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부하는 경제학을 마치고 나면, 프랑스 시를 읽기 위해서 불문학을 공부하겠다고 하신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에게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분에게는 공부 자체가 직업이고 목적이 된 것.
어쩌면 공부에 임하는 자세란 이런 것이 아닐까. 나이에 상관없이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공부하는 것. 배우는 행위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기인 83세의 나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3.
공부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럴땐 공부하는 이유에 즐거운 목표를 달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라는 거창하고 비장한 목표가 아니다.
영어를 배워 나홀로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
악기를 배워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데, 국제 회의에서 영어로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것에 소박한 목표가 있다.
어쩌면 공부는 그렇게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는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른한 토요일 주말, 공부 자극이 필요한 나를 위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