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덕후입니다. 오늘은 지구온난화, 동물보호 등의 사회문제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체육&배양육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친환경 육류(대체 단백질)는 크게 식물성 재료에 기반한 '대체육'과 동물성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으로 나뉜다는 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친환경 육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배양육 스타트업에 170억 달러(한화 약 18조 4천억)를 투자하며 관련 산업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미국의 최대 축산기업인 '타이슨 푸드'도 대체육 개발에 나섰습니다. 해당 기업의 목표는 2022년에 배양육으로 만든 요리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존 축산업의 환경 오염과 생명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 섭취원의 연구개발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으며 벤처 투자업계도 이들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가 선제적으로 배양육 시판에 나선만큼 배양육 업체들의 제품 출시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쪽은 '대체육' 진영입니다.
미국에서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미트 같은 대체육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을 일컫는 말)으로 등극했을 정도로 관련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비욘드미트는 이미 버거킹, 투썸플레이스같이 친숙한 외식업체들에 자사제품을 납품하고 있을만큼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최근 버거킹에서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패티를 이용해 만든 '플랜트 버거'를 먹었습니다. 어릴 적 먹었던 콩고기가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던 탓에 입에 넣기 전까지도 불안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실제 고기 패티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대체육이 기존 육류를 밀어낸다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이 2030년 전세계 육류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 사례로, CU, GS25 등의 편의점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비건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배 신장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비건식 품목 역시 전년 대비 18배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양육 진영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육류의 식감과 맛을 거의 완전하게 구현한다는 점에서 향후 육류 시장에서 높은 마켓 쉐어(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튜넨 농업경제연구소는 오는 2040년 전체 육류시장에서 배양육이 35%, 대체육이 25%, 기존 육류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배양육 시장의 미래를 진단한 보고서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글로벌 시장조사-컨설팅 기관인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는 배양육(Cultured meat) 시장이 오는 2028년에는 3억 5천만달러 규모로 부쩍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의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14.9%에 달하는 것입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배양육 분야의 연구개발&투자와 세포기술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진보와 환경 지속성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배양육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금류(닭, 오리 등) 부문이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측면에서 배양육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합니다. 가금류의 단순한 세포구조, 비용효율성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중의 치킨에 대한 기호를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영국 독일 및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 스낵으로 치킨 너겟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너겟(nuggets) 부문이 향후 몇 년간 가장 높은 마켓쉐어를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이 향후 10년간 가장 큰 배양육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배양육 기업들이 북미 지역에 집중적으로 위치하여 있고, 북미 지역의 투자자들이 배양육 연구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점이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배양육 기업들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타이슨 푸드(Tyson Foods)와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럽시장 역시 건강한 식재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등에 업고 두 번째 빅 마켓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합니다.
마치며, 친환경 육류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인류의 존속을 위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류학자들은 100억명의 식생활을 위해서는 현재 생산되는 식량의 70%가 더 필요한데, 이는 현재의 곡물, 육류 생산방식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경고합니다. 비어있는 땅의 4분의 1 이상이 가축 방목에 쓰이고 있고, 농경지의 3분의 1 이상은 그 가축을 먹이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가축을 키우는데 할애할 공간과 곡물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1인당 육류 수요는 경제적 측면에서 친환경 육류 필요성의 당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로는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95년 27.4kg에서 2019년 54.6kg으로 연평균 3%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육류 소비로 인해 수입 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소고기 자급률은 36%로 이를 제외한 전량은 수입하고 있습니다. 배양육의 경우, 이론적으로 세포는 증식을 무한대로 할 수 있으니 작은 세포 하나로 전 세계 소고기 공급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급량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지금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소고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지금의 공장식 사육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UN은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교통산업 전체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경고합니다. 소가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더 지구온난화 현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복지 운동가인 폴 샤피로는 그의 저서 '클린미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등 대규모 감염병을 언급하며 "동물 대신 고기를 키운다면(배양육)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팬데믹 리스크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또 "미국 전체 항생제의 80% 가량이 농장 동물의 체중 증가와 밀집 사육시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생제가 대량 투여된 가축의 사체를 섭취하며 만성적인 항생제의 내성 상태에 놓인 인간은 여러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도 합니다.
경제적, 환경적, 예견된 식량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대체육, 배양육일 것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의 기회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참고한 자료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080598
https://kr.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article-680203
https://www.sedaily.com/NewsView/22Q4FUE4YP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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