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스크랩] 상승하는 자영업자와 가계의 신용 대출 연체율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보다 순이자마진 확대를 위해 2022년 들어 중-저신용자 대출을 대폭 늘린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상품(채권) 건전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다중채무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 대출을 적극 확대해왔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더욱 침체에 접어든다면 회수 불가능한 채권의 비율이 주요 시중은행 대비 훨씬 증가할 것이다.
실제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4대 시중은행을 상회하는 부실채권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76%로 4대 은행의 채무자보다 케이뱅크의 고객들이 3배 이상 이자와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들은 이에 대손충당금(Allwance for Uncollectible Bonds)을 적립하며 부실채권의 Risk에 대비하고 있으나 자영업자 신용대출을 최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손상각비(손익계산서 상 영업외비용. 대손상각비를 많이 쌓으면 당기순이익과 EPS가 감소하는 효과)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FRS와 US-GAAP이 회계 기준에 새롭게 기대신용손실(Current Expected Credit Loss) 즉,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규모가 이전보다 증가하며 회계상의 이익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실제로 회수가 불가능하게 된 즉, 채무자가 default를 선언한 채권만 장부에서 제거하며 비용을 인식했던 것과 달리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은행들은 대출 상품의 원금과 이자의 회수 가능성을 평가하여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 각각 대손상각비와 대손충당금(채권의 차감계정)을 인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인터넷 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펀더멘털이 훨씬 약한 채무자에게도 대출을 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제가 침체되는 시기에 대손충당금을 시중은행보다 더 많이 쌓아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경제가 회복되어 채무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납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 쌓아두었던 대손충당금 가운데 일부를 제거하고, 이익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은행들이 대손상각비를 쌓는 것이 영구적인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인터넷 은행들의 2022년 사업보고서 상의 당기순이익과 EPS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