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 현황
1.1 글로벌 시장 동향
2024년 글로벌 조선 시장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입니다. 2020년부터 시행된 IMO 2020(황산화물 배출 규제)과 2023년부터 시행된 EEXI(현존선 에너지효율지수) 및 CII(탄소집약도지표) 규제는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를 촉진하는 핵심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글로벌 노후 선박 교체 수요입니다. 현재 전 세계 상선 fleet 중 약 20%가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 선박으로, 이들 선박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어려워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분야에서 이러한 교체 수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종별 발주 현황을 살펴보면,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전체 발주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NG운반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특히 카타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와 관련된 발주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맞물려 높은 발주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비중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환경 규제 때문만이 아닙니다. 선사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자발적으로 친환경 선박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고, 주요 화주들도 자사 제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선박 사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www.pwc.com/kr/ko/insights/industry-focus/shipbuilding-examining.html
1.2 주요국 시장 점유율 및 특징
현재 글로벌 조선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의 3강 구도가 공고화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약 4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NG운반선의 경우 한국 조선소들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소들이 보유한 고도의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에 기인합니다.
중국은 약 43%의 점유율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벌크선, 중소형 탱커 등 상대적으로 단순한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약 10%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조선소들은 자국 선사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화 및 디지털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조선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는 유럽의 특수선 전문 조선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과 같은 고도의 인테리어 기술이 필요한 선박이나, 해양작업 지원선 등 특수 목적 선박 시장에서 유럽 조선소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산업 경쟁력 분석
2.1 기술 경쟁력
현재 글로벌 조선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입니다. 각국의 조선소들은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LNG·수소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LNG운반선의 화물창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한국 조선소들이 개발한 KC-1, KC-2 등의 독자적인 LNG 화물창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단열성능이 15~20% 향상되었으며, 이는 운항 비용 절감으로 직결됩니다. 또한 수소운반선 기술에서도 한국이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미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R&D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일환으로 조선 산업을 핵심 육성 분야로 지정하고, 연간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해외고교(CSSC)와 대련조선(DSIC) 등 대형 국영조선소를 중심으로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동화·디지털화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토모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주요 조선소들은 AI와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 야드'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일본재단이 주도하는 'MEGURI 2040'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자율운항선박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2 가격 경쟁력
조선업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인건비, 원자재 조달 비용, 설비 투자 효율성 등으로 결정됩니다.
인건비 측면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조선소 근로자 평균 임금은 한국의 1/3, 일본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중소형 벌크선이나 탱커와 같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선박에서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주요 요인입니다.
원자재 조달 측면에서는 중국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자국 내에서 조선용 후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종합적인 가격 경쟁력은 선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LNG운반선이나 대형 컨테이너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선종에서는 한국 조선소들이 중국 대비 20~30%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시장 전망
3.1 단기 전망 (1-2년)
향후 1-2년간 글로벌 조선 시장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째,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선박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EEXI Phase 3 규제는 기존 선박들의 운항 효율성 기준을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노후 선박들의 교체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 세계 상선대 중 약 35%가 이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됩니다.
둘째,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발주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LNG운반선의 경우, 카타르의 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2024-2025년 사이에 약 40-50척의 추가 발주가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 확충에 따른 신규 수요도 약 30척 정도로 추정됩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신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새로운 해상 운송 루트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새로운 해상 물동량을 창출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3.2 중장기 전망 (3-5년)
중장기적으로 조선 시장은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수소추진선은 2026년경부터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암모니아추진선도 2027년경부터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일본 NYK, 노르웨이 Equinor 등 글로벌 선사들이 이미 이러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시장 형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IMO에서 논의 중인 자율운항선박 규정이 2025년경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점으로 자율운항 선박의 단계적 도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르웨이의 Yara Birkeland와 같은 완전 자율운항 선박의 성공적인 시험 운항 사례들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 확산은 친환경 선박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면서, 자사 제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주요 리스크 요인
4.1 대내적 리스크
첫째, 노동력 고령화 및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조선소 숙련공들의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어서고 있으며, 젊은 층의 조선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용접, 도장 등 핵심 기능직의 평균 연령이 매년 상승
- 2030세대의 조선업 취업 기피로 인한 신규 인력 확보 어려움
-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증가에 따른 기술 전수 및 품질 관리 문제 발생
둘째,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후판 가격: 톤당 500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급등락
-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의 불안정성 증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성 지속
-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선가 반영 어려움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위험
셋째, 기술 개발 투자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 선박 개발에 필요한 R&D 비용: 선종당 약 1,000억원 이상
-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조선소당 연간 500억원 이상
- 차세대 생산 설비 도입 비용: 도크당 약 2,000억원 수준
-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재무적 부담 가중
4.2 대외적 리스크
첫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 글로벌 교역량 감소 가능성
- 선사들의 신규 발주 지연 또는 취소 위험
- 해운업 경기 하락에 따른 발주 감소 가능성
둘째, 중국의 기술력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R&D 지원: 연간 100억 위안 이상
-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진출 본격화
- 자국 시장 보호를 통한 경쟁력 강화
- 한국과의 기술격차 급속 축소: 2-3년 수준으로 평가
셋째,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구매 부담 증가
- 환헤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 주요 경쟁국과의 환율 격차로 인한 가격 경쟁력 변동
- 신흥국 통화 불안정성으로 인한 수주 불확실성 증가
5. 국내 조선 3사 종합 전망
4.1 단기 전망 (2024-2025)
1. 실적 개선 전망의 근거
국내 조선 3사의 2024-2025년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근거들에 기반합니다.
첫째, 대규모 수주잔량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45조원, 삼성중공업은 37조원, 한국조선해양은 35조원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사의 연간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간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수주잔량의 구성을 살펴보면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둘째, 다양한 수익성 개선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원자재 가격의 경우, 조선용 후판 가격이 톤당 800-90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2년 고점 대비 30% 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원가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 측면의 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환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250-1,3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조선사들의 수출 채산성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선박 수주가 달러화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환율 수준은 적정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개선이 예상됩니다. 각 조선소들이 구축해온 스마트 야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자동화 설비의 가동률이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스마트 야드 구축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약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수주 모멘텀 지속 전망
향후 신규 수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합니다.
첫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LNG운반선의 경우 연간 60-70척의 발주가 예상되며, 이는 카타르와 미국의 LNG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카타르의 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2024년에만 약 30척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됩니다.
메탄올추진선은 연간 30-40척 수준의 발주가 전망되며, 이는 주요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대 확충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머스크, CMA CG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메탄올추진선 발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암모니아레디선의 경우 현재는 시범 사업 중심으로 10-15척 수준의 제한적인 발주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2025년 이후에는 암모니아 추진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발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의 선사들이 암모니아추진선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됩니다.
둘째, 노후선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 약 5,00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 선박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어려워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컨테이너선: 약 1,500척
- 벌크선: 약 2,000척
- 탱커: 약 1,000척
- 기타 선종: 약 500척
이러한 노후 선박들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400-500척 수준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 한국 조선사들의 예상 수주 비중은 35-40% 수준으로, 연간 150-200척의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5.2 중장기 전망 (2026-2028)
1. 시장 환경 변화
조선 시장은 2026년 이후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됩니다.
첫째, 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됩니다. 2026년부터 시행되는 EEXI Phase 4는 현재보다 20%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게 됩니다. 이는 기존 선박들의 운항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O2 배출량: 2008년 대비 40% 감축 의무
- 에너지효율설계지수: 현행 대비 20% 강화
- 운항효율지표: 연간 2% 이상 개선 의무
- 신조선 탄소배출 제한: 현행 대비 30% 강화
CII(탄소집약도지표) 규제도 2027년부터 더욱 엄격해질 예정입니다. 현재 D등급 이하 선박에 대한 개선 권고 수준에서, 실질적인 운항 제한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2027년 이후에는 메탄, 암모니아 등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추가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MO는 현재 이와 관련된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선박 설계와 추진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둘째, 노후 선박 교체가 본격적인 피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년 이후에는 연간 600-700척 수준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건조된 대량의 선박들이 교체 시기 도래
-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인한 조기 교체 증가
- 선사들의 ESG 경영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대 전환 가속화
-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고효율 선박 도입 필요성 증가
이 과정에서 친환경 선박의 비중은 전체 발주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선종별 특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컨테이너선:
-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 중심
- 초대형선 위주의 발주 증가
- 디지털 기술 적용 확대
벌크선:
- 암모니아 레디 설계 적용 확대
- 중형 선박 중심의 교체 수요
-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도입
탱커:
- 메탄올 추진 시스템 적용 증가
- 셔틀탱커의 전기추진 시스템 도입
- 스마트 화물관리 시스템 확대
셋째, 차세대 선박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수소운반선 시장 개화
- 액화수소운반선 수요 증가: 연간 10-15척
-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상용화
- 극저온 화물창 기술 고도화
- 수소 벙커링 인프라 구축
- 완전 전기추진선 상용화
- 연안선박 중심의 도입 시작
- 배터리 추진 시스템 효율 향상
- 충전 인프라 확대
-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보편화
- 자율운항선박 도입
- 원격조종 선박 시범 운항 확대
- AI 기반 항해 지원 시스템 상용화
-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확대
- 사이버 보안 시스템 강화
https://www.shippingnews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59652
6. 국내 주요 조선사 전략 및 전망 분석
1. 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그룹)
현재 상황
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초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수주잔량 45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2.5년치 일감에 해당합니다. 특히 전체 수주잔량 중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됩니다.
핵심 전략
- 친환경 선박 기술 리더십 강화
- LNG운반선 기술:
- 차세대 화물창 시스템 'HD-CYRO' 개발 완료
- 재액화 시스템 효율 15% 향상
- BOG(Boil-Off Gas) 처리 기술 고도화
- 추진 효율 20% 개선된 신형 엔진 시스템 적용
- 수소운반선 개발:
- 세계 최초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성공
- 극저온 단열시스템 자체 기술 확보
- 수소 누출 방지 시스템 특허 등록
- 2025년 상용화 목표로 실증사업 진행 중
-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스마트 야드 구축:
- 울산 현대중공업 전 공정 디지털화 완료
-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도입
- 로봇 자동화 비율 50% 달성
- 생산성 30% 향상 목표
- 디지털 트윈 기술:
- 설계-생산-운영 통합 플랫폼 구축
-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 예측 정비 프로그램 개발
- 가상 시운전 시스템 도입
중장기 전망
- 매출 목표
- 2024년: 19조원
- 2026년: 22조원
- 2028년: 25조원
- 수익성 개선 계획
- 영업이익률 목표:
- 2024년: 7%
- 2026년: 8%
- 2028년: 9%
- 선종별 포트폴리오 전략
- LNG운반선: 40% (현재 35%)
- 컨테이너선: 30% (현재 25%)
- 친환경 신선종: 20% (현재 10%)
- 기타: 10% (현재 30%)
2. 삼성중공업
현재 상황
삼성중공업은 현재 수주잔량 37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LNG운반선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5%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핵심 전략
- SVESSEL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 데이터 기반 선박 운영 시스템:
-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2,000개 이상의 센서 데이터 분석
- AI 기반 최적 운항 경로 제시: 연료 효율 15% 향상
- 예측 정비 시스템: 정비 비용 30% 절감
- 원격 기술 지원: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 디지털 서비스 확장:
- 선박 관리 통합 솔루션 'S-FLEET' 출시
- 선원 훈련 시뮬레이터 'S-TRAINING' 개발
- 사이버 보안 관제 서비스 'S-SECURITY' 구축
- 데이터 분석 서비스 'S-ANALYTICS' 상용화
- 극지항해 선박 특화 전략
- 기술 개발 현황:
- 쇄빙 LNG운반선 독자 설계 완료
- 극저온 저장 시스템 'SHI-ARCTIC' 개발
- 극지 환경 대응 자동화 시스템 구축
- 쇄빙능력 1.5m/6노트 달성
- 시장 진출 로드맵:
- 2024년: 쇄빙상선 첫 인도
- 2025년: 극지용 LNG운반선 수주 개시
- 2026년: 극지 연구선 시장 진출
- 2027년: 극지 크루즈선 설계 완료
- 친환경 기술 혁신
- 추진 시스템 개발:
- 암모니아 추진 엔진 실증 완료 (2023년)
-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중
-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 최적화
-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상용화
- 에너지 효율화:
- 선형 최적화로 연료효율 8% 개선
- 공기윤활시스템 적용으로 저항 5% 감소
- 폐열회수시스템 효율 20% 향상
- 신소재 적용으로 선체 중량 10% 감소
중장기 전망
- 매출 목표
- 2024년: 8조원
- 2026년: 10조원
- 2028년: 12조원
- 수익성 전망
- 영업이익률 목표:
- 2024년: 5%
- 2026년: 6.5%
- 2028년: 8%
- 선종별 포트폴리오 계획
- LNG운반선: 45% (현재 40%)
- 컨테이너선: 25% (현재 30%)
- 극지항해 선박: 15% (신규)
- 해양플랜트: 10% (현재 20%)
- 기타: 5% (현재 10%)
3. 한화오션(前 대우조선해양)
현재 상황
한화그룹 편입 이후 대규모 투자와 함께 사업 재편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수주잔량 35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방산 및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핵심 전략
- 친환경 선박 기술 혁신
- 메탄올 추진 기술 고도화:
- 독자 개발 메탄올 추진 시스템 'H-FUELMAX' 완성
- 메탄올 연료공급장치 특허 획득
- 이중연료 전환 시스템 효율 25% 향상
- 메탄올 벙커링 시스템 표준화 완료
- 차세대 추진 시스템:
- 암모니아-메탄올 듀얼 퓨얼 시스템 개발 중
- 수소연료전지 적용 설계 완료
-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실증 진행
- 배터리 추진 시스템 소형선박 적용
- 한화그룹 시너지 창출
- 방산 사업 연계:
- 해군함정 설계·건조 능력 강화
- 잠수함 건조 기술 고도화
- 군수지원함 특화 설계
- 첨단 전투체계 통합
- 에너지 사업 연계:
- 해상풍력 설치선 개발
- 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 해양 에너지 플랫폼 구축
- 해상 태양광 설비 특화
- 스마트십 기술 개발
- AI 기반 운항 시스템:
- 자율운항 레벨 3 기술 개발
- 충돌회피 시스템 고도화
- 최적 항로 제안 시스템
-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 디지털 트윈 적용:
- 가상 시운전 플랫폼 구축
- 예측 정비 시스템 도입
- 원격 진단 서비스 확대
- 선박 생애주기 관리 시스템
중장기 전망
- 매출 목표
- 2024년: 12조원
- 2026년: 14조원
- 2028년: 16조원
- 수익성 개선 계획
- 영업이익률 목표:
- 2024년: 6%
- 2026년: 7.5%
- 2028년: 9%
-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 상선 부문:
- LNG운반선: 30%
- 컨테이너선: 25%
- 메탄올추진선: 20%
- 기타 상선: 10%
- 특수선 부문:
- 해군함정: 10%
- 해양플랜트: 5%
- 핵심 성장 동력
- 친환경 선박:
- 메탄올 추진선 시장 선도
- 연간 20척 이상 수주 목표
- 글로벌 시장점유율 35% 달성
- 방산 사업:
- 수출형 함정 수주 확대
- 잠수함 건조 능력 강화
- 연간 3-4척 규모 수주
- 해양에너지:
- 해상풍력 설치선 연간 2척 건조
-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개발
- 해양 수소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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