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국내 3곳의 운용사를 통해 한국 증시 투자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운용사 한 곳동 최소 1,000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위탁 규모가 최종적으로는 8,000-9,000억 원으로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국부펀드가 한국 투자에 나선 것은 2024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주요국 43개국 중 38위를 기록하며 저가 매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ADIC는 24년 10월부터 KB증권 주관으로 15곳 이상의 운용사와 미팅을 진행, 쿼드자산운용, VIP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를 추려냈으며 이 가운데 최종 3곳을 선정해 자금 운용을 맡기게 될 것이라 합니다.
외국인이 최근 3개월 간 10조 원을 순매도한 상황에서 1조 원도 안 되는 투자금액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운용규모가 160조 원에 달하는 중동의 국부펀드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투자를 하는 상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기초 체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코스피 TTM PBR 0.8배)했다는 것이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인 만큼 국부펀드의 투자를 시작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또한, ADIC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국부펀드가 추가로 자금을 위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3년 상반기 말 VIP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에 각각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했는데 24년 3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습니다.
ADIC와 동일한 맥락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약 21조원의 국내 주식을 매도하였지만 25년 1월 2일부터 17일까지 8천억 원을 순매수 하는 등 25년에는 순매수 기조로 들어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섹터에 특히 수급이 몰리는 양상입니다.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이익을 잘 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는 참 많습니다. 작년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주환원율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외국 투자자본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3년, 24년과 달리 연초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 해는 한국 증시가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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