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 스크랩]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 킹달러의 귀환인가?
러시아가 겨울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춘계 대공세에 임박하였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앞으로 최소 6개월은 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천연가스와 석유, 곡물 등의 주요 생산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경제 재제, 인프라 파괴로 수출을 줄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 올렸고,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판매가 인상에 의한 소비 둔화는 에너지 순 수입국이자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인 한국의 무역적자에 충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다 올해 한국의 경제는 더 암울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가 472억 달러였던 반면, 올 해는 2달 만에 17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무역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금리차 확대는 원화 회피, 달러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2023년에도 1,3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주로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의 가격 흐름과 유사한 추세를 보입니다. 그런데, 서양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오며 위완화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일본의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상황도 한국에겐 달갑지 않습니다.
수출이 증가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며 증가한 생산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은 중소, 중견, 심지어 일부 대기업까지도 가리지 않고 이자보상배수가 1 이하인 ‘좀비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부가 이들 기업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재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멀지 않은 미래에 부실채권이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023년 투자 전략은 미국의 가치주, 헬스케어 기업, 리츠(물가상승률에 연동하여 임대료를 높이는 계약을 주로 체결한), 한국의 채권추심 업체(고려신용정보, SCI평가정보)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