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ADT, 공개매수 알림이 왔다
안녕하세요 노아의 부자연구소입니다.
조금 전 제가 정찰병으로 1주만 매수해둔 ADT가 공개매수 대상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공개매수의 뜻을 정확하게 몰라서 혹시 유상증자를 한다는 말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들어 조금씩 모아가고 있던 리츠인 스토어캐피탈(STOR)이 타 기업에게 100% 인수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ADT처럼 공개매수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네요.
주식투자를 한지 햇수로 곧 3년이 되는 만큼 다양한 일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개매수의 의미와 기업이 공개매수를 하는 이유, 그리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1. 공개매수의 정의
공개매수는 특정기업의 경영권이나 지배권을 획득 또는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원하는 주체가 매수를 원하는 가격, 수량, 시간 등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특정되지 않은 다수의 주주로부터 주식과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을 매수해서 지분율을 높이는 방법을 의미해요.
공개매수는 매수의 대상이 되는 기업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경영권을 탈취하는 적대적인 인수합병에 사용하거나 대주주가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고 지분율을 높여 의사결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활용된다고 합니다.
즉,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할수록 힘이 커지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의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죠.
2. 매입가격
공개매수에 나서는 주체는 현재 거래되는 가격에 일정 프리미엄을 붙여서 매입가격을 결정합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야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 유인이 생길 테니까요.
공개매수는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에서 공개매수 신고제도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려고 해요. 그래서 매입에 나서는 시점과 매입가격, 수량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감독기관에 신고하고, 그 내용을 제가 받은 메시지처럼 광고를 통해 알린 다음 매입이 가능하게 됩니다.
공개매수는 단기간에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만큼, 기업의 주가를 급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은 기업의 내재가치와는 관련이 없는 일시적인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공개매수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기존 거래 가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요.
3. State Farm은 어떤 회사인가?
ADT를 공개매수한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미국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기업집단(대기업)으로, 2017년 매출액 기준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33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1922년 은퇴한 농부 조지 미쉘(George J. Mecherle)이 농부들을 위한 자동차 보험 회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생명보험, 화재보험, 은행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기업이 되었습니다.
스테이트 팜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보험사이며 워렌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가이코(Geico)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해요.
2017년 기준 8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니 그 규모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스테이트 팜이 ADT 지분을 늘리는 이유는
State Farm은 현지 시간으로 2022년 9월 6일 ADT에 12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발표했고, 현재 ADT의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DT의 주식을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스테이트 팜이 ADT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트팜의 CEO는 당시 지분 인수 소식을 발표하며 "AD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테이트팜은 '수리 및 교체' 모델에서 '예측 가능 및 예방' 사고 방식으로 전환하는 스마트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혁신은 우리가 주택 보험의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스테이트팜은 ADT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ADT와 Google의 기존 관계를 기반으로 동사가 차세대 보안, 혁신적인 스마트 홈 기술 등을 결합하여 주택의 위험을 모니터링,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해요.
정리하면, 스테이트팜이 ADT의 주식을 계속해서 취득하는 이유는 동사의 주택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사전에 주택의 위험을 차단해(강도, 화재 등으로부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트팜은 ADT의 제품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ADT를 스테이트팜이 인수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ADT는 기존의 단순한 주택 및 상업시설 보안 제공 업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근 ADT는 B2B, B2C, 그리고 태양광 에너지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역량을 높이고 있어요.
차세대 스마트 홈 보안 플랫폼인 ADT+를 Google과의 협업으로 함께 구축하고 있으며, 주택 보안 서비스 외에도 에너지 관리, 휴대폰 및 차량 보안 등의 서비스를 결합하여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범죄율은 수년간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코로나19 시국에 폭력 범죄를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 5곳을 중심으로 살인 범죄가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보고하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뉴욕대 로스쿨 내 비영리 연구기관인 브레넌 정의 연구소는 급증한 총기 판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안정과 지역 커뮤니티의 붕괴를 범죄율이 증가하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2022년 상반기 미국의 범죄 실태 조사 결과를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살인은 50%, 가중 폭행은 35%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엑시오스(Axios)가 인터뷰한 검찰 관계자는 노숙, 마약 중독, 정신 질환 등 팬데믹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이슈가 범죄율이 증가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빈부격차, 전염병으로 인한 지역 공동체의 약화 등이 겹치며 미국의 범죄율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안이 나빠지면 수혜를 입는 산업 중에 하나가 바로 보안 산업이죠. ADT는 연평균 11%씩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따라서 스테이트팜이 ADT를 손에 넣는다면 자사 사업과의 시너지를 얻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훌륭한 계열사를 한 곳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가 혼란하면 범죄율도 증가하겠죠. 이같은 이유로 투자하기에 적절한 보안 기업을 지난 2년간 계속 찾고 있었는데, 저는 요즘 들어 ADT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트팜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10월 14일 이후로 다시 한 번 ADT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겠습니다.