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대표 고배당주 맥쿼리인프라, 상반기 분배금 발표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국내 대표 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가 6월 15일 상반기 분배금을 380원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분배금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분배금은 전년 대비 1% 상승한 주당 760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가인 14,000원을 적용하면 연간 배당수익률은 5.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요.
1) 보수적인 배당 정책
이같은 배당수익률은 기존 시장의 추정치에 비해 0.2% 정도 낮은 것이라고 합니다. 맥쿼리인프라가 추정치에 비해 낮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1) 금리 급등으로 전반적인 비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2) 3월 김포-인천고속도로의 지분 22.8%를 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투자금 1,200억원을 투자하였는데 이후에도 낮은 차입 비율을 유지하기 위함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맥쿼리인프라와 같은 기업은 유상증자 or 차입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여 사회 인프라(도로, 항만, 도시철도, 도시가스 등)에 투자하고 얻은 운용수익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투법에 따라 동사는 자본금의 30% 수준에서만 차입이 가능하며, 현재 2,500억원의 추가 차입 여력을 갖추고 있으나 하반기에 추가적인 자산 편입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 추가 차입을 통해 신규 자산을 편입할 경우, 채무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만큼 상반기에는 보수적인 배당정책을 적용하며 추후 배당수익률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내실을 기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동사의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분배금(=배당금)은 이자비용과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손상차손, 법인세 비용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으로 지급되는 만큼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사채를 발행할 경우 이자비용이 커져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주당 순이익(EPS)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주에게 지급할 수 있는 분배금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자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맥쿼리인프라는 보수적인 배당정책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맥쿼리인프라가 2017년부터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유상증자를 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을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자산 편입과 자본 확충을 가정하더라도 동사는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2. 경기 침체기일수록 높아지는 인프라 자산의 선호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FOMC에서 미국이 0.75%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였고,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수 십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경기 침체기에 진입하더라도 맥쿼리인프라에겐 큰 악재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인프라 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프라 수요(도로, 수도, 가스 등)는 경기에 비탄력적이고 꾸준하며, 통행수입에 물가 인상률을 반영하는 구조로 경기 방어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코카콜라나 네슬레 같은 필수소비재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가 자산편입과 자본확충에 따른 주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5~6%의 주당 배당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던 경쟁력은 이 같은 인프라 펀드의 본질적인 속성에 기반합니다.
만기가 있는 인프라 자산의 속성으로 장기간 밸류에이션 할인이 불가피했지만 최근 도시가스 기업인 해양에너지와 서라벌 도시가스의 지분 100%를 취득하며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전까지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투자자산은 고속도로, 교량, 터널 등 유료도로, 항만, 도시철도 등 교통인프라 뿐이었고 총 14개의 투자자산 가운데 12개가 유료도로에 해당하여 포트폴리오가 다소 한 쪽으로 쏠린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정부의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정책, 유료도로법의 개정 등으로 2019년 말에는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가 반값으로 인하됐고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도 추진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형국이었어요.
이에 따라 맥쿼리인프라의 실적이 떨어져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도시가스 기업을 인수하며 그런 우려를 다소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저탄소연료인 천연가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중복투자 방지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역별로 특정 기업에게 독점권을 주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가스 사업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맥쿼리인프라의 서범식 대표가 2020년 10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펀드 자산규모 확대와 자산영역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신규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망 사업 등 별도 정부 협약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맥쿼리인프라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 예상돼요.
3. 목표주가 15,300원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경기방어적 성격 등을 고려한 삼성증권의 맥쿼리인프라 목표주가는 15,300원으로 현재주가인 14,000원 대비 9.3%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동사의 주가는 코스피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만큼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요즘,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맥쿼리인프라를 일부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생각되네요.
코스피 지수의 퍼포먼스를 12개월 기준 47.9% 상회하는 것을 보면서, 확실히 주식투자의 필승전략은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의 주주가 되어 장기간 보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머리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가혹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식 창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시기 보다는 일상생활에 집중하시고,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만 정해둔 날짜에 분할매수하시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지켜주고 감정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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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십시오
참고자료
-삼성증권 2022.06.16 '맥쿼리인프라: 상반기 분배금 주당 380원 발표, 예상 배당수익률 5.4%'
-비즈니스포스트 2021.07.13 '맥쿼리인프라 도시가스 진출, 서범식 사업 안정성과 영속성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