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오랜만에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급락한 원화가치, 계엄이 촉발한 정치 불안정성 등의 이유로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괜찮은 기업들의 가치도 저평가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괜찮은 성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면 향후 환율 문제 or 정치 불안정성 중 한 가지 변수만 해결이 되더라도 상당한 주가의 upside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판단에 25년 연초에는 국내 기업에 대한 리서치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첫 번째 스터디 종목은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오스테오닉 입니다.
시가총액이 천 억원 대로 매우 작은 스몰캡이지만 매 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동사는 뼈의 접합, 대체, 조정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금속소재(스테인리스 스틸 및 티타늄) 및 생체소재를 사용한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주력 제품은 CMF(두개, 구강악 안면)와 Trauma&Extremeties(외상.상하지) 그리고 Sports medicine(관절보존)이 있습니다.
CMF는 금속 또는 생체재료를 사용하며, Trauma&Extremeties는 금속을, Sports medicine은 생체재료를 사용합니다.
Sports medicine의 경우 짐머 바이오메트와 상호 독점(Sports medicine 제품군에서 짐머는 오스테오닉의 제품만을 판매할 수 있으며, 오스테오닉 또한 해당 제품을 짐머에게만 납품) 계약을 체결하였고, 최근 미국 FDA의 승인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Sports medicne의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추정되며 짐머는 매우 거대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관절 보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려 오스테오닉과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글로벌 독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스포츠 메디신 제품군에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짐머 바이오메트를 통해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만큼 향후 계속해서 해외 매출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오스테오닉의 시가총액은 1,386억원이며 TTM(Trailing Twelve Months) PER는 22.44배 입니다.
EPS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PER는 2022년 64배에서 23년 26배로, 그리고 24년 9월 기준으로는 22배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평가되는 기업의 가치가 과거 대비 저렴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제품]
앞서 살펴본 것처럼
1) 동사의 금속소재(Metal) 기반 제품으로는 CMF, Trauma&Extremities 및 척추(Spine) 용 제품군이 있습니다.
2) 생체재료* 제품으로는 CMF, Trauma&Extremities, Sports Medicine 제품군이 있습니다.
3) 기타의 금속 소재 제품으로는 치과(Dental) 제품군이 있으며,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으로는 주름 제거 등에 사용되는 미용 제품군이 있습니다.
*생체재료란 시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는 소재로서 기존 금속소재 제품 식립시 요구되었던 2차수술(금속소재의 경우 식립부위가 치료된 후 식립된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함)이 필요없다느 장점이 있으나, 금속소재 대비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요처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동사는 생체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속 소재 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 생체재료 제품의 매출이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눈여겨봐야 할 제품은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Sports medicine 입니다.
Sports medicine의 수출액은 22년 8백만 달러, 23년 1,800만 달러, 24년 1-3분기 누적으로 1,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3,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동사 제품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시 24년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수출액은 무난히 2,0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87600712872
24년 12월 3일 미국 FDA로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승인을 득한 만큼 2025년부터 본격적인 미국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포츠 메디신은 고마진/고단가 제품군이므로 2025년 짐머향 매출이 증가할수록 Q와 P 모두 높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회사는 내년부터 비용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25년부터는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25-25년 목표 OPM(영업이익률) 30%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3.4조원에 달하는 미국 스포츠 메디신 시장에서 1%의 점유율만 확보하더라도 34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사의 목표 OPM 30%를 단순 적용하더라도 대략 100억원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산업분석]
매출비중이 높은 CMF, Trauma7Extremities, 스포츠 메디신 세 제품 시장에 대해서만 살펴보겠습니다.
1) CMF 시장 규모 및 전망
CMF의 세계 시장 규모를 소재별로 세분화하면 금속소재와 생체재료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금속소재 제품의 경우 부식성이 적고 강도가 높으며, 비교적 저렴하기에 다른 소재의 제품군보다 시장 침투력이 높지만 장기간의 안정성 및 이물질에 대한 신체 반응, 감영 등이 발생할 경우 금속소재 CMF 제품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의료기기 제조 업체는 치유 후 신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생체재료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금속소재 제품과는 달리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높은 생체 적합성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생체재료를 사용한 CMF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7.8%로 금속소재 제품(5.72%)보다 높다고 합니다.
2) Trauma&Extremities 시장 규모 및 전망
Trauma&Extremities 시장은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며, 다른 의료기기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해 평균 판매금액이 하향되는 경향이 있고, 여러 가지 대체 기술로 인해 시장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등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다른 시장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작게나마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활동성 높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야외활동 및 교통량 증가로 인한 사고로 인해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3) 스포츠 메디신 시장 규모 및 전망
스포츠 메디신 시장은 노령화에 따른 회전근 및 아킬레스건의 보강 수요증가 및 새로운 기술의 도입 등으로 7.2%에 달하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츠 메디신 시장에서 생체재료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기준 93.2%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노령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고령화 사회의 진행에 따른 노인성질환 관련분야 및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른 인체 부위(뼈, 인대, 관절)의 기능장애나 기능저하가 빈번히 일어나며 동사가 주력하는 스포츠 메디신(관절보존)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 분석]
1)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세계 정형외과 시장은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Depuy synthes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자체가 완전 경쟁시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상위 7개 업체가 시장의 79.5%를 점유하는 과점 시장입니다.
또한, 상위 20개국이 전체 시장의 89.1%(미국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터키를 제외하면 미국을 포함한 서방 15개의 국가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위 10개 업체는 미국 및 서유럽 5개국을 위주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비급여 제품의 출시가 과거 경쟁적으로 이뤄졌으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여 최근 정부의 정책은 비급여 품목을 급여화 시켜 의료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급여 품목의 경우, 급여화가 불가능한 미용 품목을 제외하고는 빠른 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스테오닉의 경우 매출 비중이 미미한 미용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 품목이 급여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정책 변화에 따른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쟁업체로는 품목별로 CMF 제품은 제일메디칼 코퍼레이션, Trauma&Extremities는 티디엠, 스포츠 메디신의 경우 아주약품 메디칼 사업부에서 일부 제품을 외주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분석]
1) 생체재료 원료제조 및 제품화 기술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 합성 기술, 마이크로 구조화 기술, 유무기 혼성화 기술 등을 활용해 소재의 제조부터 합성 및 제품화에 이르는 수직화된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체재료를 적용한 CMF, 스포츠 메디신 등의 제품들을 제품화 하였거나 개발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생체재료의 임플란트는 정밀금속 가공기술에 의한 Drill, Tap 등의 수술기구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동사의 정밀금속가공 기술이 생체재료 제품의 완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생체재료 및 제품과 관련된 동사의 기술모델은 일련의 관련기술들이 합성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연계되었기 때문에 핵심 기술요소 중 한가지 기술을 구현했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방할 수 있는 기술의 형태가 아니며, 따라서 모방기술의 출현이나 모방제품의 출현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기술모방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동사는 생체재료와 관련하여 기술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 완료된 생산 CAPA 확장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767
동사는 이미 제품의 생산 CAPA를 1,000억원 규모로 확장해둔 상황입니다.
이는 23년 매출액(약 300억원)의 3배가 넘는 CAPA로 전 제품군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25년 미국향 스포츠 메디신 공급이 본격화될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24년 3분기 기준 CMF, 스포츠 메디신 제품 등의 공장 가동률이 8%-70%에 준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하였는데, 가동률 14% 수준의 스포츠 메디신의 생산이 미국향 수출로 인해 본격화되고 다른 제품군도 가동율이 시장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한다면 양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회사가 목표로 하는 OPM 30%를 달성할 확률이 그리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오스테오닉의 리서치를 간략하게 진행해 봤는데요.
향후 적정가치 계산을 위한 재무 모델링을 하게 된다면, 그 자료도 추가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서치를 수행하며 회사의 Upside potential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는 저렴하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사 주식을 소량 매수한 상황이며, 투자 시나리오가 망가질 경우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는 점 함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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