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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우리는 왜 금융자산을 보유해야 하는가

by 공부하는노아 2024. 8. 16.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인턴 - cfa 시험 준비 - 운동으로 꽉 채워진 일상을 보내고 있는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니저님께 재택근무를 요청드리고 짬을 내서 블로그에 글을 적고 있는데요, 출근길 직장인들로 가득찬 지하철을 버티지 않아도 되니 아프지만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사족은 이만 줄이고 오늘 포스팅의 제목대로 우리는 왜 금융자산을 보유해야 하는지,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왜 주식 투자를 하는지 말씀 드리려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저에게 종종 "너는 왜 이렇게 주식 투자를 열심히 해?" 라며 질문하고는 합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근로소득 만으로는 안락한 노후를 절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본소득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안전한 미래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비록 아직 스물여섯의 막학기 대학생이지만, 대비하지 않으면 닥칠 불안정한 미래를 예방하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으로 주식을 공부합니다. 

 

 

99%의 직장인들이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는 커녕 편안한 노후도 준비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장에 취업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10년 뒤 시점의 한국 경제는 지금보다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자는 한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민족으로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던 과거와 달리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지 않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1960년대 이후 60년간 계속 증가했습니다. 1960년 2,500만 명 수준이던 총 인구는 2020년에 5,1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인구성장률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총 인구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총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계출산율은 1.3명(2020년) -> 0.81명 (2021년)으로 감소했고,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보다도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출산율은 전쟁을 치르는 국가나,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인구는 국력입니다. 제가 요즘 즐겨 읽는 웹소설에서도 자주 언급하고 있지만, 인구가 늘면 거리가 활발해지고, 상거래가 활성화되며, 경제에 활기가 돋습니다. 반면 인구가 줄어들면 상거래는 축소되며, 경제가 추락합니다. 인구는 국가의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심시티나 문명 등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익히 아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계출산율 0.72명은 정말로 절망적입니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이 일시적 현상이라면 좋겠지만, 출산율은 여러 구조적 이유가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1) 전통적 가족상의 붕괴, (2) 남녀갈등 심화, (3) SNS의 활성화에 따른 상대방에 대한 눈높이의 상향평준화, (4) 양육비 부담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위의 네 가지 원인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는 한 남녀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우며, 한국인들 특유의 비교문화, 경쟁심화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인해 한국의 인구구조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지 오래입니다. 

 

 

혼인건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청년들은 자연적으로 소멸할 것을 선택했습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들은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번식을 조절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들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자손을 남기지 않는 것을 택합니다.

 

획기적인 정책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소수의 1020 세대는 다수의 노인, 중년층을 부양하는 데 본인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대부분을 헌납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이 자연소멸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적극적인 이민정책입니다. 중국인, 조선족, 동남아, 중동 지역 등에서 넘어온 이들이 점점 더 한국에 정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단일 민족으로 살아 온 한국인들이 다민족 국가의 형태를 받아 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남아, 중동 등의 저개발 국가의 이민자를 받기 보다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이민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선진국의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굳이 한국에 이민을 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민은 고사하고 한국에 몇 년이라도 정착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평균 소득이 대단히 높지도, 생활 물가가 저렴하지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다수 존재하지도,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도 않는 동북아시아의 작은 반도에 선진국 이민자가 정착할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 

 

 

결국, 저소득 국가의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한국은 일본 이상으로 그 과정에서 극심한 사회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충청북도에서 상경한 제 대학 동기가 말하길 "우리 동네에는 어르신들이랑 파키스탄 사람들밖에 없어. 그래서 밤에 여자 혼자 다닐 때는 긴장해야 해" 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 로봇과 AI의 발달로 인해 인간들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엘리베이터는 현재 사람이 거의 없는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는 역할은 키오스크가, 서빙은 서빙 로봇이 하고 있으며, 모바일 뱅킹의 이용 빈도가 높아지며 은행들은 지점을 통폐합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미팅 중에 물류/배달 로봇을 제조하는 스타트업과 세무사들의 세무기장 업무를 AI를 통해 자동화한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IR 내용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습니다. 인간들은 10년 뒤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까? 이렇게 로봇과 AI 프로그램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면, 나는 어떻게 돈을 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youtu.be/X8ohUljClkU?si=S3NbhInkO0JsLTra

 

시간의 문제일 뿐, 많은 일자리는 앞으로 로봇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변변치 못한 일을 하며 노동소득으로만 삶을 연명하는 사람과 자본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빈부격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자행하는 폰지사기입니다. 2005년 지급액은 3.5조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29.1조원으로 증가했고, 노령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지급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대로라면,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2055년에 완전 고갈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9%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향후 일정 시점부터 평균소득의 40%를 보험금으로 지급해준다는 것이 폰지가 아니면 무엇일까요? 국민연금의 도입 취지는 세대간 연대를 통한 과거 세대의 부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 더 이상 미래 세대가 과거 세대를 부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존의 보험료/보험금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은 노인들의 표를 얻어야 하니 국민연금을 포함해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을 없애거나 제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국민연금이 고갈된 뒤에는 필요한 재원을 세금의 형태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세금 증가분은 젊은 세대를 옥죌 것입니다. 

 

 

국민연금 뿐만이 아니라 사학연금, 군인연금, 공무원 연금 등의 각종 연금도 이미 고갈되어 세금이 투입되고 있거나 곧 고갈될 예정입니다. 건강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한국은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의 소득하위 70% 이하를 대상으로 '비 기여형' 공적연금인 기초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70%에 달하는 651만 명이 기초연금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651만 명의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4.4조원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숫자는 점점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 대통령은 "반드시 우리 정부 내에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해서 어르신들께 예우를 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일등공신이었던 어르신들께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은 어디서 확보할 것인가요? 그에 대한 합리적인 해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정부가 노인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방법은 (1) 세목의 신설 (2) 부가가치세 등 조세저항이 높지 않은 항목의 세율 인상, (3) 국채 발행 밖에 없습니다. 

 

 

(1), (2)번은 청년 세대에게 당장의 부담이고, (3)번은 조금 더 미래에 짊어질 짐이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습니다. 노인에게 효도를 하겠다며 젊은 세대를 희생시키겠다는 게 저는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초연금은 비 기여형 공적연금이라는 것입니다.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분들은 1원의 기초연금 수급을 위한 보험료도 납부하지 않고 한 달에 수 십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합니다. 

 

 

2024년 현재가 대한민국이 역사상 가장 빛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사회 분열은 심각해질 것이고,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며, 세금은 무거워질 것입니다. 무거운 이야기이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자본소득은 암울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저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보다 안전해지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를 반드시 이뤄야만 합니다. 시드머니가 없다고 해서 지금 공부를 시작하지 않으면, 종잣돈이 생겼을 때에는 막상 지식이 부족해 투자에 나서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월급, 부모님께 받은 용돈, 장학금 등을 여행을 가거나 명품을 사는 데 쓰지 않고 모두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모두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열심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향후 근로소득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그렇게 확보한 근로소득은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곤 모두 금융자산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늦기 전에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모두 함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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