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일상기록] 돈을 절약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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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돈을 아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뜰폰 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광역 알뜰 교통카드 사용하기, 또는 설문조사 등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앱을 통한 생활비 절약까지 많은 '팁'이 존재하죠.

 

그런데 저는 사실 이런 것들을 세세히 잘 챙기는 편이 아닙니다. 잠깐 혹해서 앱테크에 참여하더라도 다른 일들을 하다보면 몇 일새 까먹고는 합니다. 대신 저는 오늘부터 '노 머니 데이'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교통비, 비품 구입 등의 필수적인 비용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것인데요. 

 

거리낌없이 지출하는 배달음식(+배달비), 편의점에서의 간식 구입비용 등을 월 단위로 계산해보니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더라구요. 택시도 5월에는 3번 미만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터린치'라는 블로거가 있습니다.(투자의 전설 그 분 아니고 네이버 블로그 운영 중이신 분입니다)

 

 

얼마 전 그 분이 올리신 글을 보니 가장 중요한 절약은 "사람을 덜 만나는 것이다"라고 쓰셨더라구요. 

사실 일상 속에서 자잘자잘한 돈 몇 푼 아껴봤자 사람 몇 번 만나면 지갑은 금세 얇아집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일주일 내내 회의다 뭐다 해서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밥 먹고 커피 좀 마셨더니 20만원을 넘게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작정 모든 인맥을 끊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만날 때마다 서로의 불행한 신세타령만 하는 관계, 또는 앞날이나 현재에 대한 고민보다 아름다웠던 과거 회상만을 반복하는 관계는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요? 3년 전, 2년 전, 1년 전에 했던 신세타령과 과거회상을 지금도 똑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피같은 돈을 써가며 소중한 시간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굳이 만나봐야 좋을 게 없는 만남(예: 술 친구, 클럽 친구, 만나면 이성 얘기만 하는)은 조금 냉정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확실하게 인생에서 쳐내는 것이 좋습니다. 친하지도 않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데 만날 이유가 없죠. 

 

이렇게 사람들과의 모임을 줄이면 처음엔 마음이 허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헛헛한 마음상태에도 금세 익숙해지고 허전함은 어느새 쾌적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사람들과의 모임을 줄인지 햇수로 2년이 되어가요. 

 

2년 전에만 해도 별로 친하지 않은, 잘 맞지 않는 친구들이라도 저를 자리에 불러주면 참석하곤 했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술에 자극적인 음식들을 잔뜩 입에 넣고 흥미롭지 않은 얘기들을 진득하게 앉아 듣는 것도 사회생활의 일부이고, 대학생활이 다 이런거야 라고 다독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 자주 보던 친구들과 연락도 잘 하지 않습니다. 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들여도 시간이 지나면 멀어지게 됩니다. 대신 혼자 보내는 시간을 늘리며 제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많이 돌아봤습니다. 

 

 

제 취향을 알게 된 이후로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지 않습니다. 예전이었다면 술을 마시고 있을 저녁 시간에 투자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고, 차를 즐깁니다. 

 

사람을 잘 만나지 않으니 쓸데없이 지출하는 돈이 많이 줄었습니다. 절약한 돈은 자기계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회화에 등록, 유료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었고 영양제를 사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조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서 좋아하는 주식을 1주 더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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