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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공부

"가상통화의 겨울이 온다", 코인베이스 18% 감원

by 공부하는노아 2022. 6. 15.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6월 14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밝혔습니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3월(YoY 11.5%), 4월(YoY 10.9%)보다는 연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외신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로 예상을 뛰어넘는 오름세를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분석했어요. 이같은 생산자 가격의 상승은 조금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 3분기까지는 계속해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 암울한 경제전망

미국에서는 기업 CEO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2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감소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하였다고 판단하는데, 이미 지난 1분기에 미국은 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한 만큼 2분기 GDP 성장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최근까지 목격된 여러 상황과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물가의 피크 앤 하이 패턴이 유지되는 가운데 짧고 약한 침체를 겪는 경우입니다. 

 

(피크앤 하이 패턴은 물가 수준이 직전 고점보다는 낮지만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해요)

 

 

2. 암호자산의 폭락과 기업의  구조조정 

 경기 침체 우려로 일부 미국 기업들은 현재 강도높은 비용 통제를 시작했고, 이러한 현상은 경기에 민감한 암호자산 업체에서 두드러집니다. 세계 최대 암호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블은 6월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달 안에 전체 인력의 18%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어요. 코인베이스의 정규직이 5,000명이니 약 1,100명을 감원하겠다는 뜻입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경기가 10년 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는 가상통화의 겨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겨울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source: TradingView.com

 

코인베이스의 지난 5월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고, 1분기 실적에는 4억 3,00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하락을 거듭하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인 380달러의 8분의 1에 가까운 50달러 초중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암호자산 시장에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일시적 폭락을 극복하고 더 높은 가격을 달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암호자산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어요. 암호자산 옹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암호자산이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그 이유는 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채굴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위험자산인 암호자산의 가격도 주식과 함께 폭락했어요. 경기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앞다퉈 암호자산을 내던지는 현상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리 라이너스 듀크대 로스쿨 교수는 "우리는 수많은 가상통화 관련 사업과 플랫폼들이 지속불가능하고 불안정한 기반 위에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며 "잔치는 끝났다"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했습니다. 

 

 

source: Coinmarketgap

 

 

'가상통화의 겨울'은 특히 빚을 내서 투자한 젊은 투자자들이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젊은이들이 암호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집과 차를 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해요. 시카고대의 여론연구센터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미국 암호자산 투자자의 44%가 비백인이고 55%는 대학 학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설문 응답자 3분의 1이 연간 가계 소득 6만 달러 이하였다고 합니다. 

 

제 주변을 봐도 자산가인 부모님을 둔 친구들은 우량주/인덱스 펀드, 적금, 금 등에 투자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은 변동성이 큰 밈 주식이나 시가총액이 적은 암호자산을 매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잃어도 타격이 없을 정도의 금액으로만 암호자산 투자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암호자산을 일부 모았던 적이 있고 현재도 이더리움을 소량 보유하고 있지만 총 자산 대비 1.0-1.5%에 불과합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최상단 집단과 최하위 집단에서 가상통화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최근 몇 년간 가상통화로 돈을 빌려 집이나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Not only 코인베이스 But also 엘살바도르 

암호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식으며 손해를 본 것은 코인베이스 같은 민간기업만이 아니에요.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락하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를 구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약 1억 3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300만 달러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50% 수준의 평가손실을 본 것이죠. 

 

엘살바도르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상환해야 할 국채는 약 8억 달러라고 합니다. 8억 달러를 마련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순을 밟게 되지만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매년 4억달러(약 4,748억원)를 송금 수수료로 갖다 바친다"며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이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퇴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열린 바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하락하며 국가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되었으니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이용자가 관련 뉴스 영상에 남긴 댓글이 인상적이라 가져와 봤습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관련 뉴스는 아래에 첨부해두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가정해도 22년 연말, 혹은 23년 상반기까지 자산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오늘 있을 FOMC에서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에는 0.50% 포인트 인상을 하더라도 남아있는 FOMC에서 최소 1번은 0.7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자가 해야할 일은 워렌버핏이 말했듯이 "괜찮은 가격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달에도 지난 몇 달동안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투자금으로 주식의 보유수량을 늘릴 계획이에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금에 조금씩 투자할 것이라는 게 있겠네요. 

 

 

 

 

이렇게 오늘은 암호자산의 동향과 관련 기업, 엘살바도르에 대한 내용을 다뤄봤는데요 

 

저는 암호자산의 신봉자도 아니고 무조건 배척해야 한다는 입장도 아니지만 저는 암호자산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그 외에 활용도가 높은 몇몇 암호자산은 침체기를 지나 다시금 빛을 볼 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암호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지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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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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