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2024년이 이제는 채 2달도 남지 않았네요. 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5년도 투자 전략을 슬슬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배당성장 ETF인 SCHD와 AI클라우드 &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절대적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에도 제 포트에서 변함없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까지 내려온다면 돈을 조금 환전해서 SCHD를 추매할 생각입니다.
버라이즌은 목표 수량을 다 채운 관계로 추가 매수는 하지 않을 생각이고, 리츠(WP케어리)와 친환경에너지 ETF인 ICLN이 모두 2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라 여윳돈이 생기면 조금씩 물을 탈 예정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역사상 거의 가장 많은 돈이 몰린 시기인지라 미국 주가지수만을 추종하는 ETF를 추가로 매수하기에는 겁이 나서 KODEX 선진국MSCI ETF를 얼마 전부터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모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가지수만이 아닌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미국 비중이 약 60%, 그 외 국가의 비중이 40%로 그나마 지역별 분산이 되어있는 상품입니다.
일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해본 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빠진다 싶을 때 선진국MSCI ETF를 매수할 계획입니다. 만약, 상반기에도 조정이 오지 않는다면 하반기까지 기다려 봐야죠.
예전보다 매수 타이밍에 여유를 두려고 합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려가며 한국 기업들이 너무도 저렴해진 시기라고 생각해서 VIP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를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조금씩 매수하고 있습니다.
25년에는 한국 시장에서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2월에 졸업한 뒤 취업 준비를 시작한다면 개인적으로 짬을 내서 리서치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믿을 수 있는 운용사의 펀드를 매수하고 있어요.
25년에는 미국보다도 한국과 인도 시장 그리고, 중국 시장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중국 펀드에는 22-23년에 크게 데인 적이 있어 들어갈 마음은 없고 중국 민간이 보유한 2경 7,000조원의 막대한 현금이 시장에 조금이라도 풀릴 때 어떤 섹터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2023-2024년 가장 돈을 많이 번 기업은 어디일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빅테크들이었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저마다 한 해에 적어도 3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애플의 2023년 순이익은 900억 달러가 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8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빅테크 업체들은 AI를 설계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짓는 데 투입하고 있습니다.
23년 마이크로소프트 한 회사만 해도 700억 달러 이상을 설비투자에 지출했는데, 이는 원화 기준 거의 100조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지출하니 이들의 수혜를 받는 서버용 SSD, HBM메모리, AI가속기, 서버 냉각기, 전력선, 변압기, 원자력 발전소 등 수많은 섹터가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빅테크 외에 어떤 기업들이 또 많은 돈을 벌었을까요?
바로 해운사 입니다.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시작해 수에즈 운하 병목현상, 24년 후티 반군에 의해 촉발된 홍해 물류대란 등 거의 5년 동안 해운사들은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습니다.
해운업계에서 고작 3%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HMM만 해도 23년 상반기 기준으로 12조원의 현금을 들고 있습니다.
2020년 1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현금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HMM은 현재 한 해에 이자수익만 7,000억 정도가 들어옵니다. HMM보다 훨씬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1위 선사인 MSC나 2위 선사인 MAERSK는 훨씬 더 많은 현금을 들고 있죠.
10년치 적자를 만회하고도 충분할 만큼의 이익을 냈다 보니 해운사들은 23년도 초부터 동맹관계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통상 해운사들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해운사와 동맹을 맺고, 각자가 보유한 컨테이너선의 공간 일부를 다른 해운사에 빌려주거나 다른 해운사의 컨테이너선 공간 일부를 빌리는 등 유기적으로 영업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주머니에 돈이 넉넉하니 굳이 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은 해운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돈도 많겠다, 그냥 선박 잔뜩 주문해서 이 기회에 내가 시장을 다 먹어볼까?! 라고 판단한 해운사들은 반도체 회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듯이 공격적으로 조선사에 수주를 맡기고 있습니다.
HMM도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 2030년까지 23.5조원을 투자해서 선복량을 잔뜩 늘린 뒤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3%에서 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짠 것이죠.
https://m.sedaily.com/NewsViewAmp/2DE8MRA7LB
그렇게 22년도 이후로 신조선가는 계속해서 우상향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이 통상 수주받은 배를 완공하는 데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20-21년 상반기까지 저가에 수주한 물량을 조선사들이 23년도 하반기-24년 상반기에 다 소화하고, 22년부터 고가에 수주한 물량들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조선사는 24년도 상반기부터 흑자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22년도-24년 상반기까지 아주 고가에 수주한 물량이 조선 3사 한 해 매출액의 3배가 넘습니다. 24년 상반기에 수주한 물량을 완전히 소화하는데에는 최대 약 3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26년까지는 우수한 재무 성과를 보고할 것입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411031044538361
최근 많은 물량을 국내 조선사가 아닌 중국 조선사가 수주하며 시장은 국내 조선 3사에 대한 우려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조선업의 빅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에 나와 있듯이 현재 조선사들은 이익이 남지 않을 선박 입찰을 과감히 포기한다고 합니다.
조선 3사의 도크는 현재 풀 CAPA로 돌아가고 있으니 굳이 저가에 계약을 따올 필요가 없는 것이죠. 중국 조선소가 24년 3분기 대부분의 계약을 따낸 것도 한국 조선소의 입장에선 매력적인 가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선사의 주장이니 100% 신뢰할 수는 없으나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환경 규제도 국내 조선사에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탄소배출이 더 적은 차종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대형 선박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노후 선박들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에 관련해서는 중국 조선사보다 국내 조선사들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 선박 제조에 필요한 엔진 등 조선 기자재의 밸류체인이 중국보다 한국이 훨씬 더 우수하기 때문에 중국 조선사는 한국 기자재 업체에게 관련 부품을 수입해야 합니다.
수입해 간 부품으로 배를 만들다 보니 원가가 국내 조선사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해운사간의 치킨게임으로 인해 쏟아지는 수주 물량과 함께, 환경 규제로 인해 노후 선박의 조기 교체 수요가 더해진 현 상황은 조선업황이 피크를 찍기에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남았다 라는 판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는 중개형 ISA 계좌에서 조선 ETF를 소액이지만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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