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미국주식] 워렌버핏의 배당주 스토어 캐피탈, GIC에 인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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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매주 있는 학회 정기회의를 마치고 학회원들과 저녁을 먹던 중에 주식 이야기가 나와서 오랜만에 주식 어플을 켜 봤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아닌 리츠(REITs) 종목인 스토어 캐피탈(티커명: STOR)의 주가가 전일 대비 20% 상승한 것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지?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나 싶어서 재무정보를 확인하니, 아직 3분기 실적 공시가 될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스토어 캐피탈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정확한 공시 내용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정보를 찾던 중에 Yahoo Finance에서 어떤 이유로 동사의 주가가 이렇게 급등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여담이지만, 해외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Yahoo Finance 사이트 꼭 애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은데요. 한국어로 번역해보면 스토어 캐피탈이 현지시간 목요일에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Oak Street Capital로부터 약 140억 달러의 현금을 지급받는 인수 계약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이번 거래 조건에 따라 동사의 주주들은 현지시간으로 9월 14일의 종가에 약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2.25달러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해요. 그리고 이 계약에는 동사가 더 나은 제안을 찾을 수 있는 30일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적인 매수희망자가 없을 시, 2023년 1분기에 계약이행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올해 3분기 배당금까지는 예정대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토어 캐피탈의 시가총액은 90억 달러이고, 동사가 보유한 미국 소재의 약 3,000개 부동산의 시장가치는 6월 말 기준 114억 달러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GIC와 Oak Street Capital이 140억 달러를 지급하고 동사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GIC의 미주 부동산 책임자인 아담 갈리스텔에 따르면 "우리는 회사가 미국 중형 시장 기업의 장기 자금 조달 솔류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함으로써 급성장하는 궤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이 2020년 7월에 공시한 '최근 싱가포르 투자청(GIC) 동향'을 읽어본 뒤에야 GIC가 왜 스토어 캐피탈을 인수한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리포트에서 싱가포르 투자청은 2019.4~2020.3월중 자산가격 고평가 가능성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우려 등을 감안하여 자산을 보수적(defensive stance)으로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19년 당시의 자산가격의 고평가, 글로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던 상황은 2022년 현재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게 보입니다. 

 

FY(Fiscal Year: 회계년도)2018-2020(실제로는 2019-2020년)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주식의 비중은 축소한 반면 저위험 자산인 채권과 현금의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32%->34%), 일본(12%->13%)로 선진국 투자는 확대한 반면 일본 제외 아시아권(0%->19%), 라틴아메리카(3%->2%)는 투자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를 조절했어요. 

 

주목할 부분은 GIC가 공시한 2020년 당시의 향후 투자방향을 다룬 문단입니다. 

 

GIC는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낮은 생산성 증가, 탈세계화 움직임, 과다 채무, 지정학적 리스크 증폭 등 누중되던 글로벌 경제 현안들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보수적 관점에서 장기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투자를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이에 더해, 경제/금융 관련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투자 대상 및 지역 다변화를 지속 도모할 예정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즉, 싱가포르 투자청과 Oak Street Capital이 스토어 캐피탈을 인수한 이유는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리츠 기업을 통해 장기수익을 담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스토어 캐피탈의 주식을 41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인수계약이 체결되어 총 140달러 정도의 이익을 얻게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3분기 배당금 10달러 정도를 추가하면 약 150달러(원화 기준 208,500원)의 이익을 낸 것입니다. 

 

그동안 수령한 배당금을 고려하면 15~17%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이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해 목표인 배당금 월 10만원을 90% 가까이 달성하게 해준 효자 종목이 스토어 캐피탈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또 어떤 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지 공부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 스토어 캐피탈을 최근에 매수하신 분들은 어려운 장에서 수익 내신 것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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