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스크랩]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에 수십억 달러 투자
챗GPT : 훈련된 언어 처리 모델. 오픈AI에서 만든 거대 인공지능 모델인 ‘GPT3.5’의 기술을 활용하여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진화된 챗봇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챗봇과 달리 단답형 질문부터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 달라는 이용자의 부탁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삶이란 무엇인가, 오늘 바깥 온도가 40도인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처럼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내놓는다. 심지어 이용자의 질문에 잘못된 전제가 있다면(ex.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단어) 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을 거부하는 역량도 갖추었다. 인간과 동일하거나 더 우수한 지능을 갖춘 완성된 인공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미국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한 전적이 있지만, 차별 및 혐오 발언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오픈 AI는 이들 기업과 달리 이러한 유형의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 훈련된 AI 기반 조정시스템인 ‘모더레이션 AP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모더레이션 API는 차별적인 정보를 필터링하는 거름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챗GPT 훈련 과정 : 교육자(인간)는 서비스 이용자와 AI에게 대화 데이터를 제공하고 챗GPT의 대응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긴다. 교육자의 평가를 기반으로 챗GPT는 특정 유형의 질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학습한다. 즉, 챗GPT는 아직까지 인간의 피드백에 의존하고 있다.
챗GPT로 할 수 있는 일 : 채팅 서비스 제공, 작문(에세이, 논문, 시, 보고서 등), 프로그램 코드 작성 및 버그 수정 등
아직 챗GPT가 공개된 지 1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를 활용해 대학 논문을 제출하거나 프로그램 코딩 과정의 오류를 찾아내는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며 다양한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구글은 챗GPT가 출시되자 마자 최고 등급의 위기 등급을 의미하는 ‘코드 레드’를 발동하고 대응책을 찾아나섰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에 100억 달러를 추가로 출자하며 지분 49%를 확보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은 챗GPT가 세상에 미칠 파급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빌 게이츠는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혁명적’이라고 표현했다.
빌 게이츠는 한 세션에서 ‘인터넷 대중화에 버금가는 중대한 기술적 변화가 현재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웹3.0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고 메타버스는 혁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인공지능은 상당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현재의 포털사이트 검색은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연관성이 높은 정보가 담긴 링크를 보여주고, 이용자가 해당 링크를 클릭해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그로 인해 이용자는 불필요한 정보와 여러 광고에 노출되어야 하는 등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체력 소모가 요구되지만 챗GPT는 이용자가 질문을 명료하게만 한다면 이에 맞는 정보를 곧바로 제공하므로 자료를 찾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챗GPT는 인터넷의 정보를 취합해 이를 정리하여 깔끔한 글로 표현하기 때문에 각각의 정보 제공자가 인터넷에 올리는 단편적인 자료보다 더 정확한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로부터 원하는 것 : 자사 검색엔진(Bing)의 강화.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용자의 검색 요청에 대해 챗GPT의 기능을 활용해 하나의 완벽한 글로 답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구글과 다른 검색엔진으로부터 시장점유율을 탈환하는 것이 동사의 목표이다.
챗GPT가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Bing은 올해 3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얼마만큼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로부터 자사의 브라우저인 엣지가 점유율을 탈환할 수 있다면 MS가 최근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노리는 광고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3월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