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아 입니다.
몇 일 전에 배송받은 키보드로 작성하는 첫 번째 포스팅 입니다. 지난 2년간 계속해서 팬타그레프 방식의 키보드만 사용했었는데, 오랜만에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니 타건감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
타이핑 소리가 옛날 타자기와 비슷하니 괜스레 늦은 밤에 감성에 젖어 뭐라도 적고 싶어 집니다.
올 해 4월은 참 바쁘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벚꽃 구경을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앨범을 확인해보니 벌써 2주가 넘게 지났더라구요.
작년에는 독서실 근처 공원에서 잠깐 벚꽃 구경을 했었는데 올해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학교에 가는 길에 정자역 쪽에서 찍은 벚꽃인데, 예쁘지 않나요?
요즘 마음에 품고 힘들 때마다 되뇌이는 문장이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시험을 마치고 학교에서 오리역까지 4km 정도의 거리를 함께 걸어 왔습니다.
시험은 잘 치뤘는지, 운동은 잘 하고 있는지, 여자친구와의 연애는 무탈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의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요즘 저 스스로에게 가장 놀라는 부분은 술을 어느 정도 마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저를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봤던 친구들은 제가 술을 마신다고 하니 꽤 놀라워 하더라구요 ㅋㅋ
왜 술을 마시게 됐을까?
떠올려보니, 어느 정도 취기가 돌면 속 얘기를 편하게 터놓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친한 친구들에게도 고민거리를 맨 정신에는 털어놓기 힘들 때가 많더라구요. 고민의 무게가 20대 초반보다는 무거워진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이런 얘기를 친구들에게 해도 될까,, 내 이미지가 안 좋아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며 자기검열을 하게 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술자리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본인들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또, 제가 생각보다는 술을 잘 마시더라구요. 얼마 전에는 '이강주'라는 도수가 21도나 되는 전통주 1병을 거의 다 비우기도 했습니다.
이강주 아직 안 드셔본 분들은 꼭 드셔보셔요! 첫 맛은 조금 불호일 수도 있지만, 마시다 보면 금새 익숙해 집니다 :)
어쩌다 보니 벚꽃에서 이강주까지 얘기가 이어졌네요 ㅋㅋㅋ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꼭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잃지 않으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요새 제 인스타 피드에 감성적인 글귀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어휴 이게 뭐람" 하며 처음엔 휙휙 넘겼지만 언젠가부터 마음에 드는 글들은 하나 둘씩 사진첩에 저장해두고 있네요
"사람은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변한다. 그러니 사람은 닮고 싶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는 문장이 굉장히 와 닿았습니다.
제가 요즘 닮고 싶은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학회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그 친구의 어투나 행동을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가득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타인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지 않는 모습도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올 해 목표에 '부정적인 단어 사용하지 않기'와 '다른 사람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 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가했습니다.
또,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놀리듯이 그 친구에게 "내 롤모델은 OO 너야" 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태도는 제가 정말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슬아, 남궁인 작가의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는 책에서 남궁인 작가는 본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결국 저는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억울해하고 때때로 항변하고 가끔은 불친절하고 실수하면서 어떻게든 나은 사람이고 싶어 노력은 해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응급실에서나 응급실 밖에서나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저는 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모조리 인정해버리고 맙니다. 그게 제가 하는 최선의 노력입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어쩌면 강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면, 제가 진실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여러 핑계를 대곤 합니다.
약속시간에 늦는 것이 제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제가 닮고 싶은 친구와의 약속에서도 몇 번 늦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미안하다. 다음엔 더 일찍 출발하겠다 라며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핑계를 대기 급급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민망한 기억들입니다.
올 해는 꼭 더 나은 내가 되자!!!!!!!!!
(포스팅 제목은 4월 생각 정리인데 어쩌다 보니 4월의 반성문 처럼 됐네요,,🥲
분위기를 조금 환기하기 위해서 이번에 제가 구입한 바디로션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모하비고스트는 원래 바이레도의 주력 향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모하비고스트 향수를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모하비고스트는 알콜 향이 강하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적절한 유튜브 리뷰를 보게 되어 구매를 망설이고 있던 찰나, 모하비고스트 바디로션은 알콜 향이 빠지면서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까지 3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보습력은 아주 좋고 향의 지속력도 바이레도 향수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디로션을 바르고 오전 10시쯤 집에서 나섰는데, 저녁 7시에 만난 친구가 오늘 향수 뭐 뿌렸어? 라고 물어볼 정도니까요
가장 처음 발랐을 때는 메론, 오이, 청포도 등의 청량한 과일 향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향이 올라 와요.
제 생각에 부드러운 향을 선호하는 남성 분들이나, 시트러스 or 플로럴 향수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바이레도 우드 이모텔 향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모하비고스트도 좋아하실 거에요)
저는 친구들 취업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1~2개 더 구매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글을 마무리하며,
좋았던 시가 있어 공유합니다 :)
모두 웃고 싶은 만큼 원없이 웃는 금요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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