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공부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완료, 내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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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의 채굴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했다고 해요.

머지 업그레이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것으로, 컴퓨터 연산 능력보다는 보유 지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해 대가로 코인을 받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상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식으로 변경돼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트위터를 통해 "머지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전 세계 전기 소모량을 0.2%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콘체인을 기반으로 이더리움 재단은 지분증명 전환 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약 99% 감소할 것이며 에너지 효율은 최대 2000배 가량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 수많은 채굴기가 막대한 전기를 사용했고,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화석 에너지가 막대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암호자산이 환경오염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앞으로 이더리움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과는 거리를 둘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신규 이더리움 발행량도 90% 가량 급감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이 사실상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공급량이 크게 줄며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직후인 전날 오후 5시12분 기준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2.16% 오르는 데 그쳐 227만원대에 머물렀고 코인마켓캡에서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6% 오르는 데 그쳐 16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 역시 이더리움이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기존에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던 한계인 1) 무제한적인 발행량 2) ESG 리스크 3) 비싼 수수료와 전송시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해 소액이지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을 매수한 뒤 스태이킹을 맡겨뒀습니다.



이에 반해 제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량이 한 국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전력량보다 많고 이에 따라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은 연간 약 37 Mt 수준으로 뉴질랜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으며, 하나의 블록 생성을 위한 채굴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총 67만 2346회의 비자 카드 결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맞먹는다고 해요.

물론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해 암호자산을 채굴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긴 합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로 디지털자산 채굴에 소모되는 전력의 약 39%가 수력,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친환경 자원을 사용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고 있어, 디지털자산 채굴업자들이 디지털자산에 소모되는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막대한 화석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고, 채굴기에서 나오는 열도 어마어마하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은 근본적 특성으로 인해 실물화폐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더리움만큼 거대한 생태계도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정된 발행량과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화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100만개로 한정된 발행량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시초라는 상징성으로 비트코인이 실물 금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주가지수인 나스닥과 유사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이란 실험은 지금까지는 완전한 실패를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기관과 전문가의 긍정적인 평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저위험-안정 수익 관계를 찾기 힘든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더리움 2.0이 안정적 유동성과 스테이킹 고정 수익으로 국채에 가장 가까운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에 나선 가운데 가상자산 예치 수익률이 단기채 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더리움의 가치가 업그레이드 이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보유수량을 조금 더 늘릴 계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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