 중 1위의 덩치를 자랑하던 KB금융의 시가총액이 21조 7천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33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 기업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BNPL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신용카드 없이도 후불로 나눠 구매할 수 있게 한 해당 결제 서비스는 미국, 호주, 유럽 등의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30(MZ)세대의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즉, 구매욕구는 높지만 구매력은 부족한 이들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입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뒤 관련 서비스와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던 중 후불결제 시장에 대해 잘 정리한 리포트를 찾게 되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리포트의 전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삼성증권 리포트 검색창에 '미국 핀테크 : 결제 생태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BNPL'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1. 핀테크의 새로운 고성장 영역 - 후불결제

 

1) 후불결제(BNPL) : 할부 구매 서비스를 뜻한다. 소비자가 신용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후불 결제사들이 소비자 대신 구매 대금을 전액 가맹점에 지불하고, 소비자로부터 매주, 격주, 혹은 월별로 해당 금액을 상환 받는 구조이다. 

 

2) 신용카드를 통한 신용 구매와의 차이점 :

-BNPL은 신용카드 가입과 같은 별도의 신용등급 조회가 수반되지 않는 만큼 단순 앱 다운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이며, 따라서 고객 접근성이 신용카드보다 높다.

-BNPL은 무이자가 기본이다. 할부원금 연체 시, 연체 수수료는 발생하지만, 할부 이자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에 비해 저렴한 결제 수단이다. 

 

3) 후불결제(BNPL)의 비즈니스 모델 :

가맹점 수수료를 신용카드(2~4%)보다 높은 2~6%를 책정함으로서 수익을 창출. 즉, 소비자의 할부 이자 부담이 보다 높은 수수료로 가맹점으로 전가되고, 후불 결제사들은 조달 비용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가맹점이 신용카드보다 높은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는 이유는 첫째, 판매 대금을 바로 수취할 수 있고, 둘째, 후불결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4) 후불결제 시장의 성장성 : 

-후불결제는 신용 Track Record가 부족하여 신용등급이 낮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기준 호주 Afterpay와 미국 Affirm의 결제 대금은 각각 115%, 61% 증가하였다. 후불결제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Paypal은 작년 8월부터 'Pay in 4'라는 브랜드를 만든 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후불결제 시장의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기반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향후 경제 회복에 다른 신용 구매 수요가 늘어나며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BNPL을 결제방식으로 선택할 여지가 크고, Paypal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하며 서비스의 보편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5) 후불결제 시장의 대표 기업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호주의 Afterpay, 유럽의 Klama, 그리고 최근 사업을 시작한 미국의 페이팔 홀딩스가 있다. 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Klama가 25만개의 압도적으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수가 현저히 적은 후발주자인 Afterpay와 Affirm은 가맹점 확대와 소비자 편의성 재고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 BNPL 사업의 M&A

 

1) Square -> Afterpay 인수 :

Square(삼성페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신용카드결제에 필요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포스 시스템으로 활용하여 결제하도록 함으로써 사업자는 단말기 설치비용과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자랑한다.)는 2Q21 실적과 함께 앞서 언급한 호주의 BNPL사 Afterpay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2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고, 22년 1분기 중 마무리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 Afterpay는 당초 북미 매출의 높은 증가세를 고려하여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미국 시장 상장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였으나 Square가 동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Square의 경쟁사 Paypal이 작년 9월부터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미국 영국에 이어 올해 6월 호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Square의 입장에서는 BNPL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 Affirm -> Shopify에 인수 가능성 부각

호주의 Afterpay에 이어 미국의 Affirm 또한 Shopify로의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의 대항마로 불리는 Shopify도 현재 샵 페이(Shop pay)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의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감하였다. Shopify 입장에선 자체 결제 시스템에 BNPL 서비스까지 내제화화게 된다면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타 기업에 비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이 BNPL 서비스를 품어야 하는 이유 :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준비 중인 애플도 BNPL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지난달 전해졌다. 가칭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는 2주마다 4회 결제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무이자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골드만삭스가 장기할부를 위한 대출 업무를 맡는다고 한다. 아이폰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용 중, BNPL 기능 제공 시 신규 고객 유입 증대와 기존 고객 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후불결제 베타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충전 잔액이 대금 결제일보다 부족할 경우 월 30만원 내에서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 '후불결제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급성장 중인 BNPL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과소비, 부채 증가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BNPL 이용자의 75%가 구매욕은 크고 신용도는 낮은 MZ세대인 만큼 BNPL 서비스가 개인의 소비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BC는 "BNPL 서비스 이용자는 후불결제 시스템이 구매비용 지불을 피하는 수단이 아니란 점을 인식하고 이용 시 구체적인 재정관리 계획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서비스사 모닝스타의 행동경제학자인 '사라 뉴컴'은 "할부가 당장 금액을 작게 보이게 해주는 게 젊은 세대로 하여금 미래를 계획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언급했으며, 시가포르 중앙은행은 최근 BNPL 서비스가 부채와 심각한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언론 캠페인을 시작했다.

 

저 역시 네이퍼 페이를 통해 제품을 결제할 때, 최대 30만원까지 할부결제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게된 뒤 예정에 없던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지 몇 번이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고가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을 때,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저를 포함한 2030세대에게 BNPL 서비스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겠지만, 구매하기 전 나의 분수에 맞는 소비를 하고 있는지 얼마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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