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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가난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공부하는노아 2024. 10. 27. 12:21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노아입니다.

 

휴일을 맞아 생각정리를 할 겸 간단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2024년 한국의 인구는 5,175만 명 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01만 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제지표 가운데 자주 확인하는 경제지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M2, 두번째가 Lf입니다. 

 

M2(광의통화)는 M1(협의통화)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서, M1에 유동성이 높은 수익성 금융자산을 모두 합친 것입니다.

 

 

M2(광의의 화폐성자산 유통량) 계산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수익성 금융자산 가운데 유동성이 높다고 평가되는(현금화가 쉬운) 품목들을 선별하여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M1을 중심으로 통화를 관리해 오다가 국가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금융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1979년부터 M2 중심체제로 바꾸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융자산의 규모가 커지고 상품이 다양화되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더욱 다양한 지표를 필요로 하게 되며 Lf까지 참조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자산에는 흔싸귀비의 개념이 적용됩니다. 무엇이든지 흔해지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지게 됩니다. 

 

주식, 비트코인, 금 등의 자산 뿐만 아니라 화폐도 흔해지면 싸지고 귀해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M1, M2, Lf 등의 경제지표는 쉽게 이야기하면, 국가에 얼마만큼의 화폐가 유통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화폐가 많이 풀릴수록 화폐의 가치는 내려가게 되겠죠. 

 

계속해서 화폐가 많이 풀려 화폐의 가치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의 자산 규모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꾸준히 그 사람은 가난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Trading Economics

 

대한민국의 M2 통화량은 2014년 2.04M에서 2024년 4.07M으로 2배 증가했습니다. 

 

금융기관 유동성을 의미하는 Lf는 M2보다 좀 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한국에 풀려있는 돈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Lf도 마찬가지로, 2014년 2,745.3조원에서 2024년 5,517조원으로 2배가 늘어났습니다. 

 

Lf를 인구 수와 연결해서 보면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인구 수는 10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국내에 풀린 화폐량은 2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5,517조원의 Lf(화폐량)를 인구 수로 나누면, 1인이 평균적으로 보유한 화폐의 양이 나옵니다. 

 

화폐의 양은 다시 얘기하면, 자산의 규모입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사람의 자산이 2배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가난해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한 화폐량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유통되는 화페량은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지난 10년과 같은 속도로 화폐가 더 풀린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사람이 지금과 같은 자산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자산 가치가 최소 4배는 상승해야 합니다. 

 

제가 은퇴하는 시점인 30년 뒤에는 2024년보다 자산가치가 8배는 커져 있어야 지금의 생활수준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자산이 아닌, 현금흐름의 측면에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노인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노인 단독가구 기준 월 132만원이라고 합니다. 

부부를 기준으로는 1달에 200만원 정도는 있어야 생계를 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50대 후반이 되어 은퇴하는 시점까지는 아직 30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향후 30년간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8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통되는 화폐의 양에 비례해서 화폐가치가 떨어진다고 가정할 시, 제가 은퇴한 이후에도 저와 제 아내의 생활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1달에 1,600만원의 현금흐름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30년 뒤의 1,600만원이 2024년의 200만원과 유사한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가정할 때의 이야기 입니다. 

 

10년 전 4,000-5,000원이었던 짜장면의 가격이 최근 7,000-10,000원 수준으로 10년간 2배 정도 오른 것을 생각해보면, 1,600만원의 현금흐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리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월 1,600만원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저는 주식 투자를 선택했습니다. 

 

'샐러리버프'라는 사이트의 배당재투자 계산기를 사용해 1,600만원의 수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간을 계산해 봤습니다. 

 

시가배당률, 배당성장률, 배당주의 시가 성장률(주가상승률) 등의 변수는 유명한 배당성장 ETF인 SCHD의 지난 10년간 historical performance를 참조했습니다. 

 

2024년 투자원금 1억원으로 시작해 매월 150만원(에서 시작해 매년 5%씩 투자금을 증액)씩 SCHD ETF를 추가 매수하고, 받은 배당금을 전액 재투자한다면 월 배당금 1,600만원을 초과 달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4년 후라고 합니다. 

 

제가 취직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 정도일 것 같습니다. 

 

취직 후 3-4년 정도는 부모님 집에서 계속 살며 월급을 전부 투자할 생각이니, 목표를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조금은 단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1살이 되었을 때 월급 외에 주식계좌에서 매월 1,741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개인퇴직연금 계좌와 국민연금 등에서 추가로 나올 현금을 고려한다면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가난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화폐를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계속해서 교환해 나가야 합니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금이던 화폐보다는 희소한 자산을 점유해야 가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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