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cutive Summary
1. 고려신용정보는 1991년 설립된 국내 채권추심업 1위 기업. 채권추심 업무는 채권자의 위임을 받아 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재산조사, 채무변제 촉구 및 변제금 수령 등 채권자를 대신해 채권추심을 행사하는 업무
2. 투자포인트 : 1) 사업리스크가 낮은 채권추심 비즈니스의 매력 2) 꾸준한 배당 확대 기대
기업개요
고려신용정보는 1991년 설립된 국내 채권추심업 1위 기업. 2002년 1월 동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고, 같은 해 시티은행과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맺었음. 이후 2007년 KT와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하며 사업영역을 넓혔음. 2009년 동사는 KB손해보험, 대우캐피탈, 삼성카드 등 다수 금융기업과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맺었고, 2010년에는 대한주택보증, LG유플러스, 광주은행, 청호나이스와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하며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확대함.
2018년 동사는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채권추심 위임을 계약했고, 같은 해 3월 현재 대표이사인 윤태훈 대표이사가 취임함. 2019년 동사는 연결 자회사인 행복드림금융대부를 설립하여 대부업에 진출함. 행복드림금융대부는 2019년 설립된 부동산 담보대출 및 NPL (Non Performing Loan: 부실 대출채권) 채권 매입 및 추심 전문 금융회사로, 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음.
동사는 2021년 케이뱅크와, 2023년 토스뱅크와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하며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
매출의 구성, 주요 제품/서비스
동사 매출 비중은 채권추심 89.1%, 신용조사 6.3%, 민원대행 2.4%, 기타 2.2%로 구분됨.
1. 채권추심
채권추심 업무는 동사의 주력 사업임. 채권추심 업무는 채권자의 위임을 받아 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재산조사, 채무변제 촉구 및 변제금 수령 등 채권자를 대신해 채권추심을 행사하는 업무임.
구체적인 업무는 1) 채권추심 업무수행을 위한 채무자 또는 채무관계자의 소재 파악 2) 채무자 또는 채무관계자에 대한 재산조사 3) 채무자 방문 등 채무변제의 촉구 4) 변제금 수령 대행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떼인 (떼일 것 같은) 돈을 받아주는 업무가 동사의 주요 사업이다.)
채권추심의 업무영역인 추심 대상 채권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민사채권 (개인간의 대여금 등) 2) 상사채권 (물품대금, 매매대금, 공사대금, 의료비, 용역대금 등) 3) 금융채권 (금융기관 여신 및 카드 대금 등) 4) 전략채권 (휴대폰, 일반전화, 인터넷 사용에 따른 통신요금 등) 5) 기타 생활채권 (렌탈, 보안, 경비, 도시가스, 케이블TV 등)이 있다.
채권추심은 의뢰받은 고객으로부터 채권에 대한 추심 위임을 받은 후 업무절차에 따라 추심인력이 채권을 회수하고 변제금을 확보한 후 채권 회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동사는 추심 활동의 결과로 약정수수료를 수취하게 되고, 이 약정수수료가 동사의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2. 신용조사
신용조사 업무는 타인의 의뢰를 받아 거래상대방(법인)에 대한 식별, 신용도, 신용거래능력 등의 판단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제공하는 업무이다.
구체적인 업무는 1) 신규 및 기존 거래상대방(법인)의 신용조사 2) 채권보전을 위한 사전조사 3) 폐업법인 등 회수불능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용 증빙 등의 조사이다.
3. 민원대행
민원대행 업무는 동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조사 및 대행 서비스이다. 이는 권리확인(부동산과 동산의 임대차 현황 및 가격조사 업무), 현장조사(사업체 및 사업장의 현황조사 업무), Delivery Service(금융기관 대출서류 수령 업무) 등이다.
구체적인 업무는 전입/임대차 조사, 상가등록상황 조사, 부동산가격 조사, 리스/담보 관련 조사, 차량 검수, 서류 수령, 권리침해 확인, 재직/사업자 확인 등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채권/채무 문제 해결, 사후관리까지 고객에게 One-Stop 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
4. 기타
기타 매출의 대부분은 연결 자회사 행복드림금융대부의 매출액이다. 행복드림금융대부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
동사의 주 고객은 일반 채권자 고객, 금융기업, 통신사, 각종 금융 공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민사채권/전략채권/생활채권 관련해서는 개인 고객이 다수이고, 상사채권/금융채권 관련해선 기업 고객이 다수이다.
동사는 국내 채권추심 1위 기업으로, 금융사 고객만 약 70여 곳으로 고객사가 다변화되어 있다.
주주 현황
산업분석
2002년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으로 사채업자는 대부업자로 등록하게 되었으며, 최고 이자율은 제한되었다. 대부업법은 불법적 채권추심행위를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었으나, 규율 대상 행위가 협소하게 설정되어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2001년, 2006년 개정을 통해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며 금지되는 채권추심행위의 유형을 확대하고 자세한 규제가 도입되었다.
이후 2009년 미국의 공정채권추심법을 모델로 하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채권추심법)'이 제정되었다. 채권추심법이 제정되면서 신용정보법, 대부업법,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각기 규정되어 있던 불법 채권추심행위 등을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규율할 수 있도록 통합되었다.
2016년 금융위원회는 채권자의 책임강화 및 채무자 권리 보호를 통한 건전한 채권추심 관행 정책을 위해 '금융권 취약채무자 보호를 위한 채권추심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여 대부업 이용자도 금융감독의 보호 대상으로 편입하였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채권추심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은 동사가 19%로 1위, 미래신용정보가 9.5%로 2위로 파악된다.
동사의 업계 내 선두 지위는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신용정보협회에 등재된 채권추심 회원사는 총 24개사이며, 은행권의 채권추심 계열사로 신한신용정보 등 약 9개사가 있고, 동사와 같은 독립 채권추심 기업들이 15개사가 있다.
국내 채권추심 기업들의 합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0년 채권추심 기업들의 합산 매출액은 9,257억원이었는데, 2021년 9,58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 9,204억원으로 주춤한 후 2023년 다시 9,651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합산 매출액이 부진했던 것은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국내 자금시장 유동성이 팽창된 영향과 이로 인한 경기 개선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이후 2022년부터 미국발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 추세와 한국 기준금리의 동조화로 인해 국내 경기가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2023년부터 전년 대비 국내 채권추심 시장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채권추심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1년 이후 감소세인 반면, 고려신용정보의 2021-2023년 영업이익은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사는 채권추심 시장 1위 기업으로 높은 점유율에 따른 규모의 경제 및 사업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타 채권추심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자포인트
1. 사업리스크가 낮은 채권추심 비즈니스
채권추심 사업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비즈니스이다.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으로 전체 여신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채권추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국내 전체 여신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채권추심 수요도 동반하여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 채권추심 시장의 성장은 구조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전체 여신 및 제2금융권 여신 금액 추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제2금융권의 여신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채권추심 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채권추심 시장 환경에서 동사의 업계 1위 지위는 더욱 매력적이다.
GDP 성장과 동행하여 완만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전체 여신 규모와 달리, 비예금 금융기관( = 수신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금융기관 ex. 카드사, 캐피탈사, 보험사 등)의 고정 이하 여신 규모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였다.
고정 이하 여신이란 금융사의 보유 여신(대출채권)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이며, 이는 채권추심의 주요 대상이 된다. 특히, 비예금 금융기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채권인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더욱 높다.
동사에게 채권추심을 위임하는 채권자는 주로 2금융권(저축은행, 카드사 등)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면 이는 채권추심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며, 채권추심 기업에게는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된다.
동사의 향후 매출 성장 동력인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적기에 채권추심 업무를 수행하고 매출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채권관리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즉, 채권관리사가 추심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이끌어내느냐가 실적 성장의 관건이다. 동사는 1,500여명의 채권관리사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채권추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사와 채권관리사는 일종의 사업 협력관계라 할 수 있다. 채권관리사들은 대부분 동사가 직접 고용한 인원이 아니다. 동사와 채권관리사는 일종의 소사장 개념으로 채권추심 직무가 배당되고 이를 개별 채권관리사들이 추심을 성공할 시 그 약정수수료를 회사와 채권관리사가 나눠 가지는 구조이다.
* 채권관리사가 가져가는 금액을 동사는 판관비 내 '판매수수료'로 인식한다.
이로 인해 동사는 채권관리사 인력과 관련해 고정비인 인건비의 부담이 없다. 단, 향후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2. 꾸준한 배당 확대 기대
동사는 배당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동사는 평균적으로 배당성향 40%대를 시현하고 있다.
동사의 DPS(주당 배당금)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향후 동사의 배당 매력도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가 기준 동사의 시가 배당률은 3% 후반으로 향후 금리 인하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다.
실적 전망
동사의 2023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582억원, 140억원이었다 (각 +7.8%, +7.6% YoY).
영업이익률은 8.8%를 보였는데,, 2021년부터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이 개선되며 3개년째 영업이익률이 8%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의 1Q24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415억원, 32억원 (각 +12.5%, +12.8% YoY)이었다. 전사적으로 채권추심 위임계약 및 약정수수료 수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2024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705억원, 152억원 (+7.7%, +8.4%)로 전망된다.
매출액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은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동사의 비용은 주로 인건비와 지점 운영 임차료인데, 전년 대비 큰 비용 증가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Valuation
동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1,450억원 수준이다. 2024년 동사의 예상 PBR은 2.7배로, 코스닥 시장(2.4배) 대비 살짝 높은 수준이다.
동종 업종에 속한 기업으로는 미래신용정보, MG신용정보 등 채권추심 전문기업들이 다수 있으나, 동사가 유일한 상장사이다.
채권추심, 신용평가, 신용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SCI평가정보를 동사의 Peer로 고려할 수 있다.
2024년 동사와 SCI평가정보의 PBR 밸류에이션은 유사하다. (동사 PBR 2.7배, SCI평가정보 2.8배)
동사와 비교대상인 SCI평가정보의 PBR이 유사한 상황이지만 동사의 주가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고려신용정보의 2021-2023년 ROE 평균은 29.5%에 달하지만, SCI평가정보는 10.3%에 불과하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동사는 2021-2023년 매출이 계속 성장하였지만, SCI평가정보의 매출액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대전유저 님이 시가배당률 밴드를 활용해 동사의 적정주가를 구하는 과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함께 소개한다.
2021년 이후 시가배당률 4%가 주가 하방을 지지해 주었고, 최고점일 때는 시가배당률 2.5% 부근이었다. 그리고, 2023년 이후로는 시가 배당률 3% 상단 돌파를 4번 시도하였으나 모두 돌파하지 못했다.
시가배당률 4% 이하에서 매수하고, 시가 배당률이 3% 이하로 떨어지면 조금씩 매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2023년 주당 배당금 380원을 기준으로 적절한 매수 가격은 시가 배당률 4%에 해당하는 9,500원이며, 매도 목표가는 시가 배당률 3%에 해당하는 12,667원이다.
채권추심 업종은 Peer Group이 마땅치 않고, DCF 밸류를 돌리기에는 귀차니즘이 심했는데 네이버 블로거인 대전유저 님 덕분에 시가배당률 밴드를 활용한 밸류에이션 기법을 알게 되었다.
배당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다른 기업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가치평가 기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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