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실적리뷰] 로켓성장하는 쿠팡, 향후 주가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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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쿠팡의 실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8/12일 새벽, 쿠팡이 2/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단위 매출이 5조원을 넘기며 YoY(전년 동기대비) 71%, 1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50% 증가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불매운동 등 동사에 부정적인 외부 여건 속에서도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같이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쿠팡이츠와 로켓프레시 등 신사업 부문 이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꼽힙니다. 동사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의 매출이 YoY 300% 성장하였고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연말까지 유지한다면 2021년 로켓프레시 매출은 20억 달러(2조 3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8년에 시작한 서비스인 로켓프레시가 런칭 3년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놀라운 속도네요.

 

쿠팡은 신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1,4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유치로 발빠르게 사업기반을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자보다 우위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해 규모의 경제를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이같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므로써 고정비용이 줄며 가격(소비자 판매가격/제품 조달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고 하였는데요, 가격을 낮추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아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큰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쿠팡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선식품 배송과 음식배달은 대규모 시장인 동시에 아직 온라인 침투율(전체 시장규모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결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사업으로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점유율을 더 높인다면 해당 시장에서 견고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적자 기업입니다. 지난 2분기 영업적자는 5억 1860만 달러(약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 205만 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큰 폭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된 이유로 쿠팡은 지난 6월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의 손실액 1억 5800만 달러(1831억원가 비용으로)가 당기 비용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관련 비용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로 올해 3분기 이후 실적에 이익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물류센터의 일회성 손실액을 제외한 실제 영업적자는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으며 국내에서도 쿠팡 이츠, 쿠팡 물류센터 증설, OTT서비스인 쿠팡 플레이의 컨텐츠 강화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이 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적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제가 눈여겨 보는 것은 쿠팡의 이번 실적이 플랫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는 물론 기존 대형 유통기업의 실적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분기 네이버와 카카오 매출은 각각 1조 6635억원과 1조 3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8%, 42% 증가한 것인데, 이는 쿠팡의 매출액 증가율인 7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기존 유통업체인 신세계의 2분기 매출액이 1조 3953억원, 롯데쇼핑이 3조 90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쿠팡의 분기 매출액 5조 1811억원이 놀라운 기록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지난 2분기 쿠팡을 뛰어넘는 매출액을 올린 기업은 5조 8647억원의 이마트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활성 소비자(active customer)와 1인당 구입액이 상당 수준 증가했다는 것 역시 눈여겨봐야 합니다. 쿠팡에 의하면 지난 2분기 활성 소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702만 2,000명으로, 이는 1분기보다 100만명 증가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2분기 1인당 구입액은 36% 증가한 263달러(30만 4,000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한 플랫폼 업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경영활동 성과를 평가받는 것이 아니고 실제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쿠팡의 이같이 높은 활성 소비자 증가율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 자료는 아니지만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 내용 첨부합니다. 신라면세점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신라트립'이 아닌 쿠팡의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를 통해 자체 채널이 아닌 외부 유통망을 통해 처음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기업의 유통채널이 아닌 쿠팡을 택한 이유는 첫째, 쿠팡 이용자들의 가파른 1인당 구입액과 활성 소비자 증가. 둘째, 쿠팡의 공산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산품은 신선식품에 비해 유통과정에 드는 비용과 폐기율이 낮은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꾀할 수 있는 품목입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대중의 관심이 많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명품을 유통할 수 있게 되므로써 쿠팡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활성고객 증가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금새 종식될 것처럼 보이던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수차례 변이를 반복하며 여전히 인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활동이 조금 더 뒤로 미뤄진 만큼 우리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것들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의 팬데믹 기간은 1020세대부터 7080세대에 이르기까지 이전에는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던 이들도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다수의 소비자가 새롭게 발생하였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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